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은 아이바오의 임신 소식을 눈치 챈 팬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잠이 많아지고, 식욕도 없어 보였거든요. 최근 한 달 사이에는 아예 출근을 하지 않았고요. 혹시 임신이 알려져 소란스러워지면 아이바오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조심했던 팬들의 바람대로, 아이바오는 7일 건강한 암컷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푸바오 때도 그랬지만, 판다는 가임기가 매우 짧고 독립적인 동물이라 자연 임신이 쉽지 않습니다. 푸바오의 임신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람객이 줄어들며 스트레스가 많이 없어졌던 시기에 가능했죠. 지난해 푸바오의 독립 이후로 다소 힘들어하는 기색도 보였지만, 올 2월에는 러바오와의 짝짓기에 성공했어요.
에버랜드는 11일 아이바오의 출산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강철원 사육사의 밀착 케어를 받으며 힘든 임신 기간을 버티던 아이바오의 첫째가 태어난 순간, 고작 180g 밖에 안되는 아기 판다의 우렁찬 울음 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 약 1시간 30분이 흐른 후, 140g의 둘째가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눈도 뜨지 못한 새끼를 본능적으로 품는 아이바오의 모습이 무척 뭉클하군요.
아이바오 출산의 순간을 함께 하며 이를 꼼꼼히 기록한 강철원 사육사는 몇날 며칠 긴장 속에 철야 근무를 했음에도 감격과 기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곧장 남편 러바오에게 달려가 보니, 이미 딸들의 울음 소리를 들은 러바오는 긴장했는지 우리 위로 올라가는 등 들뜬 반응을 보였어요. 한꺼번에 동생 두 마리를 얻은 푸바오도 아침부터 행복한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