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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 개그맨' 신동엽을 웃게 하는 것?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아티스트 애즈 주얼러> 전시와 <엘르>가 시대를 초월하는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피카소, 달리, 만 레이, 루이스 부르주아 등 영원을 사는 아티스트들의 주얼리가 현재를 사는 14인의 개성과 만났을 때 나오는 섬광 같은 아우라.

프로필 by ELLE 2014.01.29


오버사이즈 테일러드 코트는 Jay Baek Couture.




SHIN DONG YEOP+MAN RAY



주얼리와 아트 목걸이를 좋아한다. 결혼할 때 선물받은 스티븐 웹스터 목걸이를 한참 하고 다녔고, 그전에는 구찌의 십자가 목걸이도 즐겨 했다. 적록색약이라 미술과는 친해지지 못했지만, 음악은 좋아한다. 지금도 항상 가방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갖고 다닌다. 주로 올드 팝이나 록 음악을 듣는다. 이성과 감성 개그는 이성과 감성의 퍼센트 싸움이다. 둘 다 중요하지만 51:49일지언정 감성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대화에 귀 기울이곤 한다. 날 웃게 하는 것 일단 집에서는 아이들이 웃음을 주고, 밖에서는 방송 일 하면서 많이 웃는다. <SNL> 아이디어 회의나 <마녀사냥> 녹화 때는 정말 웃음이 많이 터진다. 일이 끝난 후에는 중·고등학교 친구들 만나서 옛날 얘기하고, 애들마냥 서로 욕하고 장난치며 놀 때가 가장 재미있다. 인생의 보물 ‘가족’은 너무 뻔한 답일 테고, 그렇다면 술. 최고의 술자리는 맛있는 음식과 그에 어울리는 술,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 함께할 때다. 얼마 전 이수만 대표님, 배우 이병헌 씨와 함께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셨는데 참 분위기가 좋았다. 가족, 형제들 모두 모여 토속 음식점에서 소주를 마시는 것도 좋고. 인생에서 버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    


긴 시간 대중과 호흡하며 다채로운 웃음을 선사한 ‘천생 개그맨’ 신동엽. 하지만 방송이란 가면을 벗은 그는 마냥 ‘웃긴 남자’만은 아니다. 웃음기를 지우고 입술을 다문 그의 어깨에 만 레이의 황금 마스크를 올렸다.





어깨 부분의 시스루 디테일이 독특한 터틀넥 니트 톱은 Salvatore Ferragamo.







ZO SUN HI+RED GROOMS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서로 다른 인물들의 캐릭터를 같은 톤으로 끌어내는 과정이 새롭고 즐거웠다. 아티스트들의 색깔이 그대로 묻어나 있는 주얼리를 보면서, 창작품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꼈다. 영화 속 사랑 어릴 적부터 영화, 드라마를 좋아했다. 특히 사랑 이야기에 몰입하는 편이다. 첫 번째로 빠져든 영화는 <록키>. 나는 <록키>가 사랑 영화라고 생각한다. 록키가 애드리언의 안경을 벗기고 그녀의 두 눈이 드러나는 장면이 정말 멋있었다. 피사체의 ‘눈빛’에 몰입하게 된 게 그 영향일지도. 가장 빛나는 재능 카리스마? 사진 작업이란 많은 스태프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다. 우왕좌왕하지 않고 다같이 원하는 목표 지점을 향해 가는 데 있어서, 사진가가 지닌 카리스마가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아름다움이란 마음을 울리는 것. 사진도 단순히 ‘멋있게’ 보이기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 최고의 순간 노라노 선생님이 눈을 지그시 내리뜨고 내가 바로 셔터를 눌렀을 때.


특유의 카리스마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한 포토그래퍼 조선희. 순수한 사랑 이야기에 몰입하는 ‘여자’이면서 카메라를 든 ‘전사’이기도 하다. 뱀 형상의 목걸이는 미국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레드 그룸스의 작품.




Credit

  • EDITOR 김아름
  • PHOTO 조선희
  •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