국정자원전산실 화재 발생, 지금 할 수 없는 것은?

26일 저녁, 온 국민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 관련 안전 안내문자를 수신했습니다. 화재 예방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리튬이온배터리를 옮기던 과정에서 시작한 불길이었습니다. 27일 현재까지도 불이 완벽히 진화되지 않았는데요.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와 업무 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고, 전산실 내부 서버가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잘못 건드렸다가는 배터리가 폭발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전산 복구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위기경보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장관이 주재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설치됐습니다. 전산 마비로 인해 119 신고를 당분간 전화로만 해야 합니다. 문자나 영상으로는 신고를 받을 수 없고 위치 추적도 불가능해요. 국민신문고도 이용할 수 없고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체국 업무(우편, 예금, 보험)가 중단된 것도 타격이 클 듯합니다. 우편물 접수나 배송 처리는 오프라인으로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소요 시간이 훨씬 늘어나게 되거든요. 우체국 금융은 입·출금 및 이체, ATM 이용이 중지됐습니다. 부득이한 보험료 납부나 대출 상환 지연 등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우정사업본부는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도 대국민 파급효과가 큰 우체국부터 시급히 복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온라인 정부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나 정부24 등도 멈췄습니다. 온라인은 물론 각 무인민원발급기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서류를 뗄 수가 없습니다. 관공서를 방문하려 해도 반드시 서비스가 가능한지 전화로 확인해야 하는데요. 행정안전부는 대체 사이트를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공지했습니다. 우선 아래 6개 사이트가 나와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TV, 라디오, 긴급재난문자, 행정기관 공지와 더불어 네이버 및 다음의 공지도 확인하며 추이를 살펴 봐야겠습니다.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https://efamily.scourt.go.kr

교통민원24 https://www.efine.go.kr

세움터 https://www.eais.go.kr

홈택스 https://www.hometax.go.kr

국민건강보험 https://www.nhis.or.kr

농업e지 https://nongupez.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