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적인 뮤지엄으로 완성한 벤저민 폴랑게르의 파리 아파트
파리의 유서 깊은 증권거래소에서 피노 컬렉션(Collection Pinault)의 미술관으로 거듭난 부르스 드 코메르스(Bourse de Commerce). 현대미술 애호가들의 성지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아티스트 벤저민 폴랑게르(Benjamin Poulanges)가 자신만의 컬렉션을 즐기는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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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벽의 화병 ‘오리진(Origine)’을 비롯해 벽난로 위에 둔 세라믹 조형 ‘오라지(Orage)’, 테이블 옆 큐브, 벽난로 옆 리넨 스크린은 모두 벤저민의 작품. 가에 아울렌티(Gae Aulenti)가 카라라(Carrara) 대리석으로 만든 점보 테이블은 놀(Knoll)의 제품. 검게 칠한 대나무로 만든 안락의자는 빈티지 제품. 강철 램프는 비코 마지스트레티(Vico Magistretti)가 디자인한 올루체(Oluce)의 ‘아톨로(Atollo)’.

호두나무 내장재가 적용된 게스트 룸. 카펠리니(Cappellini)의 세라믹 커피 테이블과 70년대 구형 램프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세라믹 구체로 장식된 책장이 벽을 따라 놓인 거실 한 편. 로메티(Rometti)의 세라믹과 천연 테라코타, 빈티지 녹색 화병을 테이블 위에 뒀다. 테이블 옆 다이닝 체어는 가에 아울렌티가 디자인한 놀의 ‘오르세(Orsay)’. 크리스털 샹들리에는 안젤로 만자로티(Angelo Mangiarotti)의 디자인이다.

놀의 ‘54-S1’ 라운지 체어가 놓인 거실 모퉁이. 50년대 빈티지 플로어 램프 뒤편에는 현대 멕시코 판화와 벤저민의 그림이 함께 걸렸다.

영국식 벽 패널에서 영감을 받아 벤저민이 직접 제작한 헤드보드가 인상적인 침실. 18세기 호두나무로 만든 캐비닛 위의 사진은 헨리케 스탈(Henrike Stahl)의 ‘몽 루아(Mon Roi)’.

벽 모서리를 장식한 폴랑게르의 설치미술 작품. 그 아래로 불에 그을린 종이로 작업한 마틸드 폴랑게르의 작품이 놓여 있다.

커다란 원형 거울을 통해 고풍스러운 욕조와 놀의 빈티지 서랍장, 장 마라이(Jean Marais) 세라믹 촛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디자인한 아르테미데(Artemide)의 테이블 램프 ‘쇼군(Shogun)’이 보인다. 거울 앞 의자는 모노프리(Monoprix)와 메종 샤토 루즈(Maison Chateau Rouge)의 협업 컬렉션.
마크 들로슈(Marc Deloche)와 공동 전시를 비롯해 뉴욕의 더 살롱(The Salon), 디자인 마이애미 전시까지, 앞으로 벤저민은 안락한 파리 안식처를 구심점으로 삼아 예술가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Credit
- 에디터 윤정훈
- 글 LAURA MAGGI
- 사진가 MATTHIEU SALVAING
- 아트 디자이너 민홍주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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