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내돈내산 죽은 스케치도 살려주는 1천5백원 짜리 붓펜?
#사람과물건 인터뷰 012 굼허 디렉터 허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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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의 사물(사람과 물건) 인터뷰 그 12번째 주인공은 패션 레이블 굼허(GOOMHEO)의 디렉터인 허금연 @goomheo 입니다.


얼마 전 서울의 굼허 스튜디오를 새로 단장했어요. 그러면서 빈티지 테이블 램프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무라노 글라스로 만든 제품인데 패턴과 컬러가 재미있어요. 집엔 좋아하고 취향이 드러나는 물건으로 가득한데, 스튜디오엔 약간의 책과 작업물을 제외하면 그런 물건이 적어 아쉽던 참이었는데 잘 됐죠. 이번 기회로 좋아하는 물건도 좀 갖다 두고, 함께 어울리는 조명도 들이니 공간에 훨씬 활기가 돌아요.

동묘에서 발견한 스피커. 장인이 직접 제작한 듯한 외관부터 사운드까지 완벽하게 제 스타일이에요. 막 발견한 건 아니고 마음에 품은 지는 무려 2년이나 가까이 됐습니다. 동묘에 갈 때마다 매장에 들러 구경도 하고, 노래도 괜히 한번 들어보고 옵니다. 보통 사고 싶은 게 생기면 곧바로 손에 넣어야 하는 성격인데요. 이 스피커의 경우 꽤 커서 아직은 둘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아 여태 기다리고 있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줄곧 위시리스트 1순위를 차지하고 있는지라 언젠간 꼭 스튜디오에 두고 싶어요.

3 파운드 주고 산 빈티지 재킷. 런던 유학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2년의 어느 날이었어요. 집 근처 중고품 매장에서 한화로 5천원 남짓한 그 재킷을 발견했죠. 안감도 다 떨어져서 없고 정말이지 너덜너덜한 옷이에요. 그런데 참 우연치가 않게요. 제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이 옷을 입고 있었어요. 이젠 절대 버리지도 못하고 버릴 생각도 없는 소중한 물건이 됐죠. 이 인터뷰를 하는 지금도 입고 있습니다. 하도 자주 입어서 제 사진이나 영상마다 등장하곤 하는데요. 부모님은 그걸 보고 제게 ‘옷이 이것밖에 없냐’고 물을 정도지요. 언젠가부턴 중요한 날에 부러 이 옷을 찾게 됩니다.
모닝글로리사의 붓 펜. 막 그려도 잘 그려 보이는 마법 같은 펜입니다. 디자인할 땐 디지털기기를 사용하기 보단 손으로 그리는 게 편하고 좋아요. 팀원과 소통하면서도 항상 스케치를 해서 보여줍니다. 붓 펜을 쓸 때 대충 그린 듯한 선(실제로도 대충 그리긴 합니다)을 선호해서 애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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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re Than a Price Tag

모닝글로리의 1500 生잉크붓펜 1천5백원.
Credit
- 에디터 강민지
- 사진 본인 제공/모닝글로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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