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뉴진스의 드라이브

우주처럼 위대하고 바다처럼 자유로운 뉴진스의 여정.

프로필 by 강민지 2024.10.01
은은한 광택이 도는 화이트 다운 재킷, 오버 사이즈 데님 트러커 재킷, 포플린 소재의 화이트 셔츠, 와이드 데님 팬츠는 모두 Calvin Klein Jeans. 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은은한 광택이 도는 화이트 다운 재킷, 오버 사이즈 데님 트러커 재킷, 포플린 소재의 화이트 셔츠, 와이드 데님 팬츠는 모두 Calvin Klein Jeans. 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MINJI

매번 소중하고 고마워요.
더블 싱글 <How Sweet>부터 <Supernatural>까지, 뜨거웠던 활동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두 앨범의 타이틀 곡 안무는 꽤 다이내믹했죠
올드 스쿨 힙합은 멤버들이 연습생 때부터 자주 접했던 장르의 안무예요. 그래서 몸에 익어 있죠. 근 1년 만에 하는 컴백인 데다 <Supernatural>은 일본 정식 데뷔를 위한 싱글이기도 해서 기대감이 정말 컸어요. 마침 우리와 잘 맞는 장르의 음악과 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즐겁고 뜻깊은 활동이 된 것 같아요.

뉴진스의 노래 중 민지에게 힘을 주는 곡과 가사 한 구절을 소개한다면
저희 음악은 다 좋지만(웃음), 그중에서도 ‘Right Now’라는 곡의 ‘I don’t care right now’라는 구절을 꼽고 싶어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장이거든요.

올해 7월, 데뷔 2주년을 넘겼습니다. 멤버들과 더욱 각별해지고 돈독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은
같이 있을 때마다 느끼죠! 데뷔 전에는 가족 외에 누군가와 깊은 관계로 오랜 시간을 보낸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멤버들과 함께 하는 생활이 너무나 당연해졌고, 서로를 가족만큼 의지하고 신뢰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우린 서로 표현을 잘 해주거든요. 매번 소중하고 고마워요.

뉴진스의 멤버로서, 그리고 민지로서 반드시 잃고 싶지 않은 면은 무엇인가요
제가 안 그래 보여도 굉장히 게으른 편이랍니다. 한 인터뷰에서 ‘나는 계획하는 것과 청소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다들 갸우뚱 하더라고요(웃음)! 그런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덜 게으르게, 열심히! 성실함을 잃지 않고 싶습니다.

하니가 입은 크롭 베스트, 폴로 셔츠, 루즈한 핏의 데님팬츠, 데님 버킷 햇은 모두 Calvin Klein Jeans.

하니가 입은 크롭 베스트, 폴로 셔츠, 루즈한 핏의 데님팬츠, 데님 버킷 햇은 모두 Calvin Klein Jeans.

HANNI

이 순간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요.
필름카메라를 좋아하는 하니. 아직 현상해야 할 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현상한 것 중 가장 아끼는 컷은
지난 6월에 치러진 팬 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 무대에서 찍은 버니즈의 사진이에요. 사실 그렇게 잘 나올 줄 몰랐어요(웃음). 팬 한 분 한 분의 표정이 선명하게 찍혀서 5분 동안이나 가만히 사진을 들여다봤죠. 무대에선 볼 수 없었던 행복한 표정들을 보니 울컥하면서도 느낌이 특별했어요. 그 사진이 너무 소중하고, 앞으로 무대를 설 때도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인가요
250(이오공) 프로듀서님의 오프닝 무대요! 도입부를 처음 들었을 때 소름 돋았어요. 오프닝 디제잉 세트리스트는 버니즈 캠프 공연의 세트리스트를 역순으로 배치한 구성이었는데, 이런 구성을 생각해주셨다는 게 놀라웠어요. 팀의 작곡가가 팬미팅 오프닝 디제잉 무대에 서는 게 평범한 일은 아니잖아요. 우리 ‘찐 팬’들에게 그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무척 의미 있었다고 생각해요.

늘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하니가 최근 가장 신났던 무대는
‘2024 SBS 가요대전 Summer’ 무대를 꼽고 싶어요. 저는 무대에 서는 걸 워낙 좋아하거든요. 짧은 기간 연습했지만, 짜릿하고 신나게 해낼 수 있었죠. 그리고 최근에 다섯 멤버 모두 일찍 퇴근한 날이 있어요. 각자 잘 준비를 하면서 거실에 모여 ‘깔깔’거렸는데, 어쩌다 밤 12시 반까지 웃고 수다를 떨었어요. 일에 집중하느라 퇴근하면 피곤할 때가 많은데 그날은 그저 즐겁기만 했죠(웃음).

멤버들과 더욱 각별해지고 돈독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은
지금. 누구도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서로 정말 끈끈해졌거든요. 물론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더욱 끈끈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언젠가 돌이켜보면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다니엘이 입은 화이트 롱 슬리브 모노그램 톱, 크롭 다운 푸퍼 재킷, 맥시 길이의 데님 스커트는모두 Calvin Klein Jeans.

다니엘이 입은 화이트 롱 슬리브 모노그램 톱, 크롭 다운 푸퍼 재킷, 맥시 길이의 데님 스커트는모두 Calvin Klein Jeans.

DANIELLE

저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이죠!
다니엘의 웃는 얼굴을 보면 덩달아 행복해져요. 매일 웃을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딱 한 가지를 꼽긴 어려운데요! 주변에는 늘 저를 웃게 해주는 사소한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특히 멤버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노래를 틀고 같이 춤추고 따라 부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하루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지난 팬 미팅 무대에서 자작곡 ‘Butterflies’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마음을 담은 곡인가요
저는 버니즈를 만나면 꽤 긴장되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를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존재니까. 그래서 ‘You give me butterflies’라는 ‘Attention’의 가사처럼, 저를 긴장하게 하고 설레게도 하는 분들이라는 메시지와 늘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을 눌러 담아서 만든 곡입니다. 제가 과연 자작곡을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컸는데 이런 큰 무대 위에서, 많은 버니즈들 앞에서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어요.

최근 팬레터에 키스하는 사진도 화제였어요
저는 팬레터를 받는 게 정말 좋거든요. 잠들기 전에 보내주신 편지들을 읽으며 큰 힘을 얻어요. 그건 당연한 일이 아니잖아요. 누군가를 위해 정성 들여 편지를 써서 보낸다는 것. 그래서 감사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에요(웃음).

멤버들과 더욱 각별해지고 돈독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은
무대 위에서도 물론이지만, 숙소에서 같이 떠들고 장난치는 시간을 통해 유독 크게 느껴요. 뉴진스에게는 ‘새벽 텐션’이라는 게 있거든요! 늦게까지 떠들다 보면 조금 더 진지해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 서로 나누는 진심이 참 재밌고 소중해요.

유니섹스 봄버 재킷은 Calvin Klein. 이너로 입은 화이트 크롭 톱은 Calvin Klein Underwear. 스트레이트 핏 데님팬츠는 Calvin Klein Jeans.

유니섹스 봄버 재킷은 Calvin Klein. 이너로 입은 화이트 크롭 톱은 Calvin Klein Underwear. 스트레이트 핏 데님팬츠는 Calvin Klein Jeans.

HAERIN

지치고 힘든 건 문제가 되지 않죠.
뉴진스 멤버로서 음악이 주는 힘을 온몸으로 실감하는 중일 것 같습니다. 해린은 음악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나요
음악만으로 세상을 구할 수는 없겠지만 넓고 깊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어요.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영감까지 줄 수 있는 대단한 것이잖아요. 정말 신기하죠. 우리가 하는 일인 만큼, 그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멤버들과 더욱 각별해지고 돈독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은
무대에 오르기 전, '파이팅!'을 외칠 때.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구호를 외치는 그 순간, 나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두 서로 의지하고 있다는 걸 여실히 느껴요.

요즘 해린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물건은
저는 당시의 생각과 감정, 기분을 공책에 직접 글로 써요.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죠.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으면 감회가 새로워요. ‘그땐 이랬구나’ 하면서. 그래서 늘 솔직하게 써요. 저에겐 그 공책이 제일 소중한 것 같아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모든 경험이 성장에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치고 힘든 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죠. 매 순간 겪는 것들이 쌓여서 더 큰 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안고, 묵묵히 나아가고 있어요.

오버 사이즈 데님 트러커 재킷, 로고 티셔츠 , 데님 스커트은 모두 Calvin Klein Jeans.

오버 사이즈 데님 트러커 재킷, 로고 티셔츠 , 데님 스커트은 모두 Calvin Klein Jeans.

HYEIN

행복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렸어요.
어떤 의상이든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혜인이 요즘 꽂혀 있는 스타일은
원래 무테안경을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요즘 테가 있는 안경과 모자를 함께 매치하는 걸 즐겨요. 꾸미지 않은 듯 디테일이 느껴지는 룩이 좋아요. 대충 입고 나왔나 싶지만, 나름 신경 쓴 것 같은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부상으로 인해 <Supernatural> 앨범 활동이 거의 끝날 무렵 합류하게 됐어요. 한 발짝 떨어져서 본 뉴진스라는 팀은 어땠나요
쉬는 동안 언니들 영상을 정말 매일매일 찾아봤거든요. ‘입덕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웃음). 제가 멀리서 바라본 뉴진스라는 팀은 ‘행복’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렸어요. 활동할 때는 미처 몰랐던 부분인데 무대를 보고 음악을 들으며 행복해진다는 기분을 여실히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죠. 특히 하니 언니! 무해하고 귀엽고, 언니 웃는 거 보고 있으면 저도 어느새 같이 웃고 있었어요.

멤버들과 더욱 각별해지고 돈독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은
일상에서 유독 많이 느껴요. 서로 어떤 행동을 하면, 굳이 이유를 추측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니까요. 서로를 훨씬 더 잘 알게 됐다고 할까요?

혜인은 음악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나요
그렇게 믿어요. 저도 음악을 들으며 강한 울림을 느낄 때가 많거든요. 사람들 저마다 처한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같은 음악도 다르게 느껴지잖아요. 예를 들어 뉴진스의 곡인 ‘Ditto’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감성적인 노래라고 생각하지만, 힘들 때 들으면 위로처럼 느껴지고 기쁠 때 들으면 신나게 들리거든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죠.

혜인이 입은 블랙 다운 재킷, 로고 프린트 크루넥 반 소매 티셔츠는 Calvin Klein Jeans. 일자로 떨어지는 셀비지 데님 팬츠는 Calvin Klein. 민지가 입은 오버 사이즈 데님 트러커 재킷, 포플린 소재의 화이트 셔츠, 와이드 데님 팬츠는 모두 Calvin Klein Jeans.

혜인이 입은 블랙 다운 재킷, 로고 프린트 크루넥 반 소매 티셔츠는 Calvin Klein Jeans. 일자로 떨어지는 셀비지 데님 팬츠는 Calvin Klein. 민지가 입은 오버 사이즈 데님 트러커 재킷, 포플린 소재의 화이트 셔츠, 와이드 데님 팬츠는 모두 Calvin Klein Jeans.

다니엘이 입은 화이트 롱 슬리브 모노그램 톱, 크롭 다운 푸퍼 재킷, 맥시 길이의 데님 스커트는모두 Calvin Klein Jeans. 하니가 입은 크롭 베스트, 폴로 셔츠, 루즈한 핏의 데님팬츠는 모두 Calvin Klein Jeans. 해린이 입은 유니섹스 봄버 재킷은 Calvin Klein. 이너로 입은 화이트 크롭 톱은 Calvin Klein Underwear. 스트레이트 핏 데님팬츠는 Calvin Klein Jeans.

다니엘이 입은 화이트 롱 슬리브 모노그램 톱, 크롭 다운 푸퍼 재킷, 맥시 길이의 데님 스커트는모두 Calvin Klein Jeans. 하니가 입은 크롭 베스트, 폴로 셔츠, 루즈한 핏의 데님팬츠는 모두 Calvin Klein Jeans. 해린이 입은 유니섹스 봄버 재킷은 Calvin Klein. 이너로 입은 화이트 크롭 톱은 Calvin Klein Underwear. 스트레이트 핏 데님팬츠는 Calvin Klein Jeans.

해린이 입은 유니섹스 봄버 재킷은 Calvin Klein. 이너로 입은 화이트 크롭 톱은 Calvin Klein Underwear. 스트레이트 핏 데님팬츠는 Calvin Klein Jeans. 민지가 입은 오버 사이즈 데님 트러커 재킷, 스트레이트 핏 데님 팬츠는 모두 Calvin Klein Jeans. 면 소재로 만든 화이트 브라렛은 Calvin Klein Underwear. 양말과 로퍼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하니가 입은 크롭 베스트, 폴로 셔츠, 루즈한 핏의 데님팬츠는 모두 Calvin Klein Jeans. 해린이 입은 유니섹스 봄버 재킷은 Calvin Klein. 다니엘이 입은 화이트 롱 슬리브 모노그램 톱, 크롭 다운 푸퍼 재킷, 맥시 길이의 데님 스커트는모두 Calvin Klein Jeans. 혜인이 입은 오버 사이즈 데님 트러커 재킷, 로고 티셔츠 , 데님 스커트은 모두 Calvin Klein Jeans.

해린이 입은 유니섹스 봄버 재킷은 Calvin Klein. 이너로 입은 화이트 크롭 톱은 Calvin Klein Underwear. 스트레이트 핏 데님팬츠는 Calvin Klein Jeans. 민지가 입은 오버 사이즈 데님 트러커 재킷, 스트레이트 핏 데님 팬츠는 모두 Calvin Klein Jeans. 면 소재로 만든 화이트 브라렛은 Calvin Klein Underwear. 양말과 로퍼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하니가 입은 크롭 베스트, 폴로 셔츠, 루즈한 핏의 데님팬츠는 모두 Calvin Klein Jeans. 해린이 입은 유니섹스 봄버 재킷은 Calvin Klein. 다니엘이 입은 화이트 롱 슬리브 모노그램 톱, 크롭 다운 푸퍼 재킷, 맥시 길이의 데님 스커트는모두 Calvin Klein Jeans. 혜인이 입은 오버 사이즈 데님 트러커 재킷, 로고 티셔츠 , 데님 스커트은 모두 Calvin Klein Jeans.


*뉴진스의 인터뷰 전문은 <엘르> 11월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Credit

  • 패션 에디터 강민지
  • 피처 에디터 전혜진· 정소진
  • 사진가 송시영
  • 스타일리스트 최유미
  • 헤어 아티스트 이혜진
  •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나겸
  • 세트 스타일리스트 황서인
  • 어시스턴트 전혜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