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북촌 데이트로 '푸투라 서울' 앤소니 맥콜 전시를 추천하는 이유
지금 서울에서 만나야 할 전시, 20세기에 이미 21세기를 산 앤소니 맥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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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전시에서 '관객 참여'라는 문구를 마주하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워낙 참여용 전시가 많다 보니 어쩐지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엔 달랐어요. '인터랙티브'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1970년대, 이미 관객 참여 작품을 만들어 온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작가 앤소니 맥콜의 첫 아시아 개인전이 푸투라 서울에서 열립니다. 1946년생인 앤소니 맥콜은 50여년 간 빛과 시공간을 탐구해왔는데요. 특히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당대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입니다.

빛, 시간, 그리고 공간을 총망라한 대표작은 단연 <솔리드 라이트> 시리즈죠. 원뿔 모양을 빛으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관객이 그 사이를 걸어다닐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푸투라 서울에서 이건 꼭 봐야 해
」

<솔리드 라이트> 시리즈에 '천둥소리'라는 청각 효과를 더한 신작, <스카이라이트(2020)>가 푸투라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합니다. 넓고 높은 공간을 요구하는 특성 때문에 그간 소개하기 어려웠던 작품이 10.8m의 층고를 가진 푸투라 서울과 만난 덕분이죠.
빛이 13분이라는 긴 호흡에 걸쳐 천천히 움직이는 만큼, 작가는 관객 역시 느린 발걸음으로 작품을 즐길 것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더해 맥콜의 초기작과 스케치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영상을 예술을 보여주는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로 바라본 초기 영화 <불의 풍경(1972)>는 물론이고, 설치 작품의 토대가 되는 풋프린트 드로잉도 자리하고 있죠.

20세기에 이미 21세기를 살아온 작가, 안토니 맥콜. '아티스트의 아티스트'라 불리는 그의 전시는 5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됩니다.
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푸투라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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