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후 물 vs 이온음료, 무엇이 몸에 더 좋을까?
달리기 후 수분 보충법. 물과 이온음료의 차이 완벽 정리.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폭염이 한풀 꺾이자 러닝의 인기가 다시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처서의 마법’이라 불리는 시기 이후부터 선선해진 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달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죠. 그런데 러너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고 이어지는 논쟁이 있습니다. “운동 후에는 물이 최고” vs “아니다, 전해질까지 채워주는 이온음료가 답”이라는 의견 차이입니다. 어쨌든 달리기 직후의 한 모금은 꿀맛 같은데, 과연 무엇을 마시는 게 건강에 더 이로울까요?

@sarahdahll
강도 높은 러닝 후, 이온음료가 필요한 이유
」
@sarahdahll

@sarahdahll
더운 날씨 속에서 30분 이상 강도 높은 러닝을 했다면 물보다는 이온음료가 더 적합합니다. 장시간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전해질이 크게 손실될 수 있다고 해요. 이때 단순히 물만 보충하면 혈중 전해질 농도가 희석돼 ‘저나트륨혈증’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마라톤 현장에서 선수들이 물을 과도하게 마시고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주요 원인은 저나트륨혈증에 의한 심장마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몸속의 수분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0.9% 농도의 소금물이며, 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죠.
러닝 중 체온이 오르면 몸은 땀을 흘려 열을 식힙니다. 이때 손실되는 것은 물만이 아닙니다.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갑니다. 전해질은 근육 수축, 신경 전달, 체액 균형 유지에 필수적인데요. 부족할 경우 탈수, 근육 경련, 극심한 피로감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도 높은 러닝 후에는 전해질과 당분을 함께 공급해 수분 흡수를 빠르게 돕는 이온음료가 효과적입니다.
이온음료의 함정, 당분
」
@inesisaias
문제는 이온음료의 당분 함량입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500ml 한 병에는 각설탕 6~8개 분량의 당이 들어 있습니다.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피하려면 250ml 정도만 마신 뒤 물을 보충하거나, 아예 물과 1:1 비율로 희석해 마시는 방법이 좋습니다. 러닝 직후에는 소량의 이온음료로 전해질을 보충한 뒤 갈증이 가실 때까지 물을 마시면 전해질과 수분을 균형 있게 채우면서 당 섭취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가벼운 러닝 후에는 물이면 충분
」
@sarahdahll

@sarahdahll
반대로 30분 미만의 짧고 가벼운 러닝이나 선선한 날씨에서 즐기는 러닝 후에는 물만으로 충분합니다. 특히 운동 전후의 식사에서 자연스럽게 전해질을 보충했다면 굳이 이온음료를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물은 칼로리가 전혀 없어 체중 관리에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당분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안전한 선택지입니다.
Credit
- 글 박은아
- 사진 각 인스타그램
엘르 비디오
엘르와 만난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