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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에 자리 잡은 한국 브랜드 '비롯'

'비롯'이 개척하고 있는 새로운 세상.

프로필 by 김명민 2023.10.26
브랜드 ‘비롯’은
덴마크 코펜하겐이 베이스인 한국 브랜드다. 김경민과 홍세영, 두 명의 디자이너가 2018년 봄에 설립했다.
 
브랜드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입고 싶은 옷을 만들고 싶어 브랜드를 만들었다. 당시 코펜하겐은 화려한 프린트와 컬러를 사용한 과감한 디자인이 유행이었는데, 반대로 미니멀하고 실루엣이 명확한 옷을 만들고 싶었다.
 
‘비롯’이라는 이름이 독특하다
‘비롯하다’는 한글에서 따온 이름이다. 디자인을 완성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뜻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무게와 부피가 강조된 소재가 인상적이다
자전거를 많이 타는 덴마크인의 생활을 고려해 움직임에 제한이 없고, 장시간 착용해도 편한 소재를 쓰고 싶었다. 얇은 크레이프 천을 여러 겹 덧댄 ‘레이(Lay)’라는 소재와 스포티하고 기능적인 나일론인 ‘기와(Giwa)’를 사용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도 지키기 위해 제로웨이스트와 업사이클링을 실천하고 있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나이와 인종, 보디 셰이프, 성별,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것.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사려 깊은 디자인이라고 해야 할까?
 
 
주로 영감은 어디서 받는지
덴마크의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미니멀한 건축물과 북유럽 디자인. 그리고 한국적 요소도 빠질 수 없다.
 
2024 S/S 컬렉션은
엄마들의 젊은 시절 사진에서 영감을 받았고, ‘사랑’을 주제로 풀어냈다. 그 사진을 직접 프린트로 사용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새로운 소재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예스러운 컬러, 레어어드 디테일을 강조했다.
 
현지인의 반응은
누구든지 쉽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최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여러 손님을 만날 수 있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엄마와 딸 그리고 할머니까지 3대가 함께 쇼핑을 왔더라. 실제로 손님들의 연령층이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영역
주얼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보고 싶다. 비롯의 액세서리 라인도 확장하고 싶고.
 
목표는
코펜하겐 패션위크에 쇼를 선보이는 것. 지속 가능한 패션에 좀 더 전문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Credit

  • 에디터 김명민
  • 사진 비롯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