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입덕 유발하는 요즘 패션 브랜드 캠페인 4
잘 만든 세계관 하나, 티셔츠 열 벌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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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브랜드는 옷을 파는 대신, 세계관을 설계합니다. 잘 짜인 세계관과 쿨한 연출로 설계된 캠페인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우리의 장바구니가 가득 차 있게 되죠. 여러분들도 혹할 수밖에 없는 요즘 Z감성의 패션 캠페인, 함께 살펴볼까요?
엘씨디씨 티엠




낯선 이름의 그룹 ‘LYSEE’, 아무리 검색해도 데뷔곡도, 소속사도 알 수 없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패션 브랜드 엘씨디씨 티엠의 캠페인이었기 때문이죠! 이들은 케이팝 팬이라면 익숙할 복도와 대기실에서 설렘 가득한 데뷔 과정을 포스팅했습니다. 프린트가 돋보이는 펑퍼짐한 티셔츠에 벨트를 둘러메고, 러블리한 프릴 아이템을 레이어드해 키치한 걸 그룹 코어를 연출한 멤버들. 그룹명부터 데뷔 직전의 떨림까지 정교하게 연출된 이번 캠페인은 마치 우리가 한 아이돌에 입덕하는 듯한 경험을 안겨주죠. 하지만 이 덕질의 끝은 앨범 한 장이 아닌, 티셔츠 한 장이라는 사실!
베리시 X 퍼즈플리즈




베리시는 퍼즈플리즈와 함께 강력한 비주얼과 컬러를 담은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무기력한 하루를 보내던 ‘베리’ 앞에 갑자기 등장한 외계 공주. 이 독특한 설정은 익숙한 홈웨어에 완전히 새로운 서사를 부여해,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짧은 스토리지만 시원한 여름 컬러와 과감한 연출이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죠. 이렇듯 신선한 캠페인 시리즈는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옷도 기획물의 시대. 다음 화는 언제 나오나요?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




런던 패션위크가 공식적으로 취소된 가운데,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는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냈습니다. 비틀즈가 녹음하던 공간에서 패션을 사랑하는 뮤지션과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죠. 팝 가수 채플 론, 블랙핑크 리사와 작업한 스타일리스트 제네시스 웹은 강렬한 댄스를, 싱어송라이터 알리 엑스는 라이브 피아노 연주로 컬렉션을 더 몰입감 있게 완성했습니다. 찰스 제프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컬렉션이 단순히 런웨이를 넘어, 패션·사운드·퍼포먼스·공간이 하나로 결합된 공감각적 실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꾸레쥬




예쁘게 차려입은 날 도로 위 거울 샷은 필수죠? 꾸레쥬의 디렉터 니콜라 디 펠리스는 18명의 뮤즈와 친구들에게 직접 카메라를 맡기며 그들의 시선으로 파리를 담아냈습니다. ‘Mirrors of Paris’ 캠페인은 자연스럽게 룩북에서 라이프로그로 전환되는 방식을 보여주는데요. 거리의 잡담, 그래피티, 구조물을 배경으로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든 꾸레쥬의 룩들은 되려 더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꾸레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꾸레쥬의 룩이 단지 옷장 안에 소유하고 싶은 대상이 아니라, 일상에서 기록하고 싶은 장면의 일부라는 걸 보여준 셈이죠. 대체 불가능한 하이앤드적 일상성이라고나 할까요?
Credit
- 글 손영우(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브랜드 SNS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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