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치명적인 팜므파탈, '페넬로페 크루즈'

우리가 페넬로페 크루즈에 관해 아는 것들. 남자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팜므 파탈? 거침없고 열정적인 스패니시? 우린 여배우가 아닌, 여자 페넬로페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오직 <엘르> 코리아에 털어놓은, 그녀가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하여.

프로필 by ELLE 2014.11.12

 

그레이 캐시미어 니트는 Eric Bompard.

 

BEAUTY NOTE 
이드라 글로우로 촉촉한 베이스를 다진 뒤 뗑 미라클 베어 스킨 파운데이션으로 윤기나는 피부를 완성했다. 페넬로페의 시그너처 뷰티인 풍성한 속눈썹은 이프노즈 스타 마스카라로 완성한 것. 사용 제품은 모두 Lancome.

 

 

 

 

 

 

 

 

블랙 레이스 드레스는 Zuhair Murad.

 

BEAUTY NOTE
은은한 광채가 도는 피부는 뗑 미라클 베어 스킨 파운데이션으로 완성한 것. 여기에 블러시 쉽띨, 베이지 로즈 02로 혈색을 부여했다. 이프노즈 팔레트, DO 1로 눈매를 깊이있게 연출한 뒤 이프노즈 스타 마스카라를 발라 마무리. 립 컬러는 압솔뤼 루즈, 160 스칼렛 로즈를 바른 것.

 


 

 


세상에서 가장 시크한 천국이 존재한다면 이곳이 아닐까. 프랑스 남부의 니스, 생트로페, 모나코 그리고 칸까지. 청량한 블루빛 지중해 바다가 펼쳐지는 코트다쥐르(Cote d'Azur)에, 랑콤의 뮤즈 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나러, 그것도 칸영화제 기간에 오다니. 기분이 얼떨떨하다. 도착 첫날, 칸에 있는 큰 스튜디오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 호스트로 참석한 그녀와 잠깐 눈인사를 하며 느낀 첫인상은? 예상했던 대로 작고 알찬 체구에서 당당하고 섹시한 에너지가 마구 뿜어져 나왔다. 영화 <바닐라 스카이> <로마 위드 러브> 그리고 내년 개봉할 예정인 <본드 25>까지. 에스트로겐이 차고 넘치는 듯한 이 섹시한 여자에게 무얼 물어봐야 할까? 남자를 사로잡는 비법이라도 물어봐야 하나? 다음 날, <엘르> 코리아와 페넬로페 크루즈의 정식 인터뷰는 화창한 하늘 아래 지중해 연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칸의 산중턱에 자리 잡은 으리으리한 빌라에서 이뤄졌다. 곳곳에 밝은 햇살이 스며드는 지극히 프랑스적인 저택에서 스태프들과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페넬로페를 발견. 병풍처럼 펼쳐진 리비에라 해변과 그 위에 떠 있는 요트를 보며 태양빛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흡사 생트로페를 그토록 사랑했던 브리짓 바르도가 연상됐다.

 

똑똑똑. 노크하고 인터뷰가 예정된 그녀의 방으로 들어섰다. 풍만한 가슴이 돋보이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막 발랐는지 손에 자신이 모델인 랑콤의 압솔뤼 루즈 립스틱을 쥐고 있다. 컬러들이 모두 그녀의 마음에 들었는지 테이블 위엔 모든 컬러의 립스틱이 놓여 있었다. “죄송해요. 제가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네요.” 양해를 구하더니 담요로 온 몸을 감싼 다음, 신고 있던 힐을 벗고 이내 편안한 자세로 소파에 앉았다. 맨발에 칠해진 새빨간 페디큐어마저 섹시해 보이는 이 여자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됐다.

 

 

프랑스, 특히 남부는 너무 아름답네요. 프랑스 스타일을 좋아하나요 그럼요. 프랑스와 관련된 많은 것들 이를테면 문화, 음식, 예술, 패션 등을 좋아하죠. 특히 눈부신 태양에 젖어 있는 남부 지방의 자연은 정말 아름답죠.

 

프렌치 뷰티의 정석을 보여주는 랑콤의 모델이잖아요. 프랑스 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누크 에메, 제인 버킨, 줄리엣 비노시, 잔 모로, 카트린 드뇌브, 마리옹 코티아르 등 프랑스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고 우아한 여성들이 많죠. 공통점을 꼽자면 절대 노력한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자유로운 정신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당신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장르가 정말 다양해요. 코미디부터 스릴러, 로맨스까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기분은 어떤가요 맞아요, 전 특정한 이미지에 갇히고 싶지 않아요.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따라 혹은 촬영하는 포토그래퍼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걸 즐겨요. 배우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촬영 중인 영화 <마마 Ma Ma>에선 암 환자 역할이라 민머리 분장을 해야 하지만 전혀 두렵지 않죠. 배우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한, 영원히 학생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제까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배역은 많죠. <귀향 Volver>의 라이문다, <꿈 속의 여인 Girl of Your Dreams>의 마카레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Vicky Cristina Barcelona>의 마리아 엘레나, <빨간 구두 Don’t Move>의 이탈리아 등요.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요 코미디 영화를 많이 찍고 싶어요. 그리고 프랑스어로 더 많이 일하고 싶고요.

 

뷰티 케어 이야기를 해볼까요. 메이크업을 할 때 당신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공식 스케줄이 없을 땐 약간의 블러셔와 마스카라, 밝은 컬러의 립스틱 정도만 발라요. 영화 시사회처럼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땐 눈매와 입술을 좀 더 또렷하게 표현하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피부 컨디션이에요. 촉촉한 수분감이 있어야 하죠.

 

전 세계의 훌륭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작업을 많이 해봤을 텐데 그들에게 배운 점이 있다면 제 눈을 가장 아름답게 보이게 하기 위한 아이 메이크업 스킬이요! 저만의 매력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죠.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일이네요. 눈은 정말 메이크업하기 너무 복잡한 것 같아요.

 

처음 메이크업 했을 때를 기억하나요 하하. 10대 때 할머니 욕실에서였죠. 할머니는 선반에 화장품을 보관하셨는데 몰래 그 위에 올라가서는 모든 걸 한꺼번에 얼굴에 발랐던 기억이 나네요. 엉망이었죠. 그때 느꼈던 아련한 립스틱 향기가 아직도 기억나요. 베이비파우더 같은 향인데 랑콤의 립스틱에서 나는 그런 클래식한 향이죠.

 

향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향수 뿌리는 습관을 알려줄 수 있나요 아침엔 기본적으로 뿌리고 저녁 외출 때 덧뿌리죠. 전 13세부터 랑콤 트레조 향수를 사용해 왔어요. 그 덕에 이 향을 뿌릴 때마다 추억이 떠오르죠. 그런 기억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자신만의 향수를 꼭 가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좋아하는 뷰티 아이템을 밝힌다면 피부에 보습을 주는 수분 크림인 랑콤 이드라 젠 크림, 풍성한 속눈썹을 위한 그랑디오즈 마스카라 그리고 장미 꽃잎 같은 입술로 만들어주는 압솔뤼 루즈, 그중에서도 368번 로즈 랑콤 컬러를 사랑해요. 마지막으로 앞서 말한 향수 트레조.

 

당신의 욕실 풍경이 궁금해요. 무엇으로 가득 차 있나요 전 정말 목욕을 즐겨요. 하루 중 가장 소중한 때를 욕조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꼽을 정도로요. 특히 아이를 낳은 뒤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특별해졌어요. 물론 욕실 풍경도 많이 달라졌죠. 이젠 빽빽이 오리 같은 장난감들이 가득하니까요.

 

아름다움이 색상이라면 무슨 색일까요 빨간색.

 

아름다움이 장소라면 카리브 해.

 

물질이라면 나무. 감정이라면 사랑, 웃음!

 

스페인 여성들은 특유의 당당한 애티튜드가 있잖아요. 무엇이 여성을 아름답고 독특하게 만들어줄까요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해요. 그리고 모든 일에 있어 스스로를 축하해 주기로 마음먹어 보세요. 모든 게 달라질 거예요.

 

<엘르> 코리아가 벌써 창간 22주년이에요. 여자에게 있어 22세란 어떤 의미일까요. 당신의 22세는 어땠나요 22세가 됐다면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해요. 그리고 존중하고 존경해야 하죠. 22세 이전에는 그저 “예스”라고만 대답했다면 이제는 과감히 “노”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용기도 가져야 하고요. “노”라고 말할 수 있다는 건 자신의 의견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의미죠. 음, 사실 22세라는 나이 자체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 또한 22세 때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고요.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가요 하비브 사데귀(Habib Sadeghi)의 <위딘 Within>.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는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Blue is the Warmest Color>.

 

어릴 때 꿈은 무엇이었나요 댄서요! 하지만 곧 알모도바르와 메릴 스트립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절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했죠.

 

요즘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아이들의 질문요! 정말 끝이 없죠. 하하.


 

 

 

Credit

  • EDITOR 김미구
  • PHOTO nico bustos
  •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