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꽤 바쁘게 지냈어! 학교생활 열심히 하면서 모델 활동도 하고, 틈틈이 유튜브 콘텐츠도 만들고.
지금 대세이기도 하고, 귀엽고 재미난 걸 좋아하는 취향에 꼭 맞는 것 같아. Y2K 패션도 사랑스럽고 그때 썼던 레트로한 물건을 모으는 것도 재미있어! 특히 옛날 휴대폰이랑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가 내 ‘최애템’이야. 이걸로 사진 찍으면 감성이 다르달까?
요즘은 동묘시장에 가서 구경하다가 신기한 물건을 사는 편이야! 이 ‘가로본능’ 폰도 그렇게 손에 넣었어. 구하기 힘든 물건은 인터넷 중고 마켓에서 구입하기도 해! 디지털 카메라는 엄마가 쓰던 물건인데 지금은 내가 잘 쓰고 있지.
가로본능? 2000년대에 제니는 엄청 어렸을 텐데, 어쩌면 그 시절 감성을 잘 아는 거야?
핀터레스트나 릴스에서 많이 찾아봐! 특히 〈브랏츠〉 같은 2000년대 만화 캐릭터의 스타일을 잘 보면 Y2K 정석 룩을 알 수 있어. 이건 나만의 팁인데, 관심 있는 트렌드가 생기면 엄마한테 물어 보기!
도전하고 싶은 스타일이 있으면 대략적인 이미지를 엄마한테 보여줘. 그럼 엄마가 “이런 룩에는 이런 신발을 신어줘야 제 맛이지” 하고 조언해 주는 편이야.
또 한 번은 뉴진스 ‘디토’ 뮤직비디오를 보고 캠코더에 빠져 있었는데 엄마가 ‘라떼는 뭐든 찍으면 디토였다’면서 그때 이야기를 해주셨어. 그 시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어서 재밌더라고
그럼 제니가 제일 즐겨 입는 Y2K 아이템은?
요즘 로라이즈 팬츠를 자주 입어! 데님이나 카고 팬츠에 손이 많이 가는 편이야.
‘라떼’ 시절에 로라이즈는 이런 느낌이었어. 타이트하게 몸이 드러나는 톱에 로라이즈 팬츠를 입고, 다리가 길어 보일 수 있는 메탈릭 하이힐 샌들을 매치했었지.
지금은 박시한 실루엣의 로라이즈가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아. 요즘은 이렇게 툭 떨어지는 오버 사이즈 핏에 빠져 거의 매일 입는 중이야.귀여운 분위기를 살려 통통하고 낮은 신발을 매치하면 더 스타일리시한 것 같아. 참, 이 룩에 매치한 팀버랜드 부츠도 엄마가 알려준 아이템이야
요즘 거리에서 볼레로도 많이 보이는 것 같아. 2004년에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송혜교가 입고 나와서 엄청 유행했는데, 요즘 볼레로랑은 분위기가 사뭇 다른 것 같아.
그때는 소매가 짧고 귀여운 볼레로가 유행했다면 지금의 볼레로는 좀 더 섹시한 느낌이랄까? 지금은 보디라인을 드러내는 볼레로가 좀 더 ‘힙’한 것 같아.
아직도 도전해 보고 싶은 Y2K 스타일이 있어?
Y2K 스타일 인플루언서 이네스 실바나 미카처럼 색깔이 같은 똑딱 핀을 여러 개 꽂고 싶어! 마음에 쏙 드는 귀여운 핀을 찾고 있어. 핀 색상을 퍼스널 컬러에 잘 맞춰야 할 것 같은데 무슨 색이 어울릴지 아직 고민 중이야.
2000년대를 패션계의 ‘흑역사’라고 생각했는데, Y2K 아이템을 ‘쿨’하게 생각하는 제니를 보니 이 트렌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마지막으로 Y2K 트렌드를 제대로 즐기는 제니만의 팁을 알려줄 수 있을까?
평소에 메신저로 대화할 때도 2000년대 무드가 연상되는 이모지 쓰기.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할 때도 그날의 기분에 맞춰 이모지를 조합하면 훨씬 더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Y2K 시그너처인 나비 이모지는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