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으르렁 그르렁

레오퍼드의 유행 변천사 1탄

BYELLE2016.09.22

1968
CATHERINE DENEUVE
카트린 드뇌브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열애(La Chamade)>를 위해 이브 생 로랑은 시대를 초월해 모든 여자들이 탐낼 만한 클래식 스타일을 디자인했다. 그중 레오퍼드는 70년대 힙스터들의 ‘리브 고시 시크’를 대표했던 에센셜 아이템으로 이브 생 로랑의 표현에 의하면 단지 ‘우아한’ 패션이 아닌, ‘매혹적인’ 애티튜드를 내포한 옷이었다. 스크린 밖에서도 레오퍼드 트렌치코트와 드레스, 스카프 등을 즐겨 입었던 그녀는 레드 립과 레드 네일을 매치한 클래식 스타일을 즐겼다. 일흔을 넘긴 지금도 여전히!

 

 

1971
ROD STEWART
캣 수트(Cat Suit) 마니아였던 70년대 록 스타 로드 스튜어트는 파리지앵들이 줄무늬 티셔츠를 입듯 레오퍼드를 즐겨 입었다. 런던에서 라이브 공연 중이던 이날,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레오퍼드 수트를 입은 스튜어트 옆엔 지브라 재킷을 입은 론 우드(Ron Wood)가 함께 공연 중이었다. 70년대 남자들은 이렇듯 대담한 패션을 자유자재로 즐겼다. 키스 리처드, 데이빗 보위, 마크 볼란…. 전설적인 록 스타들은 모두 레오퍼드에 열광했는데, 그들을 보며 깨달은 점이 있다. 애니멀 프린트는 오직 나뭇가지처럼 바짝 마른 남자들을 위한 패션이라는 것.

 

 

1999
GWYNETH PALTROW
영화 <리플리>에서 기네스 팰트로는 풀 스커트와 버튼업 셔츠, 레드 립을 매치한 로열 블루 컬러의 이브닝드레스 등 리비에라 리조트 룩으로 50년대 클래식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준다. 사랑스러운 레이디라이크 룩 일색이던 영화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엔 히치콕의 아이스 블론드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다크 룩이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레드 립을 매치한 레오퍼드 코트는 마지가 리플리의 정체를 알아차리면서 클라이맥스로 향해 달리는 시점에서 그녀의 심리 상태를 드러내는 결정적인 오브제로 등장한다.

 

 

1995
GRACE JONES 
상상으로라도 초대받고 싶은 생일 파티가 있다. 앤디 워홀, 나오미 캠벨, 린다 에반젤리스타… 당대 최고 아이콘들의 집결지였던 그레이스 존스의 유명한 생일 파티들! 1995년5월, 47번째 생일 파티는 지금은 사라진 전설의 클럽 ‘더 슈퍼 클럽’에서 열렸다. 뉴욕 힙스터들이 잔뜩 모인 그날, 캣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린 생일 파티의 주인공은 틈만 나면 표범처럼 으르렁대는 포즈를 취했다. 나이를 잊은 듯 탄탄한 복근을 몰딩으로 떠낸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의 메탈릭 뷔스티에와 캣 마스크의 대담한 조합! 이보다 더 센 언니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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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 주가은
  • photo GETTY IMAGEs/IMAZINS, REX FEATURES, SPLAS NEWS
  • digital designer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