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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돌' 유이는 잊어주세요

데뷔 초부터 따라다니던 ‘꿀벅지’, ‘건강미’라는 수식어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카멜레온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유이는, 이미 새로운 뷰티 아이콘으로 등극할 준비를 마친 듯 보였으니까.

프로필 by ELLE 2015.07.28
DEXT5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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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컬러 리퀴드 섀도를 이용한 심플한 터치, 여기에서 묻어나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신비로운 매력.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섀도우, 025 마그네틱을 이용해 아이라인 그리듯 눈꼬리 쪽을 길게 빼 그린다.
눈 앞머리에도 섀도를 바른 뒤 눈꺼풀 중앙 부분에 투명 글로스를 얇게 발라 거울처럼 반짝이는 광택을 표현했다. 사용 제품과 네크리스는 모두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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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크야말로 여성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은유적인 곳.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섀도우, 825 오로라를 눈꺼풀 전체에 펴 발라 빛의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반짝이도록 한다. 디올 블러쉬 치크 스틱, 675 코스모폴라이트 코랄을 이용해 광대뼈를 감싸듯 사선으로 부드럽게 펼쳐 여리여리하게 물들인 느낌을 표현. 마지막으로 누디한 립스틱, 루즈 디올, 416 보야제우즈를 발라 치크가 더욱 돋보이도록 한다. 사용 제품과 로브 스타일의 화이트 드레스, 이어링은 모두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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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대비되는 브라운과 블루를 함께 매치해 내추럴하면서도 시크한 아이 메이크업. 5 꿀뢰르 코스모폴라이트, 766 엑슈베랑뜨의 다섯 가지 아이섀도 컬러 중 연한 브라운을 베이스 삼아 눈꺼풀 전체에 바른 후 진한 브라운을 쌍꺼풀 안쪽에 블렌딩한다. 팔레트 한가운데에 있는 골드 펄 섀도를 눈 앞머리에서 뒤쪽으로 넘어가듯이 펴 바르고, 언더라인 뒤쪽의 3분의 1 정도에 데님 블루 섀도로 포인트를 준다. 입술에 바른 은은한 코럴 컬러는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455 메타모르포즈. 사용 제품과 니트, 이어링은 모두 Dior.

 

 

 

콜 타임이었던 저녁 7시를 이미 훌쩍 넘긴 시간. 드라마 촬영이 늦어져 유이가 아직 출발을 못하고 있다는 연락. 걱정이 앞섰다. 뷰티 촬영을 밤시간에 한다는 건 에디터로서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니까. 토끼처럼 붉게 충혈된 눈, 금세 건조해질 피부…. 괜한 걱정에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을 즈음, 드디어 ‘일산 탄현에서 스튜디오까지 쏘겠다’는 매니저의 전화를 받았고 그렇게 유이와 <엘르>의 만남은 극적으로 성사됐다. 온종일 대본과 더위와 씨름하느라 고생했을 게 뻔한데도 메이크업을 받고 의상을 갈아입으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유이에게서 피로감은커녕 주변 공기까지 바꿔버릴 정도의 농익은 포스가 느껴졌다. 풋풋하고 순진한(아주 가끔은 까칠하기도 한) 20대 아이돌 가수 같으리라는 선입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호구의 사랑>에서 전신 수영복을 입은 걸 보며 ‘골격이 참 곧고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도 말랐었는데, 오늘 보니 바비인형처럼 더 말라서 깜짝 놀랐어요. <상류사회>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역시나 ‘유이 꿀벅지 어디로 갔나’였는데 일부러 살을 빼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평소 워낙 운동하는 걸 좋아하고, 근육을 키우는 운동보다 트레드밀 위에서 걷거나 등산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드라마 준비하면서 운동을 꾸준히 했더니 자연스레 체중 감량이 된 것 같아요.
그렇게 얘기하면 정말 얄미운 거 알죠 하하하. <엘르> 독자 분들이 안티 팬 되는 건 아니겠죠? 학교 다닐 때 수영 선수였다는 건 다들 아실 거예요. 그때부터 속 근육이 자리 잡아서인지 운동을 조금만 해도 쉽게 변화가 느껴져요. 늘 체중에 신경 써야 하는 저로서는 참 다행이죠. 기존에 맡았던 역할들과는 사뭇 다른 것 같아요. <상류사회> 윤하 역을 맡으면서 어떤 변신을 꾀했나요 보수적이고 전형적인 재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어요. 머리도 밝게 염색하고, 평소엔 웨이브를 주다가 극중 지이(임지연)를 만날 땐 자연스럽게 머리를 묶는 스타일을 많이 했어요. 메이크업도 마스카라는 아예 안 했어요.
말도 안 돼! 어떻게 속눈썹을 포기할 수 있죠 하하하. 몰랐죠? 대신 입술을 강조해서 20대 또래들도 쉽게 따라 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의상도 청바지에 티셔츠, 대신 액세서리에 포인트를 줘서 심플하지만 어느 한 군데에 시선이 집중되는 룩으로 가자고 아이디어를 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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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한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 여성을 위한 대담한 레드 립. 5 꿀뢰르 코스모폴라이트, 766 엑슈베랑뜨 중 연한 브라운 섀도를 쌍꺼풀 라인 쪽에 펴 바른 뒤 블랙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눈꼬리를 길게 빼며 라인을 그린다. 번짐을 최소화하고 색이 더욱 선명해 보이도록 픽스 잇 백스테이지 프로, 001 라이트로 입술 라인부터 정리. 그 다음은 톤다운된 로즈우드빛의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784 시크를 발라 매혹적이고 우아한 느낌을 표현한다. 사용 제품과 블랙 슬리브리스 티셔츠, 네크리스는 모두 Dior.
 

 

 

이 촬영이 끝나면(이미 새벽 2시가 넘었다!) 대본 외우면서 다시 드라마 촬영장으로 가야 한다고 들었어요. 몸매도 몸매지만 건강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루에 한 끼는 무조건 한식을 챙겨 먹어요. 집에 있을 때나 스케줄 있을 때나 한식 사랑! 탄산음료나 군것질은 안 하고, 물을 하루에 2ℓ 이상 꼭 챙겨 마시려 해요. 드라마 촬영 중인 지금은 긴장감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본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흡사 서울대 학생이 교과서로 공부했다는 것과 비슷한 느낌?! 솔직히 그냥 확 풀어지고 싶거나, 다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 안 들어요? 아이돌 가수, 여배우로 살기 위해선 몸 근육보다 정작 ‘마음 근육’이 필수란 생각이 들 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은데 틈틈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 수다 떨고 술도 한잔하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풀리곤 해요. 저는 주로 언니들과 함께 해요. 털털하고 이해심 많은 애프터스쿨 정아 언니, 지금은 연기자로 활동하는 주연 언니, 오늘 함께 촬영한 스타일리스트 현옥 실장님, 손담비 언니…. 저랑 비슷한 일을 겪은 인생 선배들이니까 고민 털어놓고 상담받고 하다 보면 위안을 많이 받아요.
일 안 할 때, 카메라가 꺼졌을 때의 메이크업이 궁금해요 매일 메이크업을 하는 직업이라 쉬는 날에는 거의 민낯으로 다녀요. BB크림 바르고 입술에 혈색 주는 립밤 정도? 이번에 <상류사회> 촬영하면서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를 발라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별도로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를 바르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핑크빛으로 변해서 저처럼 메이크업을 잘 안 하는 사람들에게 딱이던 걸요.
오늘 촬영 컨셉트가 낙천적이면서도 우아하고, 매혹적이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매우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여성이었어요. <상류사회> 윤하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은데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면서 ‘오늘 난 당당하고 신비로운 여자다!’ ‘내가 최고다!’를 계속 되새긴 것 같아요. 그게 마음처럼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네요. 하하.
예전에 유이 씨가 했던 작업을 보면 패션 화보가 많아요. 오늘은 메이크업 룩과 얼굴의 미세한 표정까지 낱낱이 드러나는 뷰티 촬영이고. 더 재미있는 게 무엇인지 음, 저는 화보 촬영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요. 매번 다른 컨셉트를 정성 들여 한 컷 한 컷 표현하다 보면 제 안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니까 신기할 따름이에요. 다른 사진도 찾아보게 되고, 모델들의 포즈도 슬쩍 따라 해 보곤 해요.
오늘 촬영 중 가장 맘에 들었던 룩은 화이트 컬러의 박시한 드레스를 입었던 컷! 그런 의상은 처음 입어봐서 어떤 사진이 나올까 너무 궁금했거든요. 눈썹을 짙게 그리고 딱 치크만 강조해서 더 어울렸던 것 같아요. 오늘 찍은 화보가 대체적으로 제가 잘하지 않는 메이크업이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본 것 같아서 모든 사진이 맘에 들어요!
아까 보니 부모님이 잠시 오셨더라고요. 아버지가 프로야구 김성갑 감독님인 거야 잘 알려진 사실이고, 새롭게 포착된 건 어머니의 초절정 미모! 정말 동안이던데 엄마한테 배운 뷰티 노하우는? 엄마의 이런 모습을 닮고 싶다거나 어릴 땐 운동을 해서 꾸미는 거에 관심없었어요. 그럴 때마다 엄마가 원피스나 구두, 최신 유행하는 잡지를 사다주곤 했죠. 덕분에 수영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옷에 조금씩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단 하루도 운동을 거른 적 없어요. 아빠는 훈련 끝내고 집에서도 웨이트트레이닝을 또 하세요. 엄마는 늘 산을 타고요. 그런 모습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요. 가족 ‘단톡방’에 산정상에 오른 본인 사진을 올리는 거 보면 엄마가 참 젊게 사는 것 같아요. 그런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닮고 싶어요.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컬러를 꼽는다면 흰색. 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늦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조금 늦은 22세에 데뷔했어요. 그만큼 정말 ‘미친 듯이’ 노력해야 해요. 그에 비해 아주 조금 티가 나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지만, 흰색 스케치북에 색색깔로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처럼 유이라는 캔버스에 열심히 색을 입혀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가수로서, 배우로서, 한 여성으로서 롤모델로 삼는 이가 있을까요 엄정화 선배님! 데뷔 때부터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요. 엄정화 선배님의 모든 면을 닮고 싶거든요. 음악, 패션은 말할 것도 없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까지! 지금 앨범 준비 중이라는 기사를 본 적 있는데 팬으로서 너무 기대됩니다.
벌써 데뷔 7년차예요. 언젠가는 자신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겠죠 말만 들어도 너무 기분 좋은 일이에요.
영광스럽기도 하고,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기도 할 것 같아요.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 음악뿐 아니라 연기로도,
또 다른 분야에서도 계속 도전하는 모습, 저희 부모님이 그러듯이 늘 감사하며 삶의 매 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1, 4 눈꺼풀에 얇고 가볍게 밀착돼 섬세한 반짝임을 표현하는 ‘미러 샤인’ 효과. 아이라이너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섀도우 025 마그네틱, 545 피닉스, 각 4만6천원.
2 벨벳처럼 마무리되는 크림 텍스처. 통통한 점보 사이즈라 그립감이 좋고 피부에 직접 대고 바르기도 좋다. 디올 블러쉬 치크 스틱, 675 코스모폴라이트 코랄, 5만원.
3 발색력도 뛰어난 데다 촉촉하고 선명해 보이는 광택까지 탁월한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784 시크, 4만1천원.
5 두 개의 텍스처가 하나에 담겨 모공, 홍조, 주름, 눈 밑 다크 서클 등을 커버하는 멀티 컨실러. 픽스 잇 백스테이지 프로, 001 라이트, 4만6천원, 모두 Dior.

 

 

 

Credit

  • PHOTOGRAPHER 안주영
  • EDITOR 정윤지
  • STYLIST 김현옥
  • HAIR STYLIST 한수화(Jenny House Olive)
  • MAKEUP ARTIST 무진(Jenny House Olive)
  • BEAUTY ASSISTANT 강은비
  • DESIGN 전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