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70년대로 시간 여행

단언컨대, 패션사에서 이토록 섹시하고 글래머러스한 시대는 없었다! 70년대 열풍이 강타한 뉴 시즌, 70s 스웨거들을 위한 11가지 팁.

프로필 by ELLE 2015.03.16

 

1 보헤미언 무드의 키 아이템,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가격 미정, 발렌티노.

 

ROMANTIC HIPPIE
2015 S/S 시즌의 런웨이 풍경은 흡사 평화와 화합을 부르짖던 70년대 히피들의 시위 현장을 방불케 했다. 히피들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한 뉴욕의 안나 수이 컬렉션을 시작으로 보헤미언 드레스를 하이엔드급으로 끌어올린 밀란의 파워 하우스들, 대미를 장식한 샤넬의 길거리 시위 퍼포먼스까지! 히피의 상징인 플로럴 모티프의 활약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드디어, 놈코어에 마침표를 찍고 그 편안한 매력에서 깨어날 때가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다리를 휘감는 플레어 팬츠, 치렁치렁한 프린지 판초, 요란한 레인보 프린트의 맥시 드레스를 입은 뉴 보헤미언들이 길거리를 점령하게 될 테니.

 

 

 

1 메탈릭 레더로 모던하게 재해석한 클록은 69만원, 코치.

 


THE CLOGS
딸까닥, 딸까닥…. 경쾌한 나무 굽 소리와 함께 클록이 다시 돌아왔다. 플랫폼 슈즈와 함께 70년대 실루엣을 완성하는 ‘잇’ 슈즈로 불리는 클록은 어딘지 괴짜 같은 매력을 풍기는데, 뉴 시즌의 클록은 메탈릭 레더와 버클, 팝 컬러를 곁들여 케케묵은 복고 무드를 털어냈다. 70년대 여자들은 주로 핫 팬츠와 데님 팬츠를 매치했지만, 코치의 스튜어트 베버처럼 달콤한 파스텔 룩에 매치해도 신선하다. 이 청키한 나무 굽 슈즈를 신으면 걸음걸이마저 껄렁껄렁해진다는 점을 참고할 것.  

 

 

 

 

 

1 사파리 룩에서 영향을 받은 점프수트는 가격 미정, 소니아 리키엘 파리.

 

NEW SAFARI SUIT
70년대는 스타일 면에서 진정한 자유를 맛보기 시작한 시기였다. 팬츠 수트를 자유롭게 입고, 노출의 제약이 사라졌으며, 성의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룩을 즐겼던 시절이다. 그 중심에 있었던 이브 생 로랑이 60년대 후반에 발표한 사파리 컬렉션은 70년대를 관통하며 깊은 존재감을 남겼다. 뉴 시즌 런웨이엔 사파리 룩의 영향으로 유틸리티 재킷과 레이스업 디테일, 점프수트, 카키와 베이지 톤이 대거 등장했다. 무슈 로랑처럼 프티 스카프를 두르거나 베티 카트루처럼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를 매치해도 좋을 듯.

 

 

 

 

1 황금빛 미러 렌즈를 매치한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는 가격 미정, 디올.

 


RETRO SHADES
70년대 여자들에게 패션의 완성은 눈동자가 살짝 비치는 애비에이터 선글라스였다. 셔츠의 단추를 풀어 클리비지를 깊게 드러내고, 골반 부분이 꼭 들어맞는 벨보텀 팬츠를 입은 채 무심하게 커다란 잠자리 선글라스를 낀 여자들의 아우라는 지금 봐도 매혹적이다. 뉴 시즌 런웨이에도 애비에이터 선글라스가 다시 돌아왔다. 달라진 점이라면, 미러 렌즈로 미래적인 느낌을 주거나, 아크네 스튜디오처럼 조형적인 라인으로 모던하게 모색했다는 점.

 

 

 

 

1 스톤이 장식된 레인보 뱅글은 가격 미정, 생 로랑 by 에디 슬리먼.

 

GLAMROCK IS BACK
70년대는 그 어느 때보다 블링블링했던 시절이다.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로 후끈 달궈진 디스코 열풍과 데이빗 보위를 필두로 한 글램 록의 인기는 무대 위의 미러볼처럼 화려한 글리터링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베르사체톰 포드, 생 로랑의 런웨이엔 슈퍼 섹시한 모던 글램 록 스타일로 70년대 공연장의 열기를 재현했다. 헝클어진 헤어와 메탈릭 플랫폼 힐은 필수!

 

 

 

 

 

1 클래식한 캐러맬 컬러와 슬림한 실루엣이 만난 스웨이드 코트 드레스는 5백53만원, 구찌.

 

SUEDE PARADE
런웨이를 강타한 스웨이드도 70년대 무드에서 온 유행이다. 어떤 컬러와 만나도 부드러운 톤으로 걸러내는 스웨이드 특유의 노스탤지어와 호리호리한 70년대 실루엣이 런웨이에 줄을 이었다. 프린지와 함께 직접적으로 보헤미언 무드를 드러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젓가락처럼 길고 가는 실루엣을 연출한 에밀리오 푸치나 재키를 연상시키는 구찌의 코트 드레스처럼 칼날 같은 테일러링으로 다듬은 스웨이드 룩이 한층 더 모던한 느낌을 줄 수 있다.

 

 

 

1 복고스러운 플레어 데님 팬츠는 30만원대, 럭키 슈에뜨.

 

MOM’S JEANS
LBD처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뉘앙스를 표현하는 클래식 아이템, 데님 또한 70년대 무드로 채워졌다. 놈코어가 강타했던 지난 시즌엔 90년대 쿨 키즈 스타일이 강세였지만, 뉴 시즌엔 일명 ‘맘스 진’으로 불리는 70년대 복고 데님이 그 자리를 꿰찼다. 구찌의 밑위길이가 긴 크롭트 데님 팬츠, 스텔라 맥카트니가 재해석한 데님 맥시 스커트, 루이 비통의 하이웨이스트 벨보텀 데님 팬츠는 70년대 뉘앙스를 담고 있지만 지금 당장 사 입고 싶을 만큼 모던하게 다듬은 옵션들이다. 여기에 앵클부츠를 매치하면 한층 더 쿨해 보인다.

 

 

 

 

 

 

 

물방울 패턴의 네로 스카프와 하트 펜던트 목걸이는 가격 미정, 생 로랑 by 에디 슬리먼.

 


NARROW SCARF
데이빗 보위이브 생 로랑, 셰어 등 70년대 아이콘들의 목 언저리엔 늘 화려한 프린트의 실크 스카프가 자리 잡고 있었다. 멋을 좀 아는 이들은 작은 펜던트가 달린 체인 목걸이를 함께 스타일링하곤 했다. 스카프와 펜던트 목걸이의 조합은 생 로랑, 구찌, 트루사르디, 타미 힐피거 등 뉴 시즌의 런웨이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FLOPPY, PLEASE
길고 가는 70년대 실루엣엔 챙이 축 늘어진 플로피 햇이나 버켓 햇이 제격이다. 헝클어진 헤어의 히피들은 플로피 햇에 꽃을 꽂아 장식하는 낭만을 즐겼는데, 모던 보헤미언 룩에서도 플로피 햇은 필수인 듯 보인다. 얼굴이 보이지 않을 만큼 큰 오버사이즈 플로피 햇을 매치한 J.W. 앤더슨의 런웨이에선 노스탤지어보다 모던함이 묻어난다.

 

 

 

 

 

 

 

 

1 크래프츠맨십이 돋보이는 패치워크 부츠는 가격 미정, 루이 비통.

 

PATCH UP

70년대의 절충주의 문화를 표현한 패치워크. 당시엔 플로럴 패턴과 데님 조각을 이어붙여 만든 크레이지한 패치워크 데님이 인기를 끌었지만 뉴 시즌엔 가죽 패치워크가 가장 돋보인다. 데렉 램의 라벤더 컬러 스웨이드 스커트와 생 로랑 by 에디 슬리먼의 캐멀 컬러 블루종, 루이 비통의 장어가죽 부츠가 대표적.

 

 

 

 

 

 

 


HI, JIMMY
전설적인 록 뮤지션 지미 핸드릭스데이빗 보위와는 또 다른 스타일로 음악과 패션 신을 주도했다. 컬러풀한 프린트 블라우스와 플레어 팬츠, 플라워 수트, 19세기 밀리터리 재킷, 실크 스카프 등 그가 남긴 아이코닉한 룩이 뉴 시즌에도 영감을 불어넣었다. 안나 수이의 아프로 헤어 룩과 토미 힐피거의 기타리스트 걸 등 런웨이엔 그와 판박이인 도플 갱어 룩이 등장했다.


 


 

Credit

  • editor 주가은 photo 이수현(제품)
  • IMAXtree.com(컬렉션)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