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솔직하고 거침없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짐승 같은 다섯 남자, 비스트와의 인터뷰.::비스트,beast,가수,윤두준,양요섭,이기광,용준형,손동운,문답,인터뷰,음반,HIGHLIGHT,그룹,엘르,elle.co.kr:: | 비스트,beast,가수,윤두준,양요섭

양요섭의 셔츠는 Saint Laurent. 용준형의 셔츠와 팬츠는 Kimseoryong. 윤두준의 셔츠는 Dries Van Noten. 팬츠는 Paul Smith. 이기광의 톱은 Gucci. 손동운의 셔츠는 Zadig & Voltaire.프린트 셔츠는 Paul Smith. 벨벳 팬츠는 Etro.윤두준은, 윤두준컴백 무대 때 두 눈 꼭 감고 노래 부르던데 울컥한 건가 그냥 습관. 저는 긴장하면 잘 안 울어요. 긴장이 풀려야 북받쳐 울어요. 컴백 무대는 늘 많이 긴장 돼요. 3집 앨범에서 좋아하는 노래 기광이가 만든 ‘잘 자요’. 제가 좋아하는 저의 나른한 목소리를 기광이가 잘 담아줬어요. 저는 노래에 재능도 없고 음역대도 낮지만 제 목소리가 좋아요. 최근에 찍은 사진 오늘 화보 촬영장에서 찍은 셀카. SNS에 올리는 사진이 휴대폰 사진첩에 있는 사진의 전부나 마찬가지에요. 저 ‘셀고’거든요. 제 셀카 보면 다 비슷한 포즈일 거예요. 그 포즈밖에 못하겠어요. 사진 찍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제 소식을 궁금해하는 팬들 보라고 가끔 찍어서 SNS에 올려요. ‘남친짤’의 대명사인데 이야기는 들었는데 사실 이해는 잘…(웃음). 연애 로망 친구처럼 내 취미를, 여자친구의 취미를 함께하고 싶어요. 결혼하더라도 그렇고요. 같이 FC 바르셀로나 경기를 보러 간다든가 아우, 그럼 기가 막히죠.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할 것 같은데 미안하다는 말은 엄청 자주 하죠. 좋아한다는 말을 못해요. 사과야 100번이라도 할 수 있죠. 고맙다는 말도 많이 할 수 있어요. 좋아한다는 말은 잘 못하겠어요.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 내일에 대해서. 점점 현실에 부딪혀가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이 돼요. 군대도 가야 하고 ‘다녀오면 서른이 훌쩍 넘었을 텐데’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당장 오늘을 잘 살아야죠.서른 살의 윤두준은 지금이랑 똑같을 것 같아요. 지금 스물여덟 살이라는 나이도 사회적으로는 여문 성인 남자의 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생각이나 좋아하는 건 어릴 때랑 크게 차이가 없거든요. 여전히 친구들과 축구하는 거, 밥 먹는 거, 게임하는 거 좋아하니까. 인생을 놓고 보더라도 ‘꼭 1등 해야지’ 하는 마음이 없어요. 무엇을 하든 매 순간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요즘 하는 게임 ‘오버워치’. 그게 요즘 인기 최고입니다. 아이돌로서 부르는 사랑 노래 외에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증은 가수로서 내가 잘하는 음악이 있고 내가 좋아해야 하는 음악이 있잖아요. 그게 예전에는 똑같았어요. ‘내가 잘해야 하니까 이 장르를 좋아해야 한다.’ 그래서 록이나 밴드 음악을 많이 듣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벡(Beck)’이라는 일본 만화책을 봤어요. 밴드 이야기의 만화인데 노래가 들리는 것처럼 기가 막히는 거예요. 눈물 흘릴 뻔했어요. 벌써 일곱 여덟 번 정주행했는데 볼 때마다 새로워요. 그래서 요즘 밴드 음악을 막 검색해서 AC/DC나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노래를 듣고 있어요. 지미 헨드릭스가 기타 치는 영상을 보고 기타도 독학하는 중이에요. 생각보다 어렵지만. ‘비스트스럽다’는 건 북극곰. 이미지가 굉장히 포근하고 귀엽잖아요. 하지만 동물계 먹이사슬의 최상층에 속하죠. 그런 느낌 뭔지 알겠죠? 유해 보이지만 단단한? 바로 그거죠. 프린트 셔츠는 Supreme. 벨트는 Gucci. 데님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반전 있는 남자, 양요섭아이돌 3대 ‘예민 보스’ 두준이의 팔에 부딪히면서 과장되게 놀란 적 있는데 그때 생긴 별명이에요. 놀라면 스트레스로 죽는 ‘개복치’라고도 하던데 그 정도는 아니에요(웃음). 진짜 예민한 건 무대 위에 있을 때밖에 없는 것 같아요. 스스로 철저한 편이라 노래해야 할 일을 앞두면 예민해져요.셔츠 너머의 팔과 어깨선이 단단하던데 권투를 3년 정도 배웠어요. 원래 UFC를 좋아해요. 그래서 이종격투기를 배우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만류해서 권투를 배웠어요. 재미있더라고요. 스파링은 안 해요. 예전에 상대방 코피를 터트린 적 있거든요. 죄송스럽기도 하고 저도 그렇게 될까 봐(웃음).귀여운 면모만 있는 줄 알았더니 데뷔 초부터 다른 친구들에 비해 애교를 많이 부렸는데 그게 제 성격은 아니에요. 이미지와 어울리는 귀여운 모습으로 어필해야 했던 점이 있었어요. 한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팬들이 원하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해요. 아직은 마초적이지 않은, 아이돌스러운 모습을 더 원하는 것 같아서요. 보고 싶어 하는 면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게 아이돌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스물일곱 살 남자 양요섭은 노래를 더 잘하고 싶고 몸매도 더 멋지게 만들고 싶은 남자. 자작곡 ‘연습 중’과 ‘나와’의 영감은 어디에서 공동 작곡한 친구가 보내준 트랙을 보고 흥얼거리면서 멜로디를 붙이고 가사를 썼어요. 노래를 듣고선 연애 중이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니에요. 그냥 어울리는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두 곡 다 10분 만에 완성했던 것 같아요. 듀엣으로 부른다면 누구와 에이핑크의 은지. 예전에 ‘러브데이’라는 노래를 같이 부른 적 있는데 최근에 ‘하늘바라기’를 들으면서 목소리가 여전히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기회가 되면 또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름 앞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 지금은 팬들이 ‘가수왕’ 양요섭이라고 하는데 나중에는 더 많은 대중이 그렇게 불러주면 좋겠어요. ‘효자’ 양요섭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 어릴 때부터 숙소 생활하느라 부모님과 오래 떨어져 살았거든요. 요즘 자기 전에 문득 ‘불효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에 한 효자다운 일 부모님께 저작권료가 들어오는 카드를 드렸어요. 그 돈을 어떻게 쓰실지는 모르겠지만 편히 쓰셨으면 좋겠어요. 그것 때문에라도 앞으로 더 많이 작사 작곡하고, 노래도 해야겠죠.톱과 슈즈는 Kimseoryong. 재킷은 Sewing Boundaries. 팬츠는 Moonsoo kwon.조용하게 강한, 손동운막내 손동운 할 말은 하는 막내. 어리다고 아닌 걸 아니라고 말 못할 이유는 없죠. 중요한 건 자신의 신념인 거 같아요. 마음이 잘 통하는 멤버 기광이 형이랑 요섭이 형은 전 회사 연습생으로 만나 알고 지낸 지 13년이 넘었고, 두준이 형과 준형이 형도 거의 10년 정도 같이 붙어 다녀서 자연스럽게 서로 맞춰지는 것 같아요. 게임이나 운동도 같이하고 책이나 영화도 한 명이 추천하면 다른 멤버들이 알아서 찾아보거든요. 솔로곡 ‘아윌 기브 유 마이 올’로 작사 실력을 보여줬는데 일본어로 먼저 쓴 곡인데 다시 한국어 노래로 만들었어요. 이제 내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제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이제 조금씩 움직여 보려고요. 일본어 공부는 얼마나 1년 정도? 외우는 걸 좋아해요. 일본어는 한국어랑 어순도 같고 단어도 비슷한 게 많아서 나름의 방식을 만들어가면서 공부했죠. 많이 까먹긴 했는데 일본에서 솔로 활동할 때는 인터뷰도 혼자 했었어요. 모범생 타입 놀건 다 놀죠. 매일 술 마시고 클럽 가는 건 아니지만 친구도 적당히 만나고 기분 나쁠 땐 욕도 해요. 평범한 20대 남자예요. 노력파 맞아요. 그런데 막상 그 일을 할 때는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잘 몰라요. 노래 연습이나 일본어 공부도 그랬어요. 습관처럼 했죠. 뒤돌아보면 ‘그때 참 열심히 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 눈물 흘린 적 영화 <어바웃 타임>을 다시 보다가 울었어요. 주인공과 아버지가 과거로 돌아갔을 때 너무 슬펐어요. 제 인생 영화가 됐어요. 타이틀곡 ‘리본’처럼 잡고 싶었지만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 친구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당시에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꿈을 빨리 이뤘다고 생각하고 조언 아닌 조언을 많이 했어요. 서로 놓인 상황이 다른데 말이죠. 그러다 보니 갈등이 생겼고 어느 순간 멀어지게 됐죠. 연애하고 싶을 때 친구들의 사소한 데이트 이야기를 들을 때. 또 갑자기 힘들 땐 누가 안고 재워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막연히 들어요. 멤버 사이에서 존재감을 찾는 법 솔직히 제가 연습한다고 요섭이 형만큼 노래를 잘 부를 수는 없을 것 같더라고요. 재능의 차이를 인정하게 된 거죠. 그래서 요섭이 형과는 다른 색깔의 보컬로 받쳐주고 싶어요. ‘지원형’이죠. 롤모델 싱어송라이터인 김동률, 정준일, 휘성. 휘성 선배님의 가사와 표현력을 배우고 싶어요. 김동률, 정준일 선배님들의 음악 스타일과 보컬 방향에도 관심이 많고요. 요즘 고민 딱히 안 했던 것 같아요. 닥친 일에 충실한 편이라서요. 일단 활동을 시작했으니까 무대에서 어떻게 해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아… 솔직하게 다 털어놓으라면 진짜 많죠. 군대 문제에 재계약 문제까지. 이런 건 ‘지금 고민’이라기보다 ‘곧 할 고민’이라고 해 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