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라! 대한민국
큰 목청 하나면 다 된다고? 만족스럽게 즐기고 응원하려면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게 참 많다. ‘파이팅’ 마니아 5인이 말하는 나만의 상황별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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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두아, 6천원. 
2 히타치노네스트, 9천원대. 애플 
3 맥북 프로, 2백49만원. 
4 가메 만넨 안경, 가격 미정. 
5 랭주 파르티퀼리에 쿠션, 4만3천원.
 
‘꿈’을 응원하는 시간
카피라이터 백승권
그 어떤 스포츠 경기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오디션 프로그램.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원자들이 보여주는 열정은 대단하다. 가끔은 열정이 주객전도돼 60초 광고 시간 동안 내 꿈이 뭐였는지 생각하기도, 그러다 울컥해질 때도 있다. 이런 센치해지는 응원의 순간엔 오히려 가볍게 마실 맥주가 좋다. ‘아작아작’ 씹으며 긴장된 마음을 풀 수 있는 과자와 함께. 우승자의 상금이 내 것은 아니지만 베테랑 MC의 밀당 진행에 몰입해 조마조마해지는 순간이 꼭 있으니까. 가끔 응원하는 지원자를 위해 기꺼이 스마트폰을 꺼내 소중한 100원을 투자하기도 한다. 중요한 순간에 다른 버튼을 누르지 않으려면 손톱을 바짝 깎아야 하므로 손톱깎이도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승의 순간에 밀려들 감동을 위해 부드러운 티슈를 가까이 두는 것으로 모든 준비를 마친다.
 
 
 
 
 
 

1 윌슨 A2000 1786 글러브 11.5인치, 33만원.
2 인스탁스 미니90 네오 클래식 폴라로이드 카메라, 24만2천원.
3 키엘 울트라 라이트 데일리 UV 디펜스 SPF 50/PA+++, 6만6천원.
4 에일스톤, 가격 미정.
 
아이 러브 베이스볼
<엘르> 부편집장 최순영
스타디움에 모인 관중들의 함성, '미치도록 사랑해요. 기아 타이거즈.' 이구동성으로 응원가를 부르는 건 내가 야구 응원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응원석에 앉으면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미리 연습한 것처럼 응원 동작을 따라 한다. 기아 유니폼을 입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으면 ‘우린 모두 한 팀’이라는 묘한 동질감이 든다. 이종범 선수의 사인을 받은 유니폼을 입은 날엔 주변의 부러운 시선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야구 응원에 빠질 수 없는 건 야구장에서 먹어야 더 맛있는 ‘치맥’, 파울이나 홈런 볼을 잡기 위해 준비하는 야구 글러브가 있다. 특히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셀카를 찍거나 경기 전 더그 아웃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와의 급 만남 때 그 힘을 발휘한다. 우천 시를 대비해 준비하는 투명한 우산은 뒷자리 관중들의 시야 확보를 위한 나 나름의 매너다.
 
 
 
 
 
 

1 오 백, 10만원대.
2 크리니크 이븐 베터 다크 스팟 디펜스 SPF 45/PA+++, 4만8천원.
3 A24 프리미엄 민트 알로에 미스트, 2만2천원.
4 비츠바이 닥터드레 비츠 필, 29만원.
5 비피터24, 가격 미정.
6 나이키 16온스 트리탄 워터 보틀, 1만7천원.
 
뮤직 페스티벌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원세영
뮤직 페스티벌 하면 누가 뭐래도 '록' 음악이 최고지만 라인업이 끌리면 장르를 불문하고 찾아간다(올해는 슈퍼소닉과 시티브레이크로 정했다). 뱀파이어 위켄드나 펀 같은 밴드의 라이브를 들으며 흥에 겨워 머리를 흔들다 보면 그곳이 바로 천국. 야외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 갈 땐 비를 대비해 우산보다 활동이 자유로운 우의를 가져간다. 지난해 빗속에서 진행됐던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그 효과가 입증됐다. 반면 해가 쨍쨍한 날엔 자외선차단제와 모자가 필수다. 보통 2~3일씩 이어지는 뮤직 페스티벌에선 공연 전날 밤 헤드라이너의 셋 리스트를 예습하기 위해 포터블 스피커도 챙긴다. 진흙 밭을 대비해 레인 부츠 하나만 가져갔다간 ‘땀내 나는 페스티벌’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시원한 샌들도 잊지 않는다. 가끔 페스티벌에서 반입을 금지하는 술을 물병에 담아가 몰래 마시기도 한다.
 
 
 
 
 
 

아날로그 보드 게임 한판
가수 윤건 
내겐 취미도,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친구들로 구성된 작은 모임이 있다. 늘 직접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서 모이지만 함께할 때마다 새롭고 신난다. 만나면 팀을 나눠 보드 게임을 하는데 직접 내린 커피에 청양고추와 양파를 섞은 벌칙 음료 때문일까? 각자의 팀을 응원할 땐 한일전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네 가지 컬러로 1부터 13까지의 숫자가 새겨진 칩을 사용하는 ‘루미큐브’로 우리는 두뇌 전쟁을 펼친다. 영토 확장과 세계 정복의 욕망을 자극하는 ‘부루마블’은 게임에 참가한 선수(?)들과 비슷하게 생긴 레고 캐릭터가 그들을 대신한다. 게임이 끝나면 마음 맞는 친구들과 피아노, 하모니카 등에 맞춰 어린 시절 즐겨 듣던 노래를 부르며 그때를 추억한다. 배가 고플 땐 각자 팬을 들고 크레페를 구워 먹기도 하면서 말이다.
 
 
Credit
- editor 김보라
- photo 김상곤
- DESIGN 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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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장마에도 끄떡없는 올여름 패션·뷰티 힌트는 엘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