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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인터뷰
Q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얼마 전 대본집으로도 출간되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996년 드라마 방영 당시 인기도 대단했지만 15년 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온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A 자식들이 어머니에 대해 느끼는 미안함, 안쓰러움, 무한한 감사와 사랑은 10년이 흐르든 20년이 흐르든 변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Q 정애리, 송옥숙, 최일화, 최정우 등 연기파 중견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었다. 원작자로서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은 어떤가? A 말할 나위 없이 감사한 마음이다. 함께하는 게 영광이다. Q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드라마 대사를 거의 살려서 사용할 예정이다. 혹시 개인적으로 애착이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나? A 대사나 장면보다는 어머니의 마음이나, 할머니, 아버지, 각 등장인물의 마음이 늘 애착이 간다. 어머니가 늘 자신에게 의지하던 할머니를 두고 갈 수 없어 안쓰러운 맘에 목을 조르던 마음이나, 이후에 그 불온한 마음을 목욕탕에서 할머니를 씻기며 설명할 때, 어머니가 할머니를 업고 창가 햇살 아래서 편안하게 노래 부르던 것도 참 따뜻해 좋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목욕을 시킬 때도 그 맘이 예뻤다.
Q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뿐만 아니라 <꽃보다 아름다워> <기적> 등에서 ‘가족’의 이야기를 다뤄왔다. 노희경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가? A 나다. 가족 = 나. 그들을 떠나서 나는 존재할 수 없고, 나를 떠나선 그들도 존재할 수 없다. 나만큼 안쓰럽고, 나만큼 보잘것없고, 나만큼 징그러우며, 나만큼 별난 사람들이다. 가족과 화해할 수 있다면, 가족이 진정 나의 지지자이며 동반자가 된다면, 세상은 훨씬 아름다울 거다. 어떤 관계와의 화해 이전에 가족과의 화해가 요구되는 건 그 때문이다.
Q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추천 한 마디를 남긴다면? A 부디, 젊은 우리는 부모님 살아실 제 철 들길. 세상의 모든 부모님은 어리석은 자식이 철 들 때까지 건강하게 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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