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K패션이 한류 중심지 명동에서 다시 한 번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5월 3일, K패션을 이끄는 여섯 명의 디자이너가 각각의 개성과 비전을 담은 특별한 패션 퍼레이드를 진행한 것. 여기에 패션 매거진 〈엘르〉와 롯데백화점이 함께했다. ‘서울 페스타 2023’의 일환으로 진행한 패션쇼 ‘Fashion Fever’는 지금 서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여섯 명의 패션 디자이너를 선정해 그들의 비전을 응원하는 패션쇼다. 롯데백화점 본점 야외 지상 주차장을 활용한 이색 무대에서 여섯 명의 디자이너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감 없이 펼쳐냈다. A to Z 알파벳에서 얻은 참신한 발상으로 ‘서울 여자’를 표현한 잉크(ENNK)부터 쿠튀르적 요소로 아이코닉한 룩을 보여주는 뮌(MÜNN), 펑크와 로맨티시즘이 공존하는 비뮈에트(BMUET(TE)), 오트 쿠튀르를 재해석해 조형적인 옷을 만드는 제이든 초, 매년 런던 컬렉션을 통해 서정적 무드로 웨어러블한 룩을 보여주는 유돈초이, 마지막으로 탄탄한 테일러링으로 현대적 쿠튀르를 만드는 제이백 쿠튀르까지. K디자이너 군단이 쏘아 올린 서울의 패션 신. 그리고 그들을 응원한 〈엘르〉와 롯데백화점이 함께 만든 쇼. 황홀한 퍼레이드 같았던 ‘Fashion Fever’는 해 질 녘 노을과 함께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