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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렌시아가 F/W 2001/2002. M/M(Paris)이 아트 디렉션과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하고 Inez Van Lamsweerde & Vinoodh Matadin 이 사진을 담당한 대표 케이스. Courtesy Art+Commerse / M/M(Paris) 2 마티아스는 사람 좋은 웃음으로 인터뷰 분위기를 화기 애애하게 만들었다. 3 독특한 감각을 가진 비욕은 가장 죽이 맞는 파트너다. 볼타 앨범 비주얼. Bjork : Volta. Art direction and fire letter : M/M(Paris). Photo : Inez Van Lamsweerde & Vinoodh Matadin. ⓒ2007 One Little Indian/Wellhart Ltd. 4 지방시 오트 쿠튀르 인비테이션. S/S 2009. Art direction, design, photography and illustration : M/M(Paris). 5 안양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M/M(Paris)의 설치 작업. Enamel plates, steel, LED lighting system. Permanent installation located in Hakuicheon bank towards Hakun Park. Part of Anyang Public Art Project 2007. Photo : M/M(Paris). Courtesy : Haunch Of Venison, London. 6 스텔라 매카트니 F/W 2007 2008. Art direction and design by M/M(Paris). Photography by Inez Van Lamsweerde & Vinoodh Matadin. 모델은 앰버 발레타. 7 프랑켄푸르트 쿤스트페어라인에서 열렸던 전시. Installation view : The Art Posters. In Zugabe!, Frankfurter Kunstverein. 2004. ⓒ M/M(Paris), courtesy Air de Paris. 8 말수가 적은 미카엘. 하지만 작업 이야기가 나오면 어느샌가 일어나 이미 자료를 가져다 주는 섬세함이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메일로 지난 자료들을 모두 챙겨준 것도 그였다.
현실적으로 다른 대상들 사이를 말인가? 현실적이면서 동시에 아주 비현실적인 ‘현실과 상상의 적당한 조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너무 현실적이면 통하지 않을 것이고, 너무 상상에 의존하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결국 이야기가 다시 돌아오는데 결국 누군가 이해하고 집착할 수 있는 무언가가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 같다. 당신의 클라이언트 리스트에는 우리 시대의 가장 화려한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종종 등장한다. 유난히 특별했던 누군가가 있다면? 비욕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일하는 방식이 놀랍다. 여러 매체를 통해 이렇게 확고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작업 과정에서 이렇게 차분하고 심플하게 작업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것이 그녀의 놀라운 점이다. <인터뷰>의 마지막 표지도 그녀였고 우리가 처음 제대로 벌린 프로젝트의 주인공도 그녀였다. 요지 야마모토와 함께 와서 우리와 일하고 싶다고 했던 게 벌써 10년 전이니까. 마지막으로 우리가 만든 표지는 그녀와 함께한 모든 것에 대한 마무리이자 오마주로서 의미가 있다. 게다가 편집장 등쌀에 밀려 가장 잘 안다는 이유로 직접 인터뷰까지 했으니까. 패션 사진가 커플, 이네즈 반 람스베르드(Inez Van Lamsweerde)와 비누드 마타딘(Vinoodh Matadin) 과는 오랜 파트너십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그들과 함께 참 많이 결과물을 만들었다. 소개로 만났다가 그 후로는 죽이 맞아 되도록이면 작업을 함께 해 왔다. 발렌시아가 광고나 요지 야마모토 비주얼도 그 중 하나다. 아주 오래전부터 대화와 감성이 통하는 우리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처음 미카엘이 음악 잡지로 일을 시작했던 것도 그렇고 <인터뷰> 이전에도 잡지와 인연이 매우깊다. 잡지를 위한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 생각하나? 음. 가족이 없어야 한다. 엄청난 시간 투자를 요구하거든. 하하. 첫째, 독자를 바보로 생각하면 안 된다. 이건 특히 프랑스 잡지들의 문제점이긴 한데 독자들을 믿지 않고 수준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거다. 하지만 절대 독자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 둘째, 잡지의 존재감이 중요하다. 늘 현재에 충실하고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오늘 날 잡지의 문제는, 경제적 압력과 많이 관련돼 있어서 정말로 원하는 것과 생각하는 걸 말하지 못한다는 거다. 이건 좀 복잡한 문제지만 셋째, 혹시 스스로 잡지에 지루해진다면 일을 빨리 그만둬야 한다는 거다. 솔직히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은 당신들이 만들어낸 멋진 작업들과 이미지들뿐이다. 프로페셔널로 일하면서 당신들이 겪었던 실패가 있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건 모두 쉬워 보이기 마련이고 좋은 이미지들만 기억되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가 작업한 세월만 벌써 16년이 넘는다. 그 시간 동안 한 길을 걸어올 수 있었지만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모든 작업들은 실상 끝을 모르는 긴 여정이거든. 트리 오브 사인(Tree of Signs)만 해도 나무 하나를 만들기 위해 1년 넘게 작업을 진행했다. 일상이란 건 그렇다. 조금씩 조금씩 버티고 지켜나가면 앞으로 나아가는 거다. 성공과 실패로 말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균형의 문제다. 어쩌면 <인터뷰>는 결과적으로 실패였다고 해야 할까. 끝까지 가지 않았고 예정보다 빨리 그만뒀으니까. 늘 <인터뷰>에 대해 생각하고 다른 작업할 시간이 많이 없어 힘들었고 계약이 지켜지지 않아서였다. 그래도 우리가 작업하는 동안은 하고 싶은 걸 했다.
1988년에 처음 만나 1992년에 MM을 시작했으니 두 사람이 알고 지낸 세월만 해도 벌써 30년이 넘는다. 가장 가까이 있는 만큼 서로가 알고 있는 특별한 점이 있다면? 누군가와 함께 살고 함께 일하는 일상이란 게 다 비슷할 거다. 어려울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고 그렇지. 오래된 커플처럼. 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인데 여러 면이 있겠지. 예를 들어 공동작업을 하는 것으로 본다면 우리 세대에는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여 함께 작업하는 걸 우러러보고 그러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었다. 창의적인 생각이나 이데올로기를 공유하는 거지. 그 외 개인적인 것은 노 코멘트. 처음 당신들이 스튜디오를 오픈했던 1992년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일하는 환경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가장 많이 달라졌나? 세상 많이 변했지. 당연히 사람도 변했고. MM도 변했나? 아니. 처음 공동 작업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가졌던 생각들, 현실에 유토피아적인 것을 창조한다는 생각과 태도엔 변함이 없다. 마치 게임의 법칙처럼 지켜오고 있는 원칙이다. 지금도 여전한 것 같다. 디자이너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란 무엇일까? 필드에서 오래 일할수록 더 느끼게 되는 어떤 지점은 없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계속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들에게 가장 자주하는 충고가 있다면. 최대한 공부를 많이 하라고 잔소리한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라는 거지. 결국 기적 같은 건 없고 획기적인 해결책이 따로 어디선가 튀어나오지도 않는다. 결국 공부하고 생각을 하는 것밖에 없다. 이 분야엔 전문가들이 수두룩하다. 어느 날 아침 ‘아 나는 모든 걸 알고 있어’라고 선언하는 날이 오긴 솔직히 어렵지. 자신이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아는 것만도 충분히 의미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많이 하고 있는데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는 성급히 언급하지 않으려는 편이다. 가끔은 그런 것들을 잊고 싶기도 하고. 일 외에 당신들을 즐겁게 하는 것 혹은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있다면? 간단하지 않은 질문이다. 사적인 부분은 생략하는 걸로 하고. 우선 우린 일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열정과 흥미로 그 일이라는 걸 지속해오고 있는 것 같다. 열정이라고 대답해야 할 것 같다. 최근 가장 흥미로웠던 건? 마이클 잭슨에 관한 영화 을 봤는데 몹시 인상 깊었다. 그의 팬은 아니지만 아주 창의적인 일을 하는 훌륭한 인재를 뒤늦게 발견한 기분이었달까. 매체를 통해서만 대하던 모습과는 달리 몹시 정확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그런가 하면 철학 책도 열심히 읽고 있다(마티아스). 라는 책이다. 마이클 잭슨과 철학 책 사이에 간극이 큰 것처럼 우리가 하는 일도 결국 마찬가지다. 미디어에 크게 노출된 프로젝트도 벌이지만 아주 소소한 작업에 몰두할 때도 많다. 중요한 건 디테일인데 디테일이야말로 무한한 거여서 아주 흥미롭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보면 디테일이 끝없이 진행되잖아. 프로파간다 같긴 하지만 결국 디테일에 끌리게 되지.
서울에 다녀갔던 걸로 알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 번 다녀왔다. 인사아트센터에서 작은 전시회도 했고 안양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매우 인상적이었고 아시아를 이해할 수 있는 도시라는 느낌이었다. 중국은 아직 이해가 안 된달까, 어렵고 늘 조금은 겁이 나고 일본은 어딘가 너무 추상적이다. 그에 반해 한국 서울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도시 같다. 소통이 잘된다. 영어도 잘 통하지만 유머가 유럽 정서와 맞는달까. 사람 사귀기가 좋았다. 하여튼 흥미로운 도시였다. 역사적으로 보면 많은 부분이 사라지고 새로 지어진 점이 아쉽긴 한데 또 그래서 어찌 보면 무게감이 덜해 좋기도 했다. 처음, 어려워 보이는 인상과 달리 희한한 매력이 있었다. 이상하지. 다시 서울에서 전시를 해볼 생각은?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하고 싶다. 크고 아름다운 공간들이 많잖아. 일본에서도 전시회를 한 적 있는데 예쁘긴 했는데 공간이 너무 작아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 그에 비해 서울은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두 사람 머리 속에 있는 MM의 미래? 미래를 보는 능력은 없어서 그건 이야기를 못해 주겠다. 미래를 볼 줄 알면 이런 일을 하겠나. 하하. 이야기하면 거짓말이니까. 가까운 미래에 관해서는 템스 앤 허드슨(Thames and Hudson)에서 우리 작업에 관한 책을 준비하는 중이다. 우리 작업의 큰 부분을 요약하는 거지. 아마 1년이나 1년 반 정도 걸릴 것 같다.
*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2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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