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을 강타할 단 하나의 귀걸이

2000년대를 풍미한 그때 그 시절 링 귀걸이가 돌아왔습니다. 서랍 속 뽀얗게 먼지 쌓인 링 귀걸이를 꺼내긴 꺼냈는데, 어떻게 매치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요? 하라주쿠 뒷골목 우라하라 스타일로 돌아온 뉴진스부터 원조 Y2K 스타일 장인 이효리까지! 스타들의 링 귀걸이 스타일링을 참고해 보세요.

뉴진스의 이번 컴백에서 유독 눈에 띄는 주얼리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링 귀걸이일 겁니다. ‘How Sweet’ 뮤직비디오에서 민지는 스포티한 헤어밴드, 혜인은 빈티지한 헌팅 캡에 커다란 링 귀걸이를 매치했죠. 마이애미 베이스의 청량한 멜로디와 여유 넘치는 올드스쿨 힙합 댄스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주얼리가 있을까요? 후지와라 히로시와의 협업에서 엿볼 수 있었던 자유분방한 우라하라 스타일의 아메리칸 빈티지 아이템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톡톡히 뽐내죠.

쇠맛 여전사 콘셉트로 장렬히 돌아온 에스파! 릭 오웬스, 오토링거 등 미래적이고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브랜드와 더불어 이들이 선택한 주얼리 역시 링 귀걸이였습니다. 카리나는 볼드한 초커, 커다란 버클 벨트에 나선 모양의 링 귀걸이로 포인트에 포인트를 쌓아 올렸어요. 한편 닝닝은 대학교 축제에서 그 누구보다 리얼한 Y2K 룩을 선보였습니다. 푸마 볼캡과 링 귀걸이, 진한 하이라이터로 그때 그 시절 동대문 밀리오레 감성을 재현했죠.

수상할 정도로 링 귀걸이가 잘 어울리는 2002년생 나띠! 얼굴만 한 링 귀걸이도 어려움 없이 소화해내네요. 볼드한 체인 네크리스와 레드립에 링 귀걸이를 매치하는가 하면, 시그너처 풀뱅 앞머리와 땋은 머리에 확실한 포인트를 더하기도 합니다. 링 귀걸이가 꼭 Y2K 스타일링에만 국한되는 아이템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나띠처럼 데일리한 티셔츠에 무심하게 링 귀걸이를 얹어주는 게 포인트랍니다.

링 귀걸이 하나만 있으면 스타일링에 무궁무진한 변주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블랙핑크 로제는 우아한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생 로랑의 오버사이즈드 블레이저에 커다란 링 귀걸이를 과감히 매치했습니다. 링 귀걸이가 없었다면 그저 미니멀하고 시크한 무드에 머물렀을 룩이 훨씬 드라마틱해진 모습이죠?

트와이스 지효와 모모는 링 귀걸이와 함께 그야말로 무릎 꿇게 하는 비주얼을 완성했습니다. 두 사람은 스터드 벨트와 암 워머, 빈티지한 원 숄더 크롭 톱과 함께 이효리의 '10 Minutes'을 오마주한 듯한 룩을 선보였는데요. 원조 Y2K 여전사 이효리 또한 이에 “잘한다 잘한다”라는 댓글로 화답했죠.

돌고 돌아 결국 이효리입니다. 그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2003년 솔로곡 ‘Hey Girl’ 활동 당시 패션을 그대로 재현했는데요. 양갈래 머리부터 베레모, 링 귀걸이, 빅 버클 벨트, 싸이하이 부츠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하던 이효리의 모습을 소환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