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간편가정식 | 엘르코리아 (ELLE KOREA)

3분만에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은 카레뿐인 줄 알았더니 곤드레밥부터 나시고랭까지 세계음식들이 ‘간편가정식’이라는 이름으로 마트에 쏟아지고 있다. 삼시세끼 직접 먹어본 간편가정식 체험기.::간편가정식, 가정식, 이마트, 피코크, 홈플러스, 싱글즈프라이드, 롯데마트, 요리하다, 집밥, 아침, 점심, 저녁, 엘르, ellekorea:: | 간편가정식,가정식,이마트,피코크,홈플러스

3분만에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은 카레뿐인 줄 알았더니 곤드레밥부터 나시고랭까지 세계음식들이 ‘간편가정식’이라는 이름으로 마트에 쏟아지고 있다. 간편가정식이란 기존의 레트로 식품과 달리 조리 즉시 냉장?냉동해서 음식 맛이 훨씬 더 살아있다고 알려진 한 끼 식사 대용품. 알음알음 퍼지고 있는 간편가정식 소문의 선봉장에 서있는 ‘피코크(이마트)’부터 본격적으로 간편식 시장에 뛰어든 ‘요리하다(롯데마트)’ 등 대표적인 브랜드 세 곳의 가정식을 직접 먹어보았다.  AM 09:00 Peacock 이마트혼란스러웠다. 해물탕부터 겹겹이 돈가스, 갈릭 스테이크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음식 종류에다 가히 ‘수컷공작(Peacock)’다운 자태로 눈길을 끄는 패키지 디자인 덕분에 카트를 미는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미 소문난 ‘초마짬뽕’, ‘고구마 핫도그’에 대한 호기심을 떨쳐버리긴 힘들었지만 아침 식사용임을 감안해 고른 메뉴는 건곤드레밥과 소고기무국. 특히 건곤드레밥은 사전에 다른 마트들의 간편가정식 메뉴를 조사할 때 보지 못한 메뉴로서 흥미로웠다.   레시피건곤드레밥 프라이팬에서 중불로 3~5분 정도 볶거나 전자레인지에 4분 가열. 기호에 따라 내재된 비빔간장소스를 첨가해 먹으면 된다.소고기무국 끓는 물에 봉지째로 5~6분간 데우거나 전자레인지에 4분 데우기.  맛조리 전 비닐팩에 든 건곤드레밥을 보고 포토그래퍼 우창원은 말했다. “이거 전투식량 아니에요?” 투명한 비닐팩에 언 채로 알알이 떨어져있는 밥알들이 눈물 없이는 못 먹을 전투식량처럼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그 밥알 사이사이 섞여있는 곤드레나물은 제법 ‘국방무늬’ 카모플라쥬 같기도. 과연 맛있을까 싶은 의심은 한 숟가락 만에 날아갔다. 반조리 식품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내심 깔보는 마음을 참기름 바른 듯 촉촉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정신 번쩍 들게 만든다. 미식가처럼 코 가까이에 대고 향을 맡으면 곤드레나물향이 잔잔하게 퍼지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 무와 소고기의 결이 살아있는 소고기무국은 엄마가 끓여줬다고 해도 믿을 맛이다. 밥과 국 모두 재구매 의사 100%, 아침식사 매우 만족! 가격피코크 건곤드레밥 4인용 8천7백원피코크 소고기 무국 2인용 4천5백원   PM 12:00 Single’s Pride 홈플러스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싱글즈프라이드’라는 이름은 조금…. 간편가정식을 꼭 싱글만 찾는 것도 아니고…. 이러나저러나 ‘싱글즈프라이드’에도 한우사골곰탕, 육개장 등 기본적인 한식메뉴들이 갖춰져 있다. 그에 더해 바비큐 폭립과 라자니아 등 조리법이 까다로워 가정에서 즐기기 어려웠던 메뉴들을 자랑한다는 광고에 ‘폭립 도전!’을 외쳤지만, 폭립의 경우 일반적인 간편가정식의 가격대보다 조금 높은 1만원대라서 덥석 집기에는 고민이 된다. 그래서 4천원대의 만만한 라자니아 도전!   레시피이탈리안 라자니아 용기채로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4분간 조리. 맛치즈가 풍부해서 만족스럽다는 대부분의 블로그 평에 비해 평범한 수준. 그저 토마토소스와 밀가루와 치즈가 어우러진 라자니아 맛이다. 한끼 식사라기 보다는 간식에 가깝다. 그런 가벼움을 원해서 점심 메뉴로 택한 것이긴 하지만 감동까지 없길 바란 건 아니었으므로, 재구매 의사는 10%. 가끔 밤에, 치킨과 피자 사이 술안주로 생각날 듯하다. 가격이탈리안 라자니아 1인분 4천5백원.   PM 19:00 Yorihada 롯데마트저녁 메뉴는 조금 더 특별하게! 그렇다면 몽골리안 바비큐 볶음밥, 쇼유라멘, 제주 고기국수 등 ‘아시아를 요리하다’라는 컨셉으로 아시안 푸드를 선보이는 롯데마트의 ‘요리하다’가 정답 같았다. 이후에는 ‘아메리카를 요리하다’ 등 세계 메뉴를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라는데, 일단 패키지 디자인이 피코크 못지 않게 일관적이고 깔끔해서 눈길을 끈다. 세계 5대양6대륙 요리에 집중하는 만큼 이색적인 음식 메뉴들이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  레시피오리엔탈 나시고랭 볶음밥 프라이팬에서 3분간 중불로 볶거나 1인분은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4분간 조리.인디아 포크 마살라 커리 끓는 물에 봉지 채 넣고 3~4분간 데우거나, 전자레인지에서 1분간 조리.요리가 되는 버터난 프라이팬에서 3분간 굽거나 전자레인지에서 40초간 조리. 맛본토의 나시고랭 맛을 기대한 것은 기대 이상이었던 피코크 때문에 마트 간편가정식에 대한 기대심리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일까? 레시피대로 별도로 숙주나물을 준비해 볶았다면 맛이 달라졌으려나? ‘요리하다’는 브랜드 이름처럼 채소를 다듬거나 볶는 등 별도의 요리 과정이 필요했다. 간편하게 먹고 싶어서 간편가정식을 찾는 건데 요리의 과정이 필요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 분명하다.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지만 요리는 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나마 중간 요리과정이 거의 필요 없는 메뉴로만 골랐더니 그 게으름을 채찍질하듯 어째 맛이 심심하다. 나시고랭은 주걱에 너무 힘 담아 볶아 밥알이 짓이겨진 볶음밥 같고 커리는 데미그라스 소스와 맛이 비슷하며 (예쁜 패키지 때문에) 나름 기대했던 난은 딱 한 장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서너 장 정도가 뜨거운 열기에 한 덩이가 된 듯한 모양새라서 처음엔 전자레인지에 너무 오래 가열했나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원래 한 장(한 덩이)인 것으로 그 맛은 아니, 이번 저녁식사는 아쉬움으로 귀결되는 맛. 그럼에도 쇼유라멘, 제주 고기국수 등 다른 가정식 브랜드에서는 보지 못한 메뉴들도 많기에 한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 가격나시고랭 볶음밥 2인분 4천9백원대버터 난 1회분 1천2백원대인디아 포크커리 1인분 3천4백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