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EDIDA의 레드카펫 주인공
전 세계 25개국 <엘르 데코> 편집장이 선정한 올해의 디자인 이슈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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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YE TOOGOOD
DESIGNER OF THE YEAR
」다재다능한 디자이너 파예 투굿은 영국 디자인계에서 가장 유명한 창작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매번 스스로에게 도전하며, 독창적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실험해 인테리어나 가구, 오브제뿐 아니라 의류와 조각 작품을 선보이는 등 폭넓은 디자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디자인 언어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부드럽고 포근한 형태와 자연에서 얻은 색감, 거친 표면과 같은 고유한 스타일을 정립 중이다. 2008년 런던에 설립한 스튜디오 투굿(Studio Toogood)은 다학제적 접근방식을 통해 예상치 못한 분야를 결합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여 왔다. 최근 그의 컬렉션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은 비구조적인 선과 독특한 재단방식이다. 아늑한 요소들이 중첩된 타키니(Tacchini)의 컬렉션 ‘코스믹(Cosmic)’, 형태와 질감 그리고 색감을 겹겹이 쌓아 구성한 시시 타피스(Cc-tapis)의 러그 시리즈 ‘루드(Rude)’ 등 실험적이고 대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fayetoogood.com

ANDRe´S REISINGER
YOUNG DESIGN TALENT OF THE YEAR
」현실과 디지털 세계 사이의 상상력 넘치는 만남. 아르헨티나 디자이너 안드레스 라이싱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불가능한 세계를 현실로 만든다. 그는 평범한 물체를 왜곡된 형태나 형광 컬러, 과장된 크기로 변형시켜 초현실적 우주에 배치한다. 때로는 디지털 디자인을 실제 가구나 세트, 3D 설치물로 바꿔 생동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2019년 NFT 작품으로 시작해 2021년 모오이(Moooi)를 통해 제품으로 출시된 오르텐시아 체어(Hortensia Chair)가 대표적 예. 핑크빛 꽃잎으로 뒤덮인 암체어는 그의 독특한 세계관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그는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작품에서 영감받은 모자이크 벽화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구시가지 건물을 분홍색 천으로 감싼 설치미술 작품 ‘테이크 오버 제다(Take Over Jeddah)’ 등을 선보였다. 디지털 세계에 촉각적이고 신체적 경험을 부여하는 그의 작품은 결코 환상에 그치지 않는다. reisinger.studio

PIERRE YOVANOVITCH
INTERIOR DESIGNER OF THE YEAR
」경제학을 전공한 피에르 요바노비치는 독학으로 디자인을 공부해 패션 디자이너 피에르 카르댕(Pierre Cardin)과 함께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2001년, 파리에 스튜디오를 연 그는 주거공간부터 공공기관 본사, 호텔, 레스토랑, 맨션, 무대 디자인 등 개성 넘치는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유행이나 과시적인 요소에서 벗어나 섬세하면서도 강한 정체성을 가진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인다. 수집품부터 맞춤 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독창적이면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정교한 디테일과 부드러운 곡선, 과감한 색상·나무·돌, 대리석 같은 자연 재료를 사용하는 그의 스타일은 국제 예술과 디자인 작품을 오가며 시적인 접근방식을 보여준다. 2021년 론칭한 가구 브랜드 ‘피에르 요바노비치 모빌리에’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는 중이다. pierreyovanovitch.com
THE BEST DESIGNS
그림 같은 주방 풍경부터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욕실까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각 분야를 빛낸 12가지 프로젝트.

KITCHEN MANTLE by PATRICIA URQUIOLA for SIGNATURE KITCHEN SUITE
주방에 새로운 질서를 가져올 수납형 유닛의 등장.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가 디자인한 ‘맨틀(Mantle)’은 수납과 저장 기능을 동시에 갖춘 모듈식 수납 유닛이다. 의도적으로 거친 선과 형태를 사용해 독특한 미학을 더했으며, 자연 소재로 제작된 시멘토(Cimento) 타일을 사용해 조각적인 느낌을 줬다. signaturekitchensuite.co.uk

BEDDING SPHERICAL BED by KAARE KLINT for CARL HANSEN & SØN
1938년에 처음 선보인 침대가 마침내 현실에 나타났다. 덴마크의 거장 카레 클린트가 디자인한 ‘스피어리컬(Spherical)’ 침대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기하학적이고 현대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작품의 핵심은 보이지 않는 구를 따라 잘린 형태. 하나의 나무에서 나온 목재로 제작해 통일감은 물론, 소재가 가진 우아한 결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carlhansen.com

LIGHTING LIGHTMASS^ by RAW-EDGES
하늘에 떠 있는 구름처럼. 공기보다 가벼울 것 같은 조명은 형태와 부피, 투명성의 개념을 탐구한 흔적이 역력하다. 영국 듀오가 디자인한 이 컬렉션은 그물로 된 구조를 통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선보이며, 무대 위에 서 있는 커다란 존재감을 떠올리게 한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바이오 폴리머 혼합물로 만들어 지속 가능성을 표현하고 있다. light-mass.com

TABLEWARE PEZZENTE by GIO PONTI for VENINI
이탈리아의 슈퍼디자이너 지오 폰티가 처음으로 디자인한 테이블웨어 컬렉션을 다시 만날 수 있다. 1947년 제8회 밀란 트리엔날레에서 공개한 ‘페첸테(Pezzente)’ 컬렉션은 투명한 유리 표면 위에 뜨거운 색유리 조각을 덧붙여 제작됐다. 80년이 지난 지금, 베니니(Venini)는 전설적인 디자이너의 미완성 프로젝트를 되살리며 그의 장인 정신과 창의성에 대한 헌사를 바쳤다. venini.com

OUTDOOR EOLIE by GORDON GUILLAUMIER for RODA
완벽한 휴식을 위한 아웃도어 컬렉션. ‘에올리에(Eolie)’는 자연과 소통하는 새로운 야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일광욕 의자와 테이블, 차양 등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넓은 나무 판자 위에 부드러운 쿠션과 사이드 테이블을 얹어 진정한 오아시스를 선사한다. 패브릭의 다양한 색상과 결이 느껴지는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우아함을 자아낸다. rodaonline.com

FURNITURE STRIA TABLE by ANDREA MANCUSO for NILUFAR
자연이 가구로 탄생하면 어떤 모습일까? 유기적 형태를 띤 ‘펜티멘티(Pentimenti)’ 컬렉션의 테이블은 베네치아 궁전의 전형적 바닥재인 베네치아 세미나토(Venetian Seminato)를 제작할 때 쓰이던 테라초(Terrazzo)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선형의 대리석 조각들이 모자이크처럼 배열돼 암석층의 지층 구조를 떠올리게 한다. nilufar.com

SEATING ERNEST by JEAN-MARIE MASSAUD for POLIFORM
볼드한 실루엣에서 드러나는 존재감. 모듈형 소파 시스템 ‘에르네스트(Ernest)’는 편안함과 동시에 부드러운 미학을 선사한다. 유연한 곡선과 볼륨감으로 독특한 셰이프를 선보이는 건 물론, 각각의 요소를 자유롭게 조합해 다양한 형태로 구성할 수 있다. 각 모듈은 세 부분으로 구성돼 등받이와 좌석을 조립할 수 있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poliform.it

SUSTAINABLE ACHIEVEMENT ‘100R’ by HYDRO
노르웨이의 알루미늄 가공 및 재생 가능 에너지 회사 하이드로(Hydro)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헌신을 담은 ‘100R’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잉가 상페, 맥스 램, 필리프 말루앵 등 일곱 명의 디자이너에게 폐기물을 재활용한 산업용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가구와 오브제를 제작하도록 의뢰한 것. 지속 가능성과 함께 리사이클링이 혁신적 디자인과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hydro.com

FLOOR COVERING JARDINS DU MONDE by TATIANA DE NICOLAY for JAIPUR RUGS
일본의 젠 정원부터 영국의 푸른 초원, 프랑스의 꽃이 만발한 정원 그리고 파고다까지. 다채로운 자연환경이 담긴 이 러그 컬렉션은 숙련된 인도 장인들이 손수 짠 러그로 구성됐다. 부드러운 색조와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식물의 디테일이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앨버트 칸(Albert Kahn)의 박물관과 정원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풍성한 광경이 인상적이다. jaipurrugs.com

WALL COVERING EGYPTOMANIA by LOUIS BARTHÉLEMY for BALINEUM
고대 문명의 에너지와 생동감, 매력이 타일 속에 담겼다. 프랑스 아티스트 루이 바르텔레미는 고대 이집트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는 세라믹 타일 컬렉션을 선보였다. 강인한 남성과 자연적인 모티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물 등 역사적인 이미지를 장난스럽고 재치 있게 현대적인 언어로 재해석했다. balineum.co.uk

FABRICS AME by TERUHIRO YANAGIHARA for KVADRAT
천 위를 수놓은 빗방울. 일본어로 ‘비’를 의미하는 이 제품은 바느질한 모습이 빗방울처럼 보이는 일본의 전통 자수 기법 ‘사시코(Sashiko)’에서 영감을 받았다. 테루히로 야나기하라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자연적인 색조들을 선보였는데, 여러 겹의 천을 겹쳐 계절의 색채를 표현한 헤이안 시대의 예술을 떠올리게 한다. kvadrat.dk

BATHROOM FORMATION 02 SMART TOILET by SAMUEL ROSS for KOHLER
혁신과 전통, 미래와 선사시대. 이렇게 대조적인 요소들이 결합한 작품 ‘포메이션(Formation) 02’는 스마트 다기능 화장실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물의 속도와 힘에서 영감을 얻은 초현대적인 성형 기술, 전례 없는 브루탈리즘 미학과 첨단 기술, 게다가 포인트를 주는 오렌지 컬러까지.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정교한 기술과 생동감이 작품에 담겨 있다. www.kohler.com
Credit
- 어시스턴트 에디터 이지현
- 글 ELISA MENCARELLI
- 사진가 GIORGIO POSSENTI
- 아트 디자이너 김강아
- 디지털 디자이너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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