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줘요
해보고 싶긴 한데…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민망한 그 남자, 그 여자의 섹스 위시 리스트.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하루에 몇 명의 남자와 잘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2000년대 초반 실제로 이런 실험을 해 보고 다큐멘터리까지 찍은 포르노 배우 애나벨 청처럼 말이다. 만약 251명과 잤던 그녀의 기록을 깬다면 능력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남자친구가 알면 미쳤다고 하겠지만 말이다. 오늘도 그저 카페에 앉아 있는 남자 무리를 보며 순서를 정하는 엉큼한 상상을 해 본다. (34세, 여, 영양사)
누구나 스리섬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갖고 있지 않을까. 쉽게 경험할 수 없어서 더 해 보고 싶은 것 같다. 특히 매혹적인 여자 주인공이 두 명의 남자 배우들과 끈적한 행위를 하는 야동을 볼 때면 대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 죽겠다.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남자가 내 몸을 구석구석 탐사해 준다면 일생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텐데. 두 명이니까 두 배로 흥분될 것 같기도 하고. (33세, 여, 유학생)
눈을 가린 채 섹스해 보고 싶다. 상대가 ‘지금부터 너의 시각을 포위한다’고 말하듯 부드러운 천으로 내 눈을 가려주는 거다. 눈을 감으면 청각이 민감해지니까 상대의 숨소리, 침 삼키는 소리, 입술이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 허벅지끼리 맞부딪치는 소리…. 섹스 중에 나는 자극적인 소리를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을 거다.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대로 눈뜰 수 없다는 것도 흥분되고. 하지만 갑자기 “미안한데, 시작하기 전에 스카프로 눈 좀 가려줘”라고 하면 놀라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겠냐. (32세, 남, 학원 강사)
4년째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와의 잠자리가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지만 같은 침대에서 같은 체위를 반복하는 게 지겹다. 밤마다 여자친구가 간호사, 선생님, 발레리나로 변신해 주는 롤플레이 섹스를 한다면 그녀와의 밤이 기다려질 텐데. 이왕이면 상황에 맞는 코스튬도 갖춰 입고 말이다. (35세, 남, 은행원)
여자친구는 ‘피임은 목숨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는 그녀의 의견에 동의한다. 하지만 하루도 빈틈없이 콘돔을 체크하는 그녀 때문에 절정의 문 앞에서 김이 팍 샌다. 이젠 이런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녀에게 하루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 주면 안 되겠냐고 사정하는 대신 이 세상을 향해 내 생식세포들을 마음껏 사정해 보고 싶다. (24세, 남, 대학생)
나에게 자위란 혼자만의 영역에서 즐기는 비밀 축제 같은 거다. 하지만 이 영역에 타인을 초대한다면 어떨까. 상대와 나체로 마주 앉아 눈을 바라보면서 자위를 시작한다면? 자존심 싸움이라도 하듯 절대 먼저 쓰러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결국 먼저 절정에 이르는 사람이 백기를 들겠지. 그때부터는 오르가슴을 느끼는 상대의 얼굴을 보면서 즐기고 싶다. 그 어떤 섹스보다 야하고 흥분될 것 같다. (30세, 남, 회사원)
섹스 전에 여자친구의 소중한 곳을 직접 제모해 주고, 대리석처럼 매끈한 살결을 고스란히 느끼는 것, 그게 바로 내가 바라는 섹스다. 그런 행위 자체가 날 흥분시키는 것 같다. 여자친구들의 벗은 모습을 볼 때마다 ‘깎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간 세상에 둘도 없는 변태라고 할 것 같아 참았다. (35세, 남, 조각가)
다섯 살 연상의 전 남자친구 K는 그간 내가 만났던 남자를 통틀어 가장 매너 있고 다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K는 밤만 되면 돌변했다. 거친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었고 내 가슴을 세게 움켜쥐었고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렸다. 처음엔 당황스러웠는데 어느 순간 ‘기분 좋은 통증’에 중독돼 버렸다. 이젠 다른 사람과의 섹스가 밋밋하고 싱겁다. 이젠 내 손으로도 차진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데. 엉덩이 맞고 싶은 사람 어디 없니? (29세, 여, 교사)
영화 <아가씨>를 본 후부터 여자와 자고 싶어졌다. 동성애와 관련된 노출 장면이 많다는 스포일러는 대충 듣고 갔지만
여자가 여자의 몸을 보는 게 영화 내내 그렇게 떨릴 줄이야. 아름다운 곡선이 침대 위에서 춤추듯 교차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침을 꼴깍꼴깍 삼켰다. 실제로도 동성과의 섹스가 영화처럼 아름답고 자극적일지 궁금하다. (29세, 여, 기자)
여자친구 A는 다리가 예쁘다. 한 번은 그녀가 스타킹을 신고 데이트에 나왔는데, 너무 섹시해서 스타킹을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위에 입은 정숙한 스커트를 벗겨 버리고 찢어진 스타킹만 남겨두는 거다. 여자친구가 직접 스타킹을 찢어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치 “한순간도 못 참겠어. 지금 당장 널 가지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31세, 남, 재무설계사)
나의 이상형과 가장 비슷한 아이돌 멤버 I와 이 밤을 하얗게 불태우고 싶다. 그녀를 어떻게 만족시킬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무조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그녀와 한 이불 속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폭발해 버릴까 봐 겁난다. 단지 바람일 뿐인데 상상만으로도 떨리는 건 왜일까. (25세, 남, 대학생)
며칠 전 서울에서 대전으로 가는 새마을호 화장실에서 든 생각이다. ‘이렇게 넓은 화장실이라면?’ 틴토 브라스 감독의 <올 레이디 두 잇>이라는 영화가 오버랩되면서 자연스럽게 내 안에 음란마귀가 꿈틀거렸다. 일단 여자친구와 화장실 앞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가 아무도 없을 때 안으로 같이 들어가는 거다. 그녀를 벽에 세워놓고 저돌적인 키스를 퍼붓고 함께 변기 위에 앉아서… 스릴 있게 한번 해 보고 싶다. 안타까운 건 현재 그럴 용기도, 함께해 줄 여자친구도 없다는 거다. (30세, 남, 유학생)
Credit
- editor 김보라
- ILLUSTRATOR· SOLEDAD BRAVI
- digital DESIGNER 최인아
엘르 비디오
엘르와 만난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