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세라믹 소재의 33mm J12 워치는 Chanel Watches. 39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골드 꼬메뜨 링과 18K 화이트골드 코코 크러쉬 이어링은 모두 Chanel Fine Jewelry.
계속 해외 일정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는 비행기에선 뭘 했나요
미국에서 들어왔는데 비행시간이 너무 길더라고요. 평소엔 음악을 듣거나 생각나는 걸 메모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이번엔 못 참고 와이파이를 사서 인터넷을 좀 했어요.
평소엔 어떤 음악을 듣는지 궁금해요. 클래식이 아닌 음악을 들을 때도 있나요
그럼요. 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좋아해요. 요즘엔 연주가 많아서 다른 음악은 잘 못 들었어요. 공연이 많을 땐 매주 두 곡씩 익혀야 해서 그 음악에만 집중하죠.
평소에도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특히 공연이 있는 날엔 무소음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음악이 들리면 자꾸 귀를 기울이고 음악을 따라가게 되니까 자유롭지 못한 것 같거든요.
블랙 래커 다이얼에 12개의 다이아몬드 인디케이터를 세팅한 33mm J12 워치는 Chanel Watches. 퀼팅 모티프의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링과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미니 링, 베이지골드 코코 크러쉬 미니 링은 모두 Chanel Fine Jewelry.
지난해 총 네 번에 걸쳐 녹음했어요. 전혀 계획에 없던 스케줄인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됐죠. 그때 하지 않았다면 굉장히 나중에 냈을 것 같아요.
연주처럼 중요한 결정도 본능적으로 하는 편인가요
4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베젤에 세팅된 33mm J12 워치는 Chanel Watches.
이번 앨범에서도 손열음만의 연주 방식이 느껴졌어요
모차르트 음악은 극적이긴 하지만, 기승전결이 뚜렷하다기보다 예측하기 힘든 스토리라인이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흥미롭게 느낀 점은 피아노 소나타가 총 18곡인데 초기, 중기, 후기 작품이 서로 상당히 다르다는 것. 그래서 시점마다 다른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 활동 외에도 음악감독,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했어요. 그런 경험이 피아니스트 손열음에게도 영향을 주나요
저는 늘 무대에 서는 사람인데, 무대를 만드는 사람이 돼보니 무대를 다르게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다른 작품을 구성하면서 공부를 더 해야 하는 부분도 많았고, 작품을 아우르면서 큐레이션하는 만족도도 컸어요.
초정밀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33mm J12 워치는 Chanel Watches. 31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골드 코코 크러쉬 링과 혜성 모티프의 꼬메뜨 링은 모두 Chanel Fine Jewelry.
이번에 예정된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대금 연주자 이아람 씨와 연주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겠네요
사실 그렇게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을 제대로 해본 적 없어요. 물론 크게 관심도 없었고요. 근데 이 공연을 하게 된 이유는 제가 국악을 너무 좋아하고, 동경심도 있었어요. 당연히 제 뿌리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죠. 음악감독님을 믿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 해요.
오늘 입은 룩도 새롭게 보여요. 무대마다 룩도 다양하게 연출하는데 드레스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이미지가 강한 곡이 있고, 추상적이어서 해석의 여지가 많은 곡도 있는데 전자의 경우엔 곡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색감이나 텍스처를 보여주려는 편이에요. 반면 후자의 경우엔 모노톤에 무늬가 간결한 드레스를 선호해요. 제 연주를 보고 들으시는 분들이 각기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드리고 싶어요.
화이트 세라믹 카보숑을 크라운에 세팅한 33mm J12 워치 칼리버 12.2는 Chanel Watches. 베이지골드 코코 크러쉬 미니 링과 화이트골드 코코 크러쉬 미니 링은 모두 Chanel Fine Jewelry.
연주할 땐 아니겠지만 평소에 시계를 자주 찬다고 들었어요
제가 시간을 많이 바꿔가면서 살잖아요?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낯선 곳에 가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럼 시계는 지금 살고 있는 하노버를 기준으로 돼 있나요
바꿀 때도 있고 안 바꿀 때도 있어요. 제가 한국에 있다가 나갈 땐 한국 시간을 그대로 두고 ‘아, 지금 한국에서 가족들은 뭘 하고 있겠구나’ 생각할 때도 있어요. 시계는 저에게 개인적 시간, 상대적 시간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50m 방수 기능이 있는 33mm J12 워치는 Chanel Watches. 퀼팅 디테일의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링과 18K 옐로골드 코코 크러쉬 미니 링, 베이지골드 코코 크러쉬 미니 링은 모두 Chanel Fine Jewelry.
얘기를 나누다 보니 원주와 하노버의 시간을 함께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하노버에 산 지는 거의 20년이 돼가는데, 연주 중간중간에 가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보낸 적은 없어요. 차분한 도시여서 늘 가고 싶은 곳이지만 한국에 오면 집에 돌아온 기분이 들어요.
특기인 속주와 달리 시간이 느린 도시를 좋아하네요. 공연하면서도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느낄 때가 있나요
공연 시간이 주로 저녁이니까 리허설 끝나고 오후 4~5시가 되면 ‘아, 차라리 지금 하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 공연을 하면서도 ‘언제 끝나지? 수명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웃음). 1초가 1분같이 느껴질 때가 있고 그 반대일 때도 많은데, 생각해 보면 그 점이 가장 현장성 있는 예술의 묘미인 것 같아요.
화이트 래커 다이얼에 블랙 세라믹 인디케이터를 장착한 33mm J12 워치 칼리버 12.2는 Chanel Watches.
최근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생각할 정도로 몰입했던 연주는
지난주에 미국에서 공연했는데 모차르트 협주곡과 베토벤 협주곡을 한 곡씩 했어요. 연주하면서 ‘내가 지금 너무 훌륭한 분들이랑 좋은 음악을 좋은 무대에서 하고 있구나.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드물거든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아유, 안 돌아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차라리 앞으로 있을 공연을 잘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평소 자신의 연주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 연주자가 있고, 과도하게 만족하지 못하는 연주자가 있는데 전 후자에 가까워요. 답답하고 불만족스러울 때가 많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내 맘에 드는 연주를 하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그전에 했던 것은 이미 지나갔으니 어쩔 수 없죠.
어느 도시에서든 자정이 지나 다른 사람들이 다 잠들었는데 저 혼자 깨어 있을 때요. 그때 비로소 정신이 깨어나는 기분이에요. 전 혼자가 되는 기분이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