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의 다리오 스포츠, 문도 데포르티보 등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는 아예 유럽 리그와 작별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 CF에 가기로 했어요. 매우 놀라운 결정이었습니다. 염원하던 월드컵 우승까지 이뤄내며 건재한 실력을 과시했던 그가 미국 리그에서 뛰게 될 줄은 몰랐죠.
2년 전, 메시가 사실상 방출되듯 바르셀로나를 나오기 직전에도 그는 주급을 50% 깎아도 좋으니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만큼 바르셀로나를 향한 메시의 애정은 확고했죠. 구단 측도 메시의 아버지, 절친 사비 에르난데스 등을 동원해 메시의 복귀를 꾀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의 연봉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어찌저찌 바르셀로나로 돌아간다 해도 팀 내 다른 선수들을 방출하거나 그들의 연봉을 삭감해야 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니까요.
돈 다발을 든 사우디 리그의 알 힐랄이 차선책으로 거론됐습니다. 구단은 메시에게 연봉으로만 4억 유로(약 5588억원)를 약속했다고 전해져요. 그러나 메시는 돈보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인터 마이애미는 애플TV+ 시즌 패스 수익 일부, 그리고 아디다스가 MLS를 통해 얻는 수익 일부를 메시와 공유하겠다고 했습니다. 메시는 이 같은 협업 제안에 이끌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FC 바르셀로나와 알 할랄 이외에도 몇몇 유럽 팀이 메시에게 이적을 요청했지만, 그는 "유럽에서는 바르셀로나만이 나의 선택지였으므로 다른 클럽은 생각하지도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인터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는 걸로도 유명한데요. 펠레부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등 축구계 슈퍼스타들이 현역 마지막을 보낸 구단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다른 방식의 축구를 해 보고 싶다는 메시의 또 다른 도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