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브랜드 ‘이제이노리’ 대표, 한국여성벤처협회 여성벤처 활성화 사업 참여자)런던, 파리, 밀라노 패션 위크에 참가하고 글로벌 편집숍에 입점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인정 받고 한국으로 돌아온 브랜드 ‘이제이노리’ 대표 이은정. 이제 그녀는 한국에서 즐거운 놀이를 시작하고자 한다. 브랜드 ‘이제이노리’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해요 한국에서 작년 10월 론칭해 판매를 하고 있는 ‘이제이노리’입니다. 제가 원래 덴마크에서 활동을 먼저 시작했어요. 그러다 작년에 한국을 베이스로 글로벌한 브랜드가 되고 싶어서 한국으로 들어왔고 진행 중에 있죠.브랜드 이름에 어떤 뜻이 담겨 있나요 ‘이제이’는 은정의 이니셜을 따서 만들었어요. 외국인들이 ‘은정’ 발음을 어려워하더라고요. ‘노’와 ‘리’는 부모님의 성(姓)을 땄어요. 가족의 이름을 다 담았다고 할까요? 그리고 ‘노리’가 듣다 보니 ‘놀이’, ‘Play’라는 이중적인 의미도 담겨 있더라고요. EJ 만의 놀이터? 재미있어요. ‘은정의 놀이터’ 라는 의미가 있다니. 해외에서 활동하다 들어왔는데 국내에 들어오니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아무래도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조금 차이가 있어요. 해외에서는 브랜드의 고유한 특색이 드러날수록 더 좋아하는데 국내는 브랜드 특색이 너무 도드라지면 과하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하느냐가 고민이에요. 쇼룸을 들어서면 보이는 그림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작년 F/W 시즌 뮤즈가 프리다 칼로였고, 주제는 겨울에 피는 꽃이었어요. 그 꽃을 형상화한 그림들이에요. 프리다 칼로가 사고를 당하면서 그 아픔들을 예술로 승화했어요. 그럼 아픔에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꽃을 피워보고자 하는 바람으로 뮤즈로 선택했죠. 한국에서는 겨울에 피는 꽃이 동백꽃이더라고요. 그래서 아티스트들과 함께 이러한 영감들을 녹여낸 디자인을 고안하게 됐죠. 시즌마다 뮤즈를 선정하나요 아티스트가 될 수도 있고 아티스트의 하나의 작품이 될 수도 있어요. 아트적인 소재를 대중화 시키는 게 브랜드의 컨셉이에요. 그래서 문화, 예술 쪽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공연, 전시 등 많이 보려고 노력하기도 하고요. 혼자서 브랜드를 이끌어 가는데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종교적 신념에 많이 의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혼자서 잘 놀아요. 영화를 보든, 놀러 가든. 최근에 본 영화는 무엇인가요 <부산행>을 혼자 봤어요. 더 최근에 혼자서 놀이공원을 다녀왔어요. 롤러코스터를 혼자서 2번이나 탔어요. 의외인데요 혼자서 타고 비명을 지르면 속이 뻥 뚫려요. 비명 지르고 싶은데 비명 지를 장소가 없어요. 놀이공원은 유일하게 비명이 허락된 곳이죠.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완전 강추! 마지막으로 브랜드 ‘이제이노리’의 넥스트 스텝은 무엇인가요 “난 해외에서 이만큼 잘해왔어.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잘할 거야.” 라는 패기 넘치는 자신감으로 시작했지만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알아가는 게 우선 목표예요. 한국 시장에 잘 정착한 다음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거죠.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나가고 싶어요. 조동주(브랜드 ‘커스토미’ 대표, 한국여성벤처협회 선도사업 참여자)건축을 공부하며 여자만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들고 싶었다는 브랜드 ‘커스토미’ 대표 조동주. 2012년 변형 가방 특허 출원, 한국여성벤처협회 벤처창업아이디어 우수상을 받으며 브랜드 ‘커스토미’를 론칭했다. ‘커스터마이징+미(Me)’를 합친 브랜드 네이밍 처럼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중이다.클러치, 백팩 등 하나의 가방에 고리를 어디에 끼우느냐에 따라 변형되던데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나요 제가 건축학과를 졸업 했어요. 졸업 후에 패션 관련 회사를 다니면서 학부생 때 만들었던 도면을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 시킬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특허를 신청하게 됐고 승인이 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시작하게 됐어요.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했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나만의 브랜드를 가지는 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어요. 하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이끌어 나가기 전에 조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고 싶었죠. 홀로서기를 결심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부모님이 가장 민감해 하셨어요. 회사에 들어갔을 때 가장 기뻐하셨는데 그만둔다고 하니까 내심 아쉬워하더라고요. 하지만 끝까지 저를 믿어줬어요. 주변 친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고요. 가방 디자인 할 때 어디서 주로 영감 받으세요 학교 다니면서 했던 다양한 건축 작업들을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공간이 가진 선이나 면을 더 유심히 살펴서 하나의 작은 공간으로 재해석해서 만들죠. 가방은 여자에게 하나의 삶이 녹아 든 공간이잖아요. 그래서 여자의 공간, 그 공간이 바로 가방이라는 생각으로 디자인 하고 있어요. 앞으로 대표님의 길을 걷게 될 많은 후배 여성 CEO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개인적으로 한국여성벤처협회를 통해 창업 초기에 많은 도움을 얻었어요. 그런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죠. 그래서 창업을 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이 열린 마음으로 도움의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어요. 분명 주위에 도움을 주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A부터 Z까지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겠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브랜드 ‘커스토미’의 계획은요 먼저 올해 목표했던 중국 진출을 이뤄서 기뻐요. 앞으로는 미국, 유럽 그리고 이슬람권으로 수출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어요. 뉴욕, 런던, 밀란,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 위크에도 참석하고 싶고요. 다양한 바이어들을 만나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권금영(브랜드 ‘그림타이’ 대표, 한국여성벤처협회 여성벤처 활성화 사업 참여자)국내 최연소 사회적 기업 우수 비즈니스 모델 선정기업, 국내 최초 손 그림 디자인 패턴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성남시 청소년 재단 자문위원. 이토록 화려한 경력을 가진 여성은 바로 패션 소품 브랜드 ‘그림타이’의 대표 권금영. 그녀는 아이들의 그림을 모티프로 활용한 디자인으로 핸드메이드 스카프와 넥타이, 클러치를 제작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 중이다.아이들과 함께 사업을 이어나간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고 느껴져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5살 때 부모님께 그림을 그려드렸는데 그때의 그림을 아직 침대 옆에 두고 계세요. 다른 집을 방문해도, 특히 아이가 있는 집 냉장고엔 아이가 그린 그림 한 두 장씩 붙어 있잖아요. 보기엔 그저 낙서일 뿐인데 어른들이 소중하게 보관하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아이가 그린 그림에는 어른을 사로 잡는 어떤 힘이 있다고 느껴졌죠. 그래서 아이들 그림에 점점 더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아직 재학 중인 학생인데 학업과 사업 두 가지를 같이 병행하는데 힘들진 않나요 육체적으로 힘에 부칠 때가 있지만 그것마저도 행복해요 그래도 가장 힘든 순간을 꼽는다면요 시험 기간? 음. 학교에서 밤샘 작업을 하고 바로 회사로 출근 할 때. 하지만 가장 뿌듯한 시간이기도 해요. 그 땐 제 머리를 스스로 ‘쓰담쓰담’ 격려하며 새벽 출근을 하죠. 학생 그리고 젊은 여성 CEO라는 타이틀 때문에 겪었던 서러움이 있을 거 같아요 맞아요. 브랜드 대표이긴 하지만 어딜 가든 아직 막내예요. 제가 21살쯤 이 일을 시작했어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죠.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니까 오히려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지에서 오는 뻔뻔함? 네. 처음엔 아이템을 제작할 공장을 찾아야 하는데 학연, 지연, 혈연. 아무리 뒤져봐도 도움 받을 수 있는 길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발로 뛰었죠. 경기도권 내에 있는 공장을 다 돌아다녀 본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몰랐을 때니까 가능했지 지금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해요. 그런데 어린 여자라는 이유로 나쁜 말도 들었고 문전박대도 정말 많이 당했어요. 아직 잊을 수 없는 사건은 기업 미팅을 갔는데 거래하시는 분이 “젊은 여자가 넥타이를 매주면 얼마나 기분이 좋겠어? 넥타이를 매주면서 애교 보여줘.” 라고 하시더라고요. 남몰래 많이 울었어요. 저는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할 뿐인데 ‘젊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겪어야 하는 수모가 많더라고요. 하지만 굴복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젊은 여자에 대한 편견, 선입견이 깨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런 편견을 깨고 어떤 여성이 되고 싶으세요 저는 어떤 여성이 되려고 하기 보단 젠더에 관계 없이 나, 권금영 자체로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본인과 같이 창업의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준다면요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이템, 사업 자금 등 많은 것들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왜 이 사업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초심이 가장 중요해요.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에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지금 당장 좋은 세상, 완전히 달라진 세상으로 바뀌지 않더라도 어제 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돈도 중요하고 예쁜 아이템도 좋지만 이런 생각이 바로 잡혀 있으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잘 될 거라 믿어요.앞으로 ‘그림타이’와 함께 그려가고 싶은 꿈이 있나요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희망적인 존재라는 걸 알았으면 해요. 이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어제 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