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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정원, 선우, 니키가 밝힌 코첼라 입성 소감

함께라서 더 반짝이는 엔하이픈 정원, 선우, 니키의 가장 보석 같은 순간.

프로필 by 이마루 2025.03.28

엔하이픈 정원

지난해 다크문 스페셜 앨범 <Memorabilia>, 두 번째 정규 앨범 <Romance : Untold>와 리패키지 앨범까지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두 번째 월드 투어 ‘Fate’를 마치고세 번째 월드 투어 ‘Walk the Line’을 시작한 건 물론이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월드 투어 틈틈이 국내 음악 방송과 활동도 놓치지 않고 하는 편인데요. 지난해 5월에 발표한 스페셜 앨범은 음악 방송을 딱 한 번 해서인지 유독 기억에 남아요. ‘Fatal Trouble’도 곡과 의상이 좋았고, 팬들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죠. 그날의 제 직캠도 아주 좋아합니다!


찾아보겠습니다(웃음). 무대와 자체 콘텐츠를 보면 몸이 정말 가볍다는 게 느껴져요. 스스로도 느끼나요

데뷔 이후 춤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최근 바다 선생님과 레슨을 몇 번 했거든요. 제가 더 잘해야 할 게 아직 많더라고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연습 시간을 만회하며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퍼포먼서로서 계속 나아질 부분이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다가오나요

막막함과 설렘, 둘 다죠. 노래 부르고 춤추는 건 말 그대로 몸으로 하는 거잖아요.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라 내 표현대로 입력된 값이 나오는 직업이다 보니 슬럼프가 불가피한 것 같아요. 지금 상태에 만족하려면 그만하고, 더 나아지고 싶으면 또 끝이 없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요.


정원이 입은 브라운 재킷은 Amomento.

정원이 입은 브라운 재킷은 Amomento.

지난 연말 무대에서 god의 ‘길’ 커버 무대에 참여하고, 생일을 맞아 저스틴 비버의 ‘Monster’를 커버하며 보컬적 매력도 선보였는데

보컬에 대한 마음이 항상 컸어요. 고음을 잘해내고 싶어서 연습하다가 원래 음역대도 잘 소화하지 못하고 거의 2년 가까이 발성이 망가져 고생했죠. 다행히 지금은 괜찮습니다!


계속 노력했군요. 올해 4월 코첼라 무대와 스타디움 투어 등 큰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스스로 돌아봤을 때 가장 성장한 구간은

저는 정말 2025년 봄, 지금 같아요. 코첼라는 처음이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좀 재미있게, 페스티벌처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밴드로 편곡된 곡을 연습 중인데 벌써부터 무대가 그려지거든요.


엔하이픈으로서 가장 반짝였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꼽는다면요

와, 진짜 많은데 공연 중에 팬들 얼굴을 가까이서 보면 다들 엄청 환하게 웃고 있거든요? 그 표정을 볼 때마다 울컥해요. 콘서트 때도 그 순간이 마음에 남더라고요.


팀으로서 중요한 모멘텀을 앞둔 지금, 앞으로도 변함없을 나의 마음

초심이요. 생각하기를 멈추고 ‘그냥 하는 게’ 되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보는 사람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지, 시켜서 하는 건지. 내가 지금 뭘 위해서 하고 있고,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더 많이 고민하려고 해요.


처음과 비교했을 때, 정원의 초심은 명확한가요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명확해진 것 같아요. 처음 서바이벌 프로그램(<I-LAND>)에 출연했을 때는 그저 데뷔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런데 실제 팬들을 마주하고, 무대를 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이게 천직인 걸 알았죠. 내가 계속해야 하는 일이라면 잘해야겠죠. 열심히 해야 할 이유는 자꾸 생겨나요.


천직이어도 항상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갈 수는 없죠.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스스로 어떻게 다독이나요

그냥 넘어갑니다. 때로는 빠른 포기가 답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되겠다 믿는 건 끝까지 하지만, 내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은 내뺍니다(웃음).


결단력이 좋은 거죠(웃음). 팀 리더로서 요즘 가장 고마운 멤버를 꼽는다면요

모두 고맙죠! 하지만 선우 형? 항상 자기 주관을 가지고 열심히 해주는 멤버입니다.


뜻깊은 엔하이픈의 데뷔곡 ‘Given-Taken’의 제목처럼 내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쟁취했다고 믿는 것

실력이요. 특히 저희 첫 투어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많이 노련해졌어요. 요즘은 무대 위 멤버들이 좀 괜찮아 보여요. 예전에는 멋있다는 걸 잘 몰랐거든요(웃음).

니키가 입은 티셔츠는 Pushbutton. 데님 팬츠는 Seo. 슈즈는 아티스트 소장품. 정원이 입은 쇼트 슬리브 톱은 2728. 데님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키가 입은 티셔츠는 Pushbutton. 데님 팬츠는 Seo. 슈즈는 아티스트 소장품. 정원이 입은 쇼트 슬리브 톱은 2728. 데님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엔하이픈 선우

<엘르> 커버 촬영현장에서 발랄한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오늘 해가 유독 강했어요. 최근에 햇빛과 온전히 맞닿은 적 없어 그런지 편안하고 ‘힐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No Doubt’ 뮤직비디오에서 처연한 표정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내 마음에 쏙 든 장면은

선풍기 앞에서 진이 빠진 채 응시하는 장면! 더위에 익은 느낌을 불그스름한 메이크업으로 표현했어요. 해외 엔진분들이 메이크업을 따라 하는 영상이 꽤 주목받아 더 만족스럽습니다.


세 번째 월드 투어가 시작됐고, 일본 대표 스타디움 두 곳에서 초대형 공연이 펼쳐진다고 들었어요

규모가 커진 만큼 무대 재미는 보장하겠습니다! 관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는 더 즐거우니까요.


때마침 코첼라 무대도 앞두고 있죠

잘 마친 후의 성취감은 얼마나 대단할지. 코첼라에 선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라 제 모든 ‘끼’를 펼치려 합니다.


선우가 입은 가죽 재킷은 Tonywack. 데님 팬츠는 Seo. 그레이 롱 슬리브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선우가 입은 가죽 재킷은 Tonywack. 데님 팬츠는 Seo. 그레이 롱 슬리브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금까지 무대 중 내가 제일 빛났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XO(Only if you say yes)’ 때도 빛났지만, 데뷔 초기 무대를 이기긴 힘들어요. 특히 ‘Given-Taken’ 무대 영상을 다시 보면 당시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보여요. 각을 잡은 눈빛이 어느 때보다 빛나지 않았을까요(웃음).


당시의 선우는 어떤 마음이었나요

‘무조건 잘해야 돼. 나 진짜 열심히 해야 해’라는 마음을 떨쳐낼 수 없었어요. 초심을 찾고 싶을 때 데뷔 영상을 돌려보며 그때의 패기를 본받으려 하죠.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자 엔진을 향한 초심을 표현한 ‘Highway 1009’에서 특별히 애정하는 가사를 꼽아본다면

‘힘들고 지친 날에도 다시 설 수 있게’. 힘들고 지칠 때 나를 다시 일으켜주는 엔진을 떠올리며 썼어요.


선우는 섬세한 사람인가요

맞아요. 그래서 무대에서 운 적도 많죠.


엔진을 향한 마음은 기발한 쇼츠 영상 콘텐츠에서도 보여요. 엔진의 반응도 항상 뜨겁고요. 꼭 봐줬으면 하는 영상은

얼굴을 이리저리 흔드는 영상인데, 인터뷰가 나갈 때쯤 공개되겠네요. 비하인드지만 처음엔 얼굴이 아니라 짱구처럼 엉덩이를 흔들었어요. 촬영하고 보니 도저히 올리면 안 될 것 같았죠(웃음).


부지런히 쇼츠 영상 콘텐츠를 촬영하는 걸 보면 똑 부러진 성향인 것 같아요

저는 무조건 할 일은 끝내고 놀아요. 일을 미루는 걸 안 좋아하죠. 즉각적으로 해야 직성이 풀려요.


선우가 입은 셔츠는 Münn. 팬츠는 Kimhe¯kim. 슈즈는 Unipair. 브이넥 니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원이 입은 블랙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선우가 입은 셔츠는 Münn. 팬츠는 Kimhe¯kim. 슈즈는 Unipair. 브이넥 니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원이 입은 블랙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연습실이나 보컬 룸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고 들었어요

녹음하기 전 틈새 시간에 혼자 보컬 룸에 있는 편이에요. 그 공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가끔 조용히 혼자 있고 싶어서요. 가창 연습을 하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기도 하면서(웃음).


최근 연습실에서 본 작품은

<옥씨부인전>을 ‘과몰입’해서 봤어요. 이야기가 너무 슬프다가도 갑자기 황당하고 답답하게 전개되면 흥분해서 혼잣말로 화를 내기도 하면서요.


멤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어떤 순간에 끈끈함을 느끼나요

연습이나 회의할 때 늘 체감하고요. 숙소에 모여 조곤조곤 떠들 때는 더욱 와닿아요. 촬영차 근교로 다 같이 떠날 때마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하죠. 마치 여행 같은 그 순간이 좋아서.


요즘 제일 많이 대화하는 멤버는 누구일까요

제이 형인데 의도치 않게 겹치는 시간이 많더라고요(웃음). 고민을 잘 들어주고 해결책을 마련해 주는 착하고 여린 형이죠.


팀의 멤버로서 간직하는 목표는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순간이 오랫동안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것!


2년 전 <엘르맨> 인터뷰에서 말한 버킷리스트를 기억하나요? 꿈의 규모가 굉장했습니다

우주여행을 말했던 것 같은데(웃음).


그 꿈은 지금도 변함없을까요

그럼요! 고화질의 우주 영상을 보고 있으면 신비롭고 신기해요. 우주에 둥둥 떠다니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언젠가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가능성을 믿을래요.

정원이 입은 이너 웨어 블랙 톱은 J00pak. 블랙 팬츠는 Aemmule. 블랙 레더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선우가 입은 스트라이프 셔츠는 Münn. 팬츠는 Kimhe¯kim. 브이넥 니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원이 입은 이너 웨어 블랙 톱은 J00pak. 블랙 팬츠는 Aemmule. 블랙 레더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선우가 입은 스트라이프 셔츠는 Münn. 팬츠는 Kimhe¯kim. 브이넥 니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엔하이픈 니키

스타일이 확고한 멤버죠. 요즘 니키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힙’한 핏!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 말하고 싶어요.


‘No Doubt’ 뮤직비디오에서 은색 가재손을 팔에 단 모습이 마치 게임 캐릭터를 연상시켰습니다. 도전해 보고 싶은 스타일은

장발을 해보고 싶은데 기르려면 고된 인내가 필요해서 주저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장 니키다운 건 투 블록 스타일이에요. 양 옆과 뒤를 깔끔하게 민 모습이 멋있어서 결국 평생 투 블록만 고수할 것 같아요(웃음).


오늘 촬영을 위해 니키의 ‘최애’ 소장품을 챙겨왔다고요

크롬 하츠 목걸이를 다양하게 챙겨왔어요. 요즘 제가 푹 빠진 후디드 집업에 오버 핏의 재킷을 걸쳐 입는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죠.


니키가 입은 데님 팬츠는 Seo.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키가 입은 데님 팬츠는 Seo.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5년 차에 접어든 지금, <엘르> 커버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뿌듯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신인이 아니라는 걸 유념하고 있어요. 연차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죠. 한계와 벽을 깨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내 기준에서 만족하면 잘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만족의 기준이 아주 높지만요!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에서 태민과 합을 맞춘 무대는 샤이니 키즈였던 니키로서 귀중한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힙합을 주로 배워온 제게 태민 선배와의 무대는 신선한 영감이었어요. 무대를 준비하며 현대무용처럼 섬세하고 여린 춤선을 구사하면서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죠.


또 만족했던 무대를 꼽아본다면

‘2024 MAMA Awards’. 데뷔 후 제일 만족한 무대예요. 시상식 끝난 후 그만큼 자주 돌려본 무대 영상도 없을 만큼 의상, 세트리스트, 무대 디자인, 안무,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고 생각해요.


팀에선 막내지만 그래도 이제 선배인 순간도 제법 있겠죠

아직 ‘내가 선배다!’ 싶은 순간은 없고 앞으로도 그럴 마음은 없습니다. 선후배는 자극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죠. 그런 의미에서 멋지고 인자하며 본받을 게 많은 선배이고 싶어요(웃음).


팬 송 ‘Highway 1009’에서 어떤 가사를 가장 좋아하나요

제가 직접 쓴 ‘나랑 영원히 함께해줘’라는 구절을 좋아해요. 가사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려 했어요. 엔진분들에게 느껴온 감정, 전하고 싶은 말을 온전히 담아보고 싶었거든요.


2년 전 <엘르맨> 인터뷰에서 제이크와 구기운동으로 다져진 남다른 우정을 언급했어요. 그 우정은 여전한가요

그럼요. 대화 주제를 게임에서 패션으로 확장했습니다(웃음). 아, 요즘 가장 많이 대화하는 멤버가 추가됐어요. 제이 형이죠.


두 사람의 대화는

미래지향적입니다. 활동 계획이나 가치관, 생각을 공유하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관해서도요.


한편 코첼라 무대를 앞두고 있어요. K팝 보이 그룹 중 데뷔 후 최단 기간 입성이라는 기록과 함께요

그만큼 큰 페스티벌은 처음이지만, 떨리기보다 설레기만 합니다! 자유롭게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중의 모습에서 큰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크고요. 우리를 모르는 분들에게 우리 음악을 들려주는 소중한 기회라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큰 무대에선 팀워크가 중요하죠. 서로 합을 맞출 때 팀의 끈끈함을 또 한 번 체감하겠군요

그렇죠. 무대 위의 돌발 상황에서 서로 도우려고 사소한 행동을 보일 때 더 느껴요. 그 행동은 끈끈한 팀워크가 아니면 나오기 힘든 움직임이니까요.


니키가 입은 그래픽 티셔츠는 Pushbutton. 정원이 입은 쇼트 슬리브 톱은 2728.

니키가 입은 그래픽 티셔츠는 Pushbutton. 정원이 입은 쇼트 슬리브 톱은 2728.

엔하이픈이 한 명의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일까요

MBTI로 표현하면 무조건 ‘I’일 것 같습니다. 내성적인 사람만 모여서….


인생 영화로 <애덤 프로젝트>(2022)를 꼽은 적 있어요. 영화 내용처럼 시간여행을 한다면 불시착하고 싶은 곳은

태어났을 때 혹은 완전 아기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춤을 세 살 때부터 췄지만 춤뿐 아니라 음악에 관한 것들을 다채롭게 배웠다면 지금 더 멋진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요! 더 성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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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이마루
  • 패션 에디터 이하얀
  • 피처 에디터 이마루·정소진
  • 사진가 고원태
  • 스타일리스트 김진석
  • 헤어 스타일리스트 장해인
  •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
  • 아트 디자이너 이소정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 어시스턴트 임주원·김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