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조인성부터 홍은채까지, 한국 프로야구 찐팬 스타 3

엄청난 팬심을 보여 주고 있는 스타들.

프로필 by 라효진 2025.05.09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역대 최고 수준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각 구장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역대 최소 경기 300만 관중을 달성했고요. 도미노피자, 에버랜드, 케이스티파이 등 내로라 하는 기업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펼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대중적인 히트작은 ‘크보빵’이죠. 지난 3월 삼립식품과 KBO가 콜라보해 출시한 ‘모두의 크보빵’은 구단별 특징이 담긴 각기 다른 빵의 모양과 맛은 물론 215종의 선수와 마스코트의 랜덤 띠부씰이 동봉되어 있어 야구 팬들의 수집욕에 불을 질렀습니다.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두산 광팬인 배우 곽시양은 자신의 스레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모든 선수들과 마스코트의 띠부씰을 모은 액자를 공개한 뒤 “다 모았다”라고 심플한 멘션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오늘은 이처럼 프로 야구에 푹 빠져 자신의 SNS를 야구로 채우고 있는 스타들 3명을 살펴볼게요.


조인성 - 한화 이글스

지난 7일 조인성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온 것은 촬영장 스냅도, 화려한 화보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한화 투수 문동주의 인터뷰 장면과 함께 “20년 만에 와”라는 짤막한 멘션이었죠. 이날 한화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9연승을 기록했고요.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20년 만의 쾌거로, 한화가 KBO 리그 단독 1위에 오른 날이었습니다. 다른 팀에 비해 오랜 시간 고전을 면치 못해 ‘보살 팬’으로 불리던 한화 팬들에게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일이었죠. 조인성은 연예계에서 특히 야구 팬으로 유명한데요. 그는 이번 승리 말고도 과거에도 한화의 연승 소식이 들릴 때면 “안 먹을 수 없네”라며 술잔을 꺼내든 사진을 SNS에 올려 한화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ㅇ


사실 서울 태생인 조인성이 대전을 연고지로 하는 한화의 찐팬이 된 것은 그의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인데요. 당시 한화 계열사에서 근무하던 이모부가 방학 선물이라며 96년식 홈 유니폼과 글러브, 포수 마스크를 건네줬고요. 마침 TV에서는 김인식 감독 시절 한화 경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날부터 그는 “나중에 대전 사람 할래!”라고 외치며 한화 찐팬이 될 것을 굳게 다짐했다고 하네요. 조인성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 <핑계고>에서도 “야구 시즌이 끝나면 공허함이 밀려온다, 평일 6시 반만 되면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나는 기분인데 비 오는 날이나 월요일엔 그 친구를 못 보는 것 같아 허전하다”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조인성이 SNS에 올렸던 것처럼 그의 원픽은 역시 문동주 선수라고 하고요. 문동주가 데뷔 첫 승을 거둔 그날에도 SNS에 “동주야, 고맙다”라고 게시했다고 하네요.


홍은채 - 두산 베어스


그룹 르세라핌의 홍은채 또한 두산 베어스의 골수팬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쭉 두산의 팬인 ‘두린이’로,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직관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는데요. 두산 베어스의 시구자로도 몇 차례 참여하고 두산베어스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굿즈 모델로 나서기도 하는 등 덕업일치를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이 다른 팬력을 보여줬던 것은 지난 3월 28일 개막전이었습니다. 그가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기 위해 커피와 꽈배기를 실은 간식차를 보냈던 것이죠. 연예인이나 선수단에 간식차를 보내는 경우는 많지만, 이처럼 연예인이 선수단에게 ‘역조공’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네티즌들을 술렁이게 했습니다. 간식차에는 커다란 핑크색 폰트로 ‘두린이 은채가 쏘는 간식, 두린이는 해낸다’라고 적혀있어 확실한 응원이 되었겠네요. 선수단에는 특별히 맘스터치 치킨까지 쏘며 “저만 믿으세요 팬분들”이라고 든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잠실경기장에 가신다면 어딘가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홍은채가 있을지도 모르니, 잘 살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박신혜 - 기아 타이거즈


기아 타이거즈에는 한 가지 공식이 있습니다. 바로 ‘승리 여신’ 박신혜가 오면 어김없이 이긴다는 것이죠. 기아 타이거즈에 대한 열렬한 팬심을 알려오던 박신혜는 작년 KBO 5차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시구자로 나서게 되었는데요.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승리 요정 하고 싶어요”라며 기아를 응원하기도 했었죠.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아의 우승이 확정되자 박신혜는 “엄마, 사람들이 나 승리 요정이래! 흐아아앙 기아 타이거즈 우승!”, “잊지 못할 밤이 될 것 같다”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기아 팬들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박신혜 또한 광주 출신으로 어린 시절 ‘해태 타이거즈’일 때부터 지금까지 쭉 기아의 팬입니다. 특히 이종범 선수의 오랜 팬이기도 하고요. 특히 시구자로 자주 참여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 랜디 존슨을 연상시킨다, 랜디 신혜다’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시구 실력도 수준급인 편입니다. 박신혜가 시구자로 나선 2006년, 2012년, 2024년, 2025년 모두 기아 타이거즈가 승리를 기록하며 100% 승률의 승리요정으로 등극하는 대단한 기록을 세웠네요. 아직 6위에 머무른 기아 타이거즈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3번째 우승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랜디 신혜’의 응원이 많이 필요할 것 같군요.


Credit

  • 글 김보
  • 사진 각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