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장이 튼튼해야 진짜 미인!

단지 쾌변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피부가 고와지는 것은 물론 알레르기와 셀룰라이트까지 없어진다. 지금 당신의 장 속에 무럭무럭길러줘야 하는 세균, 프로바이오틱스 이야기다.

프로필 by ELLE 2014.10.18

 

종합 비타민과 오메가 3, 홍삼정은 물론 아름다운 피부로 가꿔주는 히알루론산과 항산화제까지 각종 영양제를 챙겨먹은 지 어언 2년. 한 ‘약’ 한다고 자부해 온 에디터가 얼마 전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엘르> 아트 팀의 수석 디자이너가 유산균을 매일 영양제로 챙겨먹고 있다는데. 그것도 집에서 직접 배양까지 한단다. 변비가 고민이면 매일 아침 요거트를 배달해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예상 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변비 외에도 아토피와 알레르기, 비만, 감기, 만성피로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예전보다 피부가 좋아진 것 같지 않아?” 식후에 가끔씩 별 생각 없이 먹던 요거트에 미용과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니, 팔랑귀가 작동했다. 궁금한 마음에 얼마 전 TV에도 나왔다며 그녀가 권한 KBS <생로병사의 비밀>을 ‘다시 보기’로 시청했고, 장내에 서식하는 세균, 그중에서도 유익한 균인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프로바이오틱스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유산균을 포함해 인체에 도움되는 모든 미생물을 뜻해요. 유산을 배출해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이 유산균이고, 유산이 아닌 다른 물질을 배출하는 미생물이더라도 우리 몸에 유익하면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부르죠. 다시 말해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이 포함되지만, 모든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아니에요.” 린클리닉 김세현 원장의 설명이다. 프로바이오틱(Probiotic)이 그리스어로 포 라이프(For Life)를 의미하는만큼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는 균’을 총칭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렇다면 어떻게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한 피부와 날씬한 몸을 만드는 걸까? 우리 장 속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한다. 유해균은 독소를 생성해 각종 질환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떨어트린다. 하지만 유산균은 유산을 배출해 장 내부를 산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유해균은 산성 환경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섭취한 프로바이오틱스가 살아서 장까지 도달하면 유해균을 없애고 면역 기능을 강화해 우리 몸이 더욱 건강해진다는 뜻이다. 특히 유산균이 만드는 젖산은 장 운동을 돕고 변비 유발자 역할을 하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 톱 여배우들이 몸을 맡긴다는 린클리닉에서는 셀룰라이트 치료 시 반드시 유산균을 처방한다! 장내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하면 셀룰라이트의 원인인 체내 독성물질의 증가를 막을 수 있다는 원리다. 이렇듯 다재다능한 프로바이오틱스, 먹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

 

스마트한 서플리먼트 선택법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유산균이 ‘살아서 장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점이다. TV 요거트 광고에서 장까지 살아서 가는 유산균을 눈 달린 생명체로 표현하는 걸 보며 그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었던 바. 하지만 취재 결과 전문가들의 의견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요거트나 치즈, 김치 같은 음식보다 보충제 형태로 복용해야 효과적이라는 것. 음식에 있는 유산균은 불가리아 균과 스트렙토코커스 균이 대부분이다(직접 만들어 먹는 홈메이드 요거트는 살을 찌우는 당분이 첨가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러 종류의 균주를 섭취하지 못하는 건 매한가지!). 다양한 증상을 함께 개선하려면 여러 종류의 균을 혼합해 먹는 것이 좋고, 영양제에는 그 외에도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등의 다양한 균주가 들어 있다. 또 유해균을 억제하고 배변활동 기능을 원활히 하려면 하루 100억 마리의 유산균이 장에 도달해야 한다. 섭취하는 만큼 온전히 장에 생착되면 좋겠지만 위산이나 담즙산에 의해 유산균 일부가 죽기 때문에 유산균 수가 많을수록, 특수 코팅 처리된 보조식품의 형태일수록 효과가 좋은 것이다. 여전히 어렵다고? 그래서 준비했다. 더욱 효과적인 보충제를 고르기 위한 스마트 체크리스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락토코쿠스(Lactococcus), 엔테로코쿠스(Enterococcus), 스트렙토코쿠스(Streptococcus),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균주가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하루 100억 마리 이상 섭취한다.

코팅, 캡슐제 등 특수 코팅 처리 여부를 확인한다.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락토올리고당 혹은 프리바이오틱스를 포함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유산균 배양 연구소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이 부분에 자신이 없다는 뜻이니 균주 배양 출처를 확인한다.

유산균의 생착을 돕는 비타민 D와 락토페린 제제를 함께 복용한다.

생균 상태 유지를 위해 일부 제품은 냉장 유통이 필수적이다. 포장지에 냉장 유통이라고 쓰여 있다면 일반 진열장에서 꺼내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서구인의 장에 맞춘 유산균은 마늘, 고추 등 강한 향신료를 섭취하는 한국인의 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된장이나 김치에서 분리한 한국형 유산균을 체크한다.

 

효과 높이는 최적의 타이밍
그렇다면 위산에 약한 유산균의 흡수율을 높이는 최적의 섭취 시간대가 따로 있는 걸까? “식후 30분이 가장 적당하죠. 위산 분비가 활발한 아침 기상 직후, 공복 시간은 최대한 피하세요. 어쩔 수 없다면 물이라도 많이 마셔 위산을 미리 희석시키고요. 식사 시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 즉 채소나 잡곡을 함께 먹으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답니다.” 삼육대학교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소장인 하남주 교수의 조언. “음식을 빨리 넘기면 장 기능이 약해지니 천천히 꼭꼭 씹어 소화가 잘되게 하세요. 유해균을 키우는 밀가루 섭취는 자제하고요. 하루 1.5~2ℓ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유산균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포모나의원 서재걸 원장이 덧붙인다. 유산균 보충제를 열심히 먹으면서 유해균을 키우는 음식을 먹는다면 무슨 소용일까? 이들 말처럼 건강한 식습관이 곧 유산균이 증식할 건강한 장 환경을 조성하는 셈! 딱히 변비가 없는 에디터도 평소 복용하던 영양제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추가한 지 한 달째. 요즘은 하루에 두세 번씩 화장실을 가기도 하고 그 덕분인지 최상의 피부 상태에 근 몇 년간 가장 자신 있는 생얼로 거듭나게 됐다. 피부 관리, 몸매 관리를 하면서 장 건강까지 챙기는 게 쉽진 않지만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에게 더 많은 유산균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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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에서 제조된 프로바이오틱스라도 병원에서 처방하는 고함량 제품들은 시중에 판매되지 않을 수 있다. 섭취 후에도 별다른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면 의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처방받자. 

 

 

1 8종의 프로바이오틱스로 업그레이드됐다. 장벽을 강화하는 초유 성분이 함유된 락피더스, 60포 6만원, 대웅제약.

2 김치 유산균을 분리한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락토올리고당이 들어 있다. 지사랑, 60포 4만6천원, 듀오락.

3 1차 단백질 코팅과 2차 다당류 코팅에 걸친 이중 코팅으로 장까지 살아서 간다. 인테스티플로라 7 프로바이오틱스, 뉴트리라이트.

4 캡슐당 프리미엄 유산균 100억 마리가 들어 있다. 안정성이 뛰어나 냉장 보관의 번거로움이 없는 프로바이오틱스, 30캡슐 4만5천원, 세노비스.

 

 

 

Credit

  • editor 천나리
  • photo 전성곤
  •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