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BY
준이 입은 화이트 셔츠, 스웨이드 재킷은 BALLY. 정한이 입은 셔츠는 Celine. 재킷은 JAYBAEK COUTURE.
코트는 Fendi.
코튼 소재의 이너 톱과 니트 톱은 모두 Bottega Veneta.
데뷔 9년 차지만 세븐틴은 여전히 기세 좋게 상승 중입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불안감이 있나요
정한 지금은 사실 자신감 넘치는 상태예요. 그렇지만 곡과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는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도 돼죠. 하지만 이와 관련해 훨씬 더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은 우지이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말은 우지에 비해서 현저히 적은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너무 책임감 없는 말인가 싶기도 하지만 항상 믿고 기다려요. 우지가 쓰는 곡은 안 좋았던 적이 없으니까. 준 어떤 음악이 대중적인지, 어떤 음악을 팬들이 좋아할지는 항상 걱정할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정말로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문제잖아요. 그렇게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세븐틴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걱정만큼 설렘도 있고요.
그런 한편 여전히 세븐틴에 대해 덜 알려져 있거나, 과소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준 저희 팀을 전체적으로 알아봐 주시는 시각은 확실히 있어요. 칼군무고, 노래 잘하는 멤버도 많고, 예능도 잘하고... 그런데 숨겨진 멤버들의 장점이 여전히 많거든요. 보컬팀이 아닌데 노래를 잘 부른다거나, 퍼포먼스팀이나 힙합팀이 아닌데도 춤과 랩을 잘하는 멤버들이 있는데 아직 그런 모습은 덜 알려진 것 같아요. 이런 면을 더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연차가 쌓이며 팬들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인지하는 방식도 변화했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 모두 트위터, 위버스, 웨이보 등으로 소통을 많이 해요
정한 고마운 마음은 점점 더 커지죠. 예전에는 저희를 좋아하신다고 하니까 그 마음을 고마워했다면, 지금은 한결같이 옆에서 응원해주고 본인의 시간을 쏟아 붓는 것을 보며 그 사랑의 고마움을 실감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더 찾아가게 되나 봐요. 팬 분들도 저희를 좋아하면서 더 행복해하고 웃으셨으면 해요. 준 시간이 흐르며 팬들을 대할 때의 부담이 많이 줄었어요. 팬미팅이나 라이브 방송 때 많이 느껴요. 예전보다 하고 싶은 말이 더 생기고, 더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게 됐달까요? 한 30분 정도만 라이브 방송해야지 하려던 게 한 두 시간이 되기도 하고요. 너무 좋아요.
슬리브리스 톱은 Bottega Veneta. 베레모는 Dior. 팬츠는 ANONY MOUTH. 벨트는 MAGLIANO. 슈즈는 Martine Rose.
실크 스카프 셔츠와 팬츠, 코트, 벨트는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준이 입은 슬리브리스 톱과 팬츠는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실버 재킷은 NICHE2NIGHT. 스카프는 Tatiana. 정한이 입은 도트 스카프 톱, 블랙 레더 재킷은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팀을 떠나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경험들도 있죠. 새로운 도전은 어떤 경험이 되나요. 준은 지난겨울 선보인 솔로곡 ‘LIMBO’ 뮤직비디오가 얼마전 5백만 뷰를 돌파했어요.
준 스트레스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예요. 그런데 그걸 감안하고도 해보고 싶어요. 스트레스가 생기는 이유도 사람들이 저를 ‘준’이 아니라 ‘세븐틴 준’으로 생각하다 보니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거든요. 그래도 제가 혼자서 어떤 매력을 보일 수 있는지, 유치하게 표현하면 두근두근하기도 해요.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멤버들도 항상 응원해주고요. 특히 ‘LIMBO’ 같은 경우는 “똑똑하게 잘 선택한 것 같다”라는 우지의 한 마디가 너무 뿌듯했어요. 명호(디에잇), 디노와 안무적인 이야기도 나누고요.
정한은 지난 2023 F/W 파리 패션위크를 다녀왔는데 어땠나요
정한 세븐틴을 하면서 여러 경험을 했지만 제게는 패션위크를 다녀온 경험이 일종의 터닝 포인트였어요. 이런 것도 신경 써야 하는구나, 이 분야에서는 이런 것을 원하는구나, 이런 저런 다양한 것들을 갑자기 접하니까 그게 너무 재밌게 느껴지더라고요. 시야가 확장되는 경험이었어요.
자카르 코트와 데님 팬츠는 FENDI.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수없이 무대에 오른 두 사람에게도 잊을 수 없는 무대가 있을까요? 데뷔무대는 제외하고요
정한 저는 지난여름〈BE THE SUN〉 서울 고척돔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BE THE SUN〉 공연이 걸어가다가 뒤를 돌면서 시작하거든요.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 팔 수술을 마치고,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을 했던 때라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준 저도요. 예정됐었던 일본 돔 투어가 코로나19로 인해 좌절되기도 했는데, 고척돔 무대에 선 순간 잃어버린 줄 알았던 꿈이 돌아온 기분이었어요.
4월 24일 발매될 새 앨범 〈FML〉에 대해 귀띔해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준 원래 댄스 브레이크 부분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 타이틀곡에서 제 파트가 좀 특이해요. 곡 흐름 속에서 좀 다른 모습도 보여줘야 하고요. 정한 저도 처음에는 제게 와닿지 않는,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었어요. 계속 틀려서 연습을 더 많이 했죠. 다행히 뮤직 비디오 촬영 때 멤버들이 다 잘 나왔다고 해줘서 걱정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이번 무대가 기대되는데요
정한 노래를 듣고, 안무 시안을 보고 멤버들이 다같이 다짐했어요. 이번에 제대로 보여주자고. 열심히 연습해서 다시 한 번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으로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준 아까 말씀드렸던 사람들이 세븐틴에 대해 더 알아줬으면 하는 것 중 하나가 아쉽게도 타이틀곡이 아니라서 덜 보여졌던 퍼포먼스들이거든요. ‘Fearless’나 ‘DON QUIXOTE’처럼 시상식에 어울리는 웅장한 느낌의 곡들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 타이틀곡이라서 더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정한 벌써 이번 연말 시상식은 우리가 ‘찢었다’ 이런 느낌이에요. 큰일 났어요(웃음). 준 역사에 남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는데 13명 전원이 다 함께 8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정말로 역사를 쓰고 있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코튼 소재의 이너 톱과 니트 톱, 팬츠는 모두 Bottega Veneta.
준이 입은 화이트 셔츠, 스웨이드 재킷은 BALLY. 쇼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한이 입은 셔츠는 Celine. 재킷과 팬츠는 JAYBAEK COUTURE.
br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