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웨딩의 새로운 면모, 파리에서 만난 글로벌 패션 컬렉티브

남다른 철학으로 풀어낸 웨딩웨어, GFC X PARIS 2025 F/W 쇼케이스

프로필 by 김미강 2025.05.22

글로벌 패션 컬렉티브(GFC) X 파리 FW25에서 주목받은 일본 웨딩 웨어 브랜드 FOURSIS & CO.는 세 가지 컬렉션을 통해 웨딩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신선한 제안을 선보였다. 우아한 실루엣의 FOURSIS BRIDE는 모던한 브라이드를 위한 선택으로, 성별과 체형을 초월한 젠더리스 웨딩 웨어 Ameris는 기존 틀을 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오트쿠튀르의 예술성과 실험적인 정신이 담긴 AshuPine까지, 각기 다른 철학과 감성을 지닌 이 브랜드들은 '진짜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웨딩 웨어를 선보인다. 전통과 경계를 넘어, 사랑과 개성을 담아낸 새로운 웨딩 웨어의 지평을 여는 GFC X PARIS 2025 F/W 쇼케이스에 주목할 시간.


Ameris

결혼이라는 전통 개념과 웨딩의 경계를 참신하게 정의한 Ameris는 성별, 체형,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인클루시브 웨딩 웨어를 제시한다. 인플루언서 젠킹(Genking)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브랜드는 전통적인 드레스나 턱시도는 물론 팬츠 스타일의 드레스와 투피스 등 다양한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즐길 웨딩 스타일을 제안한다. 현란한 컬러의 드레스, 믹스매치 수트와 스커트, 전통적인 화이트 웨딩드레스와 턱시도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며 화제를 모았다. "진짜 자신을 마주할 때, 인생은 비로소 자유롭고 아름다워진다"고 전한 Ameris는 오늘날 웨딩 문화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 포용과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한다.


FOURSIS & CO.

서로 다른 신부들의 개성과 이상을 섬세하게 담아낸 FOURSIS & CO.의 컬렉션은 현대적인 감각과 트렌드를 오롯이 반영하면서도, 실루엣을 근사하게 살린 드레스가 특징이다. 동양인 신부의 체형에 맞춘 오리지널 패턴 제작을 통해 완벽한 착용감과 실루엣을 선사하는 세밀한 장인 정신이 돋보인다. 파리 런웨이에서 공개된 이번 브라이덜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감각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각각의 룩이 신부 개개인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신부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존중하는 브랜드 철학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AshuPine

FOURSIS & CO.가 새 시즌을 위해 단독으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도쿄 기반 디자이너 AshuPine의 참신한 아이디어 속에서 탄생했다. 신체의 곡선을 강조하고 찬미하는 웨딩드레스 디자인으로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 것. 건축적 구조를 바탕으로 완성된 드레스는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새로운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고, 디지털 기술과 감각적인 연출이 결합된 드레스는 전통 웨딩드레스의 한계를 넘어 혁신적인 브라이덜 스타일을 완성한다. 오트 쿠튀르와 브라이덜 웨어의 경계를 허물고, 전통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이번 컬렉션을 통해 단순한 웨딩드레스가 아닌, 시대를 반영한 예술로서 디자이너의 비전과 감각을 드러냈다.


Credit

  • 프리랜서 에디터 김미강(미디어랩)
  • 사진 G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