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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1분이면 나오는 휴게소 간식? 정찬에 버금가는 품격 있는 우동! 따뜻한 온기와 정성이 가득 깃든 여섯 그릇의 맛있는 우동을 찾았다.

프로필 by ELLE 2014.10.03

 

1 카네마야 제면소, 온우동

야채로 유명한 도시 교토에서도 단연 으뜸인 파를 이용한 교토식 우동을 표방한다. ‘츠유(간장 소스)’와 함께 갖은 재료를 우려낸 육수에 마지막으로 파를 투입해 깔끔하게 끝맛을 잡았다. 맑은 국물의 우동을 짭짤한 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게 살짝 변형했다고 보면 된다. 메뉴는 냉우동과 온우동 단 두 가지. 날계란에 바로 비벼 먹는 냉우동도 맛깔스럽지만 따뜻한 국물 사이로 목구멍에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면발을 경험하기엔 온우동이 더 적합할 듯. ‘시치미(칠레 고추, 김, 참깨 등 7가지 재료로 만든 일본 양념)’를 곁들여 먹으면 한층 맛이 개운하다.

ADD마포구 서교동 360-10 TEL 322-0141

 

2 우동 카덴, 카키아게 우동

크게 국물이 진한 관동 지역, 국물이 맑은 관서 지역의 우동으로 나뉘는 일본식 우동. ‘족타면(발로 밀가루를 많이 치댈수록 글루텐이 촘촘하게 형성돼 면발이 쫄깃쫄깃해진다)’으로 잘 알려진 우동 카덴은 관서 지역 우동에 속하는 오사카식
우동을 거의 완벽하게 복원해 낸다. 두 차례에 걸쳐 숙성시킨 면발은 우동 한 그릇을 다 비울 때까지 점도가 살아 있어 탱탱함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새우, 우엉, 양파 등을 튀겨 고명으로 얹은 카키아게 우동은 튀김의 기름진 맛과 국물이 조화를 이뤄 한층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그 외에도 돈카츠 카레 우동, 에비 크림 우동을 포함한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현지 정통 우동을 경험할 수 있다.

ADD 마포구 서교동 391-5 TEL 6463-6362

 

3 댕구 우동, 카레 우동

‘깔끔한 국물과 탱탱한 면발’이 흔히 말하는 사누키 우동의 공식. 숱한 테스트를 거쳐 현지의
맛과 가장 흡사하게 사누키 우동을 재현해 가가와 현으로부터
‘사누키 우동 홍보대사관’으로 공식 인증 받기도 했다. 아직 국내에서 사누키 우동이 보편적으로 알려지기 전인 2000년 오픈, 지금까지도 홍대생과 주민들이 꾸준히 찾는다. 초반엔 직접 개발한 츠유에 시원하게 면을 담가 먹는 자루우동, 냉우동이 강세였다면 최근에 와선 카레 우동, 니쿠 우동을 찾는 이들의 수가 늘었다. 우동 메뉴는 총 9가지로 동교동 본점에 이어 상수동에 2호점을 열었다.
ADD 마포구 상수동 313-3 TEL 322-6978

 

4 교다이야, 니쿠 우동

인절미를 먹는 것처럼 ‘차지다’고 평가받는 교다이야의 면발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우동장들도 인정할 만큼 쫄깃쫄깃하다. 우동의 부흥지로 찰기 있는 면 맛으로 승부하는 사누키(현재의 가가와 현) 우동의 정통성을 살리려 ‘다가수 수타(물을 많이 넣고 강한 압력으로 반죽)’로 반죽한 면을 3분 안에 재빨리 삶아 내는 것이 비법. 양념 불고기를 얹어 먹는 니쿠 우동은 멸치, 다시마로 낸 육수에 연간장과 정어리를 더해 감칠맛을 살린 간간한 국물 맛이 포인트로 튀김우동과 나란히 교다이야의 인기를 견인하는 메뉴.

ADD 영등포구 당산동 3가 314 TEL 2654-2645

 

5 기리야마 본진, 기리야마 우동

우동의 본고장 일본엔 지역마다 각기 다른 반죽법과 국물 내는 법을 보유해 레서피만 해도 수백 가지에 달한다. 저마다 고유의 ‘카에시(맛간장)’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큰 특징. 기리야마 본진은 전직 외교관 출신의 대표가 도쿄 오쿠타마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우동 명가 기리야마에서 4년간 비법을 전수 받고 돌아와 한국에 차린 우동집. 간장, 설탕, 맛술 등으로 만든 자체 맛간장을 오랜 기간 나무 술통에 숙성시켜 국물 맛이 깊으면서 담백하다. 시그너처 메뉴인 기리야마 우동을 시키면 크로켓과 주먹밥이 기본으로 딸려 나온다.

ADD 강남구 역삼동 824-11 지하 1층 TEL 567-0068

 

6 겐로쿠, 지도리 우동

일반적으로 우동 하면 맑은 국물의 가케 우동(뜨거운 츠유를 담은 그릇에 면을 넣고 잘게 썬 파를 올린 기본 메뉴)을 떠올리기 쉽지만 겐로쿠엔 전골을 연상시킬 만큼 짭조름한 간장 베이스의 지도리 우동이 있다. 천연 재료(말린 고등어, 전갱이, 다랑어, 꽁치, 멸치, 다시마)로 끓인 육수에 숯불에 구운 토종 닭고기와 대파를 넉넉하게 올려 특유의 불 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일본 규슈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명물로 일반 사이즈의 우동 가격으로 곱빼기, 삼곱빼기 양으로 먹을 수 있어 대식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ADD 강남구 신사동 510-8(신사점) TEL516-8545

 

 

 

Credit

  • editor 김나래
  • photo 김정아
  •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