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너 하나면 돼!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화장품 홍수시대. 어쩌면 레이어드를 거듭하는 다단계 스킨케어 습관은 과한 집착일지도 모른다. 세라마이드와 마데카소사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화장품 딱 한 개만 바르는 여자들이 늘고 있다.::스킨케어,세라마이드,마데카소사이드,화장품,뷰티케어,페이셜크림,뷰티루틴,엘르,elle.co.kr:: | 스킨케어,세라마이드,마데카소사이드,화장품,뷰티케어

토너, 워터 에센스, 세럼, 로션, 크림, 아이크림, 페이셜 오일까지. 티 없이 완벽한 피부에 대한 한국 여자들의 갈망은 세계 1등이다. 에디터 역시 어쩌다 하나라도 빠트리고 잔 날은 어찌나 찜찜한지! 평소처럼 어김없이 ‘다단계’ 레이어드를 거듭하고 출근하던 중 눈에 띄는 버스 옥외광고와 마주했다. ‘당신을 웃게 하는 단 하나의 보습’. 주인공은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크림이었다. 세라마이드가 화장품 성분으로 쓰이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하나만 발라도 된다고? 의구심이 들었다. 뒤이어 등장한 버스. 이번엔 올리브영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는 바데카실 연고 크림이 대문짝 만하게 실려 있었다. 순간 옆자리 동료 컨트리뷰팅 에디터 강은비의 이야기가 스쳐 지나갔다. “스킨알엑스 연고 화장품이 빠꼼이들 사이에서 대박났대요.” 제품명이 뭐더라, 인터넷 검색 창을 켰다. 세라마이드와 마데카소사이드의 앞 글자를 합친 이름, 마데세라 리턴 크림의 기사가 보였다. 자극이 적어 예민한 아기 피부에는 물론 피부과 시술 후 진정 재생 크림으로 쓸 수 있다는 내용도 함께. 그러고 보니 뷰티 디렉터 김미구도 가끔 피부가 예민하다 싶을 땐 린클리닉에서 시술 후 추천받은 재생 크림만 사용한다고 했다. 화장품 좀 안다는 얼리어답터들이나 관리 꽤나 하는 청담동 사모님들 사이에서 오히려 하나만 바르는 잔잔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심지어 라네즈, 빌리프, 마몽드에서도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리고 마데카소사이드나 세라마이드 성분을 추가한 수분크림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었다!). 정말 하나만 발라도 부족하지 않을까? 전문가들에게 SOS를 청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아침저녁으로 정성스럽게 스킨케어에 공들이긴 어렵죠. 화장품만으로 해결하기 힘든 주름 개선이나 미백은 피부과 시술을 통해 즉각적인 효과를 보고, 시술로 예민해진 피부를 보듬기 위해 자극이 적고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요.” 아벤느 PR 매니저 김영미가 스킨케어 최소화 트렌드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세라마이드와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이 이토록 각광받는걸까? “보습제는 결국 얼마나 피부 장벽과 유사하게 만드느냐의 싸움이죠. 수분을 머금는 역할을 하는 세라마이드는 피부 각질층을 구성하는 지질의 50%를 차지해요. 세라마이드가 어떤 비율로 들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죠.”1 마데카소사이드와 천연 유래 보습 성분이 민감한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더 미니멈 모이스트 크림, 9천원, Innisfree. 2 피부 천연 장벽인 세라마이드 성분을 캡슐화해 보습력을 극대화했다. 세라마이딘 크림, 4만5천원, Dr. Jart.3 위·십이지장 치료에 사용되는 연고 성분이 손상된 피부를 개선한다. 시칼파트 크림, 2만2천원, Avene. 4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이 담긴 고보습 연고 크림으로 국제특허 피부 장벽 기술을 탑재했다. 멀티 오인트 크림, 1만8천원, Derma:b. 5 마데카소사이드로 손상을 회복하고 세라마이드로 피부를 보호하는 마데세라 크림, 1만3천원, Skinrx lab.유스피부과 강현영 원장이 세라마이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얼굴에 한 개 제품만 사용하는 경우 피부 장벽을 굳건히 하는 게 우선이에요. 대표 성분이 상처를 치유하는 마데카솔 연고의 주성분인 마데카소사이드죠.” 마데카소사이드를 담은 더 미니멈 라인을 재출시한 이니스프리 브랜드 매니저 김선경의 답변이 돌아왔다. 다시 말해, 피부 구성 성분인 세라마이드와 새 살이 솔솔 나는 재생 성분인 마데카소사이드. 이 두 가지 성분이 얇고 민감한 피부 장벽을 강화,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인기몰이 중이라는 것. 또 이런 제품들은 대개 민감성 피부를 타깃으로 해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미네랄 오일이나 방부제, 알코올 성분이나 주름 개선, 미백 등의 기능성 성분을 배제해 남녀노소 모두 사용 가능하다. 그럼 안티에이징은 어찌하라고? 아직까지 고통이 수반되는 시술보다 매일의 노력으로 피부 가꾸기를 선호하는 고기능성 화장품 추종자로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 “제품을 하나만 바른다기보다 기본을 지키는 거라 생각하세요. 오히려 너무 많이 바르거나 상충하는 성분들을 동시에 사용하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거든요. 보습과 재생이 기본이니 이를 지키는 게 곧 노화를 늦추는 거죠. 피부 타입이나 나이, 계절을 떠나 기본으로 챙길 건 챙겨야 하지 않겠어요?”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무엇이 옳은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안전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 의구심을 거두고 가끔 하나만 발라볼까 한다. 주말이나 환절기, 자외선이나 혹한으로 피부가 혹사당한 날에 말이다. 지금부터라도 그 많은 기능을 흡수하느라 피곤했을 피부에게 재정비할 틈을 선사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