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아트 주얼리'가 만났을 때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아티스트 애즈 주얼러> 전시와 <엘르>가 시대를 초월하는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피카소, 달리, 만 레이, 루이스 부르주아 등 영원을 사는 아티스트들의 주얼리가 현재를 사는 14인의 개성과 만났을 때 나오는 섬광 같은 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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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작품집을 낸 아티스트의 면모를 지닌 톱 모델 송경아. 20세기 최고의 ‘만능 예술가’였던 만 레이가 만든 나선형의 길다란 골드 이어링을 착용했다. 니트 소재의 튜브 톱은 Dior.
 
 
 
SONG KYUNG AH + MAN RAY
모델과 주얼리 직업이 모델이다 보니 화려하고 값나가는 주얼리를 만날 기회를 누려왔다. 하지만 평소에는 편안하게 입고 다녀서 목걸이나 귀고리를 즐겨 하진 않는다. 최근 쇼핑 리스트 중 하나는 에르메스의 투 스트랩 워치. 유행에 상관 없이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은 클래식한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내가 지닌 최고의 재능 머릿속에 그려내는 게 어느 정도 손으로 구현되는 재능을 지닌 듯하다. 요즘은 가방 브랜드 론칭 준비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1920년대 여성들의 스타일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디자인부터 샘플 제작까지 내 손으로 직접 하는데, 고된 만큼 즐거움도 크다. 인생의 보물 경험이야말로 가장 귀한 보물이 아닐까. 어릴 때부터 모델 일을 하면서 남보다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았다. 덕분에 스타일과 직관, 인생의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었고, 새로운 것들을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 것. 그간의 경험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못했을  거다.
 
 
 

 
남다른 취향과 스타일의 소유자인 김지운 감독은 현재 두 번째 할리우드 작품을 준비 중이다. 그의 손가락에 자크 모노리의 ‘총알’과 로버트 인디애나의 ‘러브’를 함께 전시했다. 블랙 터틀넥 니트는 Uniqlo. 모자는 본인 소장품.
 
 
 
KIM JEE WOON + JACQUES MONORY
아름다움이란 진선미 중에서 한때는 ‘진’이 더 아름다움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선’이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를 경험하면서 내 상태가 올바르거나 맑아질 때,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나 또한 영화를 통해 누군가에게 그런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최근에 경험한 아름다움 영화 <그래비티>의 스핀오프 작인 <아닌강>. <그래비티>에서 여주인공이 지구와 교신을 시도하다가 그린란드의 한 에스키모인과 연결되는데, 이를 에스키모인의 시점에서 찍은 단편이다. 에피소드 자체도 아름답지만 하늘에 우주선이 별똥별처럼 떨어지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좋은 취향을 갖는 법 잉여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무언가를 ‘바라볼’ 여유가 없다. 잉여 시간과 뭔가를 바라보는 일이 모아지면 취향이 생기고 상상과 창작이 이어지는 거 아닐까. 최고의 보물 커피! 태어나서 알게 된 것 중 커피가 제일 맘에 든다. 촬영장에 도착해서 처음 피우는 담배와 처음 마시는 커피가 제일 맛있다. 물론 그 시간 이후부터는 악몽과 지옥이 펼쳐지지만.
 
 
 

 
관록의 디바, 김완선의 섹시한 카리스마를 증폭시켜 주는 볼드한 팔찌는 ‘행성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화가 제임스 브라운의 작품, 목걸이는 쿠바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윌프레도 람의 작품이다. 타이트한 레더 소재의 톱은 Gucci. 
 
KIM WAN SUN + JAMES BROWN + WILFREDO LAM
 
바라보는 즐거움 아름다운 것이라면 무엇이든 바라보길 좋아한다. 오래전 선물받은 시계가 있었는데, 클래식하면서 전체가 다이아몬드로 덮여 있는 디자인이 정말 예뻤다. 아까워서 잘 하지도 못했는데 집에 도둑이 들어 잃어버렸다. 그 이후로 주얼리를 ‘소유하고픈’ 마음이 조금 사라졌다(웃음). 친구 같은 취미 하와이에 머물던 시절 그림을 배웠고, 한국에 돌아와 몇 차례 전시회도 가졌다. 그림 그릴 때는 모든 생각을 멈출 수 있어서 좋다. 수많은 이들과 협업하는 음악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하는 작업이다 보니, 내 생각과 감정이 더 많이 표현되는 것 같기도.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친구 같고 위로가 되는 취미다. 내가 가장 반짝였던 순간 대중은 과거 내가 왕성하게 활동했을 때라고 생각하겠지만 당시 나는 너무 지쳐 있었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모를 때는, 내가 빛나지 않는 것 같다. 2007년 한국을 떠나 3년간 하와이에 있으면서 나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고 지나온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 ‘진짜’ 내 인생을 사는 것 같았던 그때부터 비로소 반짝이게 된 느낌. 2014년의 프로젝트 음반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트렌디하면서도 내 색깔이 많이 묻어나는 음악들. 결과에 상관없이 즐겁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을 듯하다.
 
 
 
Credit
- EDITOR 김아름
- PHOTO 조선희
- DESIGN 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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