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노 컨셉트' 백스테이지?

런웨이에 오색찬란한 무지갯빛이 등장하는가 하면, 노 메이크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컨셉트가 없냐고? 아니, 그게 바로 이번 시즌 트렌드 컨셉트. 원하는 대로, 당신 모습 그대로,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쿨’하다는 사실.

프로필 by ELLE 2016.03.02

2016 S/S 마르케스 알메이다 쇼가 시작되기 2시간 전. 백스테이지를 둘러보던 에디터의 눈에 포착된 건 벽에 붙어 있던 넉 장의 메이크업 페이스 차트였다. 핫 핑크와 브라운, 그린 등 각각 다른 컬러의 섀도를 바른 모델들과 아예 누드 페이스에 누드 립만 매치한 모델들이 뒤섞여 얼핏 보기엔 조화롭지 않은 듯하지만 백스테이지 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보통 하나의 쇼에 하나의 뷰티 룩을 선보이기 마련. 마르케스 알메이다 백스테이지에서 목격한, 모델 개개인의 얼굴에 맞춘 네 가지의 서로 다른 메이크업이 의미하는 건 무엇일까?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가 대폭 변했기 때문이죠. 20년 전만 해도 못생겼다고 여겼을 여자들이 지금은 가장 ‘쿨’하고 멋진 모델들이에요. 옛날 기준을 버리고 모든 피부 톤과 인종을 인정하는 거죠.” MAC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든 에스피넷의 말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그간 리얼 뷰티를 추구해 오던 백스테이지는 이제 ‘얼굴’이라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결론에 다다른 듯하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궁극의 아름다움이라는 것. 따라서 올 S/S 시즌 4대 컬렉션 백스테이지는 원하는 컬러를 마음껏 만끽하려는 듯 무지갯빛 섀도들이 총천연색으로 빛났고 그와 대조적으로 본인의 피부 질감을 미묘하게 드러내는 등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뉘는 걸 볼 수 있다. 이런 백스테이지 정신을 리얼 웨이에서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립’이다.


Keyword 1 

hot cherry lip 깨끗한 피부 위에 얹혀지는 강렬한 레드 립은 이제 시즌리스 뷰티 룩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톤과 텍스처를 원하는 대로 즐기며 내 안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한 필수 뷰티 액세서리가 된 것. F/W 시즌에나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 잡았던 레드 립이 이번 S/S 시즌에는 겐조, 오스카 드 라 렌타, 자일스 등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입술을 제외한 피부와 아이 메이크업은 극도로 미니멀하게 연출해 레드 립의 캐주얼한 느낌을 살렸다는 점을 명심하길. 



1 ‘핫’한 푸시아 핑크 립스틱. 플라밍고 파크 컬렉션 립스틱, 비 실리, 2만9천원대.
2 선명한 발색력을 지닌 벨벳티즈 립 펜슬, 애니띵 고즈, 3만1천원대, 모두 MAC.




Keyword 2 

luster skin 하루에도 수십, 수백만 장씩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는 #셀피. 흥미로운 건 이번 시즌 피부 표현이 SNS 속에서 ‘만들어진’ 피부에 대한 반기로 등장했다는 사실. 랙앤본, 끌로에, 폴 스미스, 에트로, 시몬 로샤, 프로엔자 스쿨러 쇼에 등장한 모델들의 피부를 보면 어떤 느낌인지 딱 와 닿는다. 메이크업을 했다는 느낌보다 헬스장에서 막 나온 듯 건강한 피부.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을 때 바로 이렇게 보이길 원하는 궁극의 민낯 피부! 인위적인 컨투어링 대신 스트로빙 기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MAC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랜드에게 한 수 배울 것. “매트한 피부와 대조를 이루기 위해 포인트가 되는 광대뼈와 양볼 등 넓은 면에 빛의 반짝임을 더하세요. 자연스럽게 이목구비가 돋보여요.”



1 오팔빛 하이라이터의 대명사. ‘오로라’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4만5천원.
2 생얼 메이크업일수록 눈썹은 선명하게. 빅 브로우 펜슬, 링거링, 코켓, 각 2만8천원대.
3 두터워 보이지 않고 촉촉하게 발려 내추럴 새틴 피니시를 완성하는 쿠션. 라이트풀 C SPF 50/PA+++ 퀵 피니쉬 컴팩트, 5만2천원대, 모두 MAC.





Credit

  • EDITOR 정윤지
  • art DESIGNER 변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