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다리에서 펼쳐진 패션쇼
시공간을 잇는 '다리'에서 펼쳐진 패션 서사.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패션계에 입문한 래퍼 퍼렐의 커리어가 루이 비통으로 이어졌고, 앞으로 하우스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도 담겨 있다. 루이 비통이 컬렉션을 다리 위에서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 크루즈 컬렉션은 교토에 있는 미호 뮤지엄에서 열렸다. 미호 뮤지엄은 깊은 산속의 무릉도원이라 불릴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이곳은 거대한 터널과 흔들다리를 통해 들어가야 하는데, 바로 이 터널과 다리를 루이 비통의 런웨이로 변신시킨 것. 광활한 숲을 배경으로 한 니콜라 제스키에르 특유의 미래적인 컬렉션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광경을 선사했다.




센 강 아래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노을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목조 다리 위에 세워진 런웨이는 자유로운 파리의 낭만을 대변하듯 컬렉션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Dior Mens
그 외에도 동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한 겐조 컬렉션은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드비이 육교를, 몽환적인 네온사인이 시선을 사로잡는 쿠레주의 컬렉션은 생 마르탱 운하를 런웨이로 선택했다.

Kenzo
이렇듯 다리라는 공간이 디자이너에게 작용하는 힘은 강렬하다.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시공간을 이어가는 ‘연결’의 의미를 지녔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강변이 주는 시각적 미장센까지 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매일 걷던 잠수교가 루이 비통의 런웨이로 변신한 것처럼 누군가의 일상과 함께하는 다리가 또 다른 이들에겐 특별한 무대가 되는 일. 곧 시작될 2024 S/S 패션 위크, 우리를 이어줄 새로운 다리는 또 어디일까?
Credit
- 에디터 김명민
- Courtesy Of Louis Vuitton
- Courtesy Of Valentino
- GettyImagesKorea
- IMAXtree.com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디자이너 장정원
엘르 비디오
엘르와 만난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
이 기사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엘르의 최신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