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가 세상에서 젤 많은 스타, 케이티 페리
섹시, 스마트, 팝스타, 보스, 솔직한, 70년대풍 매력녀, 슈퍼볼 스타, 트위터 퀸, 주의 깊은, 충실한, 화려한…. 그녀를 수식하는 단어는 서로 부딪혀 튕겨 나갈 것만 같다. 엉덩이를 요란하게 흔들며 온갖 기록을 깨부수고 있는 동시에 언제나 진실만 말하는 케이티 페리와 사흘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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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소재 케이프는 가격 미정, Saint Laurent by Hedi Slimane. 실크 톱은 1185달러, Miu Miu. 자수가 놓인 브리프는 2195달러, Dolce & Gabbana. 다이아몬드와 블랙 로듐으로 장식한 골드 이어링은 가격 미정, Noor Fares. 다이아몬드가 박힌 골드 링 두 개는 각 2350달러, David Yurman. 다이아몬드가 박힌 화이트 골드 링은 가격 미정, Colette. 사이하이 삭스는 52달러, Wolford. 가죽 소재 펌프스는 1325달러, Vera Wang Collection.
 
 
 
 
 

 
실크 소재 크롭트 톱은 3500달러, 스커트는 3195달러, Giambattista Valli, 화이트골드와 로즈골드를 섞어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이어링은 가격 미정, Chanel.
 
 
 
 
 

 
우븐 패턴을 넣은 벨티드 드레스는 2800달러, Salvatore Ferragamo. 챙이 넓은 펠트 햇은 250달러, Coach. 화이트골드와 로즈골드 링은 가격 미정, Vhernier.
 
케이티 페리(Katy Perry)는 전 세계에서 트위터 팔로어(6320만 명)가 가장 많은 사람이다. 오바마 대통령(5270만 명)과 오프라 윈프리(2630만 명)보다 많다. 킴 카다시언과 카니예 웨스트 그리고 달라이 라마를 합친 것(2630만, 1110만, 1010만)보다 많다. 케이티 페리는 지금 비욘세,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마일리 사이러스 같은 팝 디바들 사이에서도 전혀 기세가 눌리지 않는다. 디바는 이 세상에 너무 많고 모두 인기가 높지만 그중에서 케이티처럼 별종 취급을 받는 카테고리는 없다. 그녀도 알고 있다. “드라마와 비슷해요. 누군가는 착한 주인공이 돼야겠지만, 누군가는 악역을 해야 하죠. 누가 만인의 연인일까요? 테일러 스위프트겠죠. 누가 악당일까요? 여자 가수로는 지금까지 없었어요. 이야기가 만들어지려면 나 같은 역할이 반드시 필요해요.”
 
10개월 동안 전 세계 8개 도시를 도는 <프리스매틱 Prismatic> 투어 공연 중, 시드니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그녀는 검고 윤기가 흐르는 머리카락을 정수리까지 올려 묶고, 무지갯빛 스판덱스 위에 크리스마스 전구처럼 불이 들어오는 코스튬을 걸치고 있었다. 스무 명의 댄서가 그녀를 별안간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고 동시에 무대 아래에선 영상감독이 다큐멘터리를 찍고, 매니저는 그녀 옆에 바짝 붙어 있었다. 그 난리통에서 마침내 케이티 페리는 투명한 파란 눈동자를 내게로 향했다. “정신없죠?”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교묘한 질문을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여기로 불렀어요.” 그녀가 나한테 눈을 찡긋했다. 나와 함께 한 3일 동안 케이티는 실제와 거의 똑같은 두 번의 리허설을 포함한 콘서트를 해치웠다. 동시에 자신이 말솜씨가 좋고 호감을 불러일으킬 줄 아는 사람이며,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꼼꼼하게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한 마디로 똑똑한 여자라는 걸 증명했다. “당신은 나를 어떻게 보았든지 간에 내 정체를 써내려 가겠죠.” 헤어지며 그녀가 내게 한 말은 내가 느낀 것이 실제의 케이티 페리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에 미리 유감을 표하는 것 같았다. 나는 논란거리를 일부러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말을 그대로 전하기로 했다.
 
케이티 페리가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도록 내버려두자 “내 공연에서는 내가 최고 책임자예요. 실제로 사람들은 날 보스라고 불러요. 모든 것은 100% 내가 결정해요. 미식축구연맹과 일하기 위해 몇 가지 쓸데없는 단계를 거쳐야 했죠. 의상, 공연 예산, 인터뷰까지 모든 것을 위원회의 누군가에게 보고하고 심의를 통과해야 했어요. 슈퍼볼에 나가기로 결정하자 6개월 동안 자신의 삶 따위는 없었어요. 물론 공연 뒤에 닷새 정도는 인터넷을 끊어야 했고요.”
 
케이티 페리는 러셀 브랜드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난 슈퍼볼 무대에 오른 스타예요. 왜 사람들은 ‘그녀의 연애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하며 궁금해 하는 걸까요?”
 
하지만 비욘세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맙소사. 비욘세의 열렬한 팬이에요.” 그녀는 눈물이 고인 맨 얼굴의 비욘세가 우울한 음악에 맞춰 존재감을 드러내며 노래를 부르는, 11분짜리 흑백 영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야 비욘세를 보았다고 생각해요. 과장되게 포장한 모습 말고 ‘진짜’ 그녀를요. 사람들은 비욘세의 결혼이 가식이라고 하죠. 그녀는 석양 속에서 샴페인 잔으로 건배하며 논란을 잠재워요. 나는 그 비디오를 보고 울었어요.”
 
내친 김에 케이티는 팝스타들의 이야기를 더 했다 “레이디 가가는 ‘분장’을 지우면 정말 예뻐요. 나를 포함해 아마 모든 사람들이 레이디 가가의 연약한 모습을 원할 걸요?”
 
그리고 아델에 관해서는 “아델은 정말 꾸밈없고 유명세의 덫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아요. 영국에서 열린 내 공연에 와서, 공연 후에 먹으려던 부리토를 빼앗아 먹었어요. 그녀는 ‘영국에서(강한 영국 억양을 성대모사하며) 무슨 수로 부리토를 다 구했어?’라는 식이었죠.”
 
브리트니 “나는 브리트니 같은 복근은 영원히 만들 수 없을 거예요.”
 
겨우 서른인 케이티 페리는 4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포브스>에서 꼽은 2014년 가장 수입이 많은 유명인사 25명 중 하나로 올랐고, 지금도 계속 벌고 있다 “공연 때마다 나를 지켜보고 있는 1만 5000명을 두 시간 동안 즐겁게 해줘야 해요. 무대 위에서 나는 더 과장된 캐릭터가 되고 목소리도 달라져요. 배우처럼요. 디바가 되는 일은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어요. 공연 전까지 나는 매일 무대 위를 러닝머신에서 달리듯 뛰어다녀야 해요. 무릎이 닳아 없어질 것 같아서 2~3일마다 침을 맞고 있어요. 술도 거의 끊었어요. 어릴 때는 정신이 혼미해질 때까지 마셨는데, 이젠 금방 취해버리더군요. 서른이 넘으면 회복이 안 돼요. 무슨 말인지 알죠?”
 
그래서 그녀는 명상을 한다 “명상은 사실 전 남편이 알려줬어요.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깨어 있고 항상 생각해요. 명상할 때만 진정으로 생각을 멈출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명상을 하면 머릿속에서 신경이 지나다니는 길이 훤히 보여요. 내 머리 뒤에 후광이 비치며 세상에 다시 활력이 돌아오는 느낌이에요.”
 
우리가 케이티 페리를 좋아하는 54번째 이유: 그녀의 공연에 어떻게든 숨어 들어가면, 끝까지 볼 수 있다 “어릴 때 난 아무 데나 숨어들어갔어요. 코첼라 페스티벌에 가고 싶었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돈도 없었지만 성격과 외모는 튀는 편이었죠. 2년 정도 그쪽을 드나들다 보니 VIP 주차장 출입구를 알아낼 수 있었고, 차를 끌고 가 창문을 내리며 경비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5분 안에 무대에 올라야 해요!” 그 경비는 ‘이런! 빨리 들여보내줘야 사고가 안 나겠군!’ 하는 얼굴로 나를 들여보내줬어요. 그 나이치곤 영악했죠.”
 
우리가 케이티 페리를 좋아하는 137번째 이유: 그녀는 자신이 받은 가정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녀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그들이 준 좋은 것에 감사한다 “내가 가방 끈이 긴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죠? 난 대학에 가는 대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배웠죠. 부모님의 가르침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어요. 아빠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내 유머 감각은 거의 다 아빠에게서 왔을 거예요. 내 자유로운 정신은 엄마에게서, 내 퍼포먼스의 기본은 아빠에게서 왔어요.”
 
케이티 페리의 소셜 미디어는 진짜다 “알다시피, 내 트위터는 내가 직접 해요. 팔로어들은 ‘진짜’를 기대하죠. 내가 올리는 트윗마다 앨범을 홍보하거나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아니에요. 사람들이 내 삶의 한 토막을 살짝 볼 수 있어서 내 트위터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난 불쑥 쓰고 싶은 것을 쓰죠.”
 
케이티 페리는 용감하다 “시드니에서 일행들과 배를 한 척 빌렸을 때 누군가가 파파라치에게 정보를 흘려버렸어요. 포토그래퍼 2명이 내 비키니 사진을 찍기 시작하더군요. 그제야 우리는 거기가 누드 비치라는 걸 알았어요. 다 짜놓은 함정이었던 거예요. 어떤 남자가 보트에서 옷을 다 벗었고, 우리가 자길 보게 하려고 용을 쓰더군요. 그 남자는 나체로 자기 걸 잡고 우리 쪽으로 흔들어댔죠. 담배를 피우며 페니스를….”
 
그래서 그녀는 남자의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고 멘션을 달았다 “기억해. 우리가 네 작은 페니스와 그에 비해 큰 똥배 사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 트윗을 하고 기분이 좋았나 “음, 하지만 ‘사실’인 걸요. 나는 내가 본대로 정확하게 표현했어요.”
 
 
 
 
Credit
- writer amanda fitzsimons
- photo michael thompson
- stylist lori goldstein
- DESIGN 오주희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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