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BY
2023 F/W 런웨이에 넘어지는 퍼포먼스 연출.
Avavav는 어떤 브랜드인가
우리는 제약 없이 크리에이티브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친환경,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해 고민하는 디자이너를 찾던 중 Avavav를 만났다. 어떤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에 접근하고 있나
우리의 모든 의상은 재고 원단과 자투리 원단으로 만들어진다. 현재로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접근방식이다.
원단을 선정할 때 제약이나 힘든 점은
선택할 수 있는 원단의 종류가 무궁무진하게 많지만 정작 우리가 구상한 디자인에 어울리는 소재를 찾는 게 쉽지 않다. 먼저 원단을 고르고 그 원단에 맞는 의상을 디자인한다. 원단의 컬러나 프린트를 고르거나 제작할 수 없는 부분이 아쉽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다. 늘 퍼즐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거대한 베어부츠 포인트 룩.
지속 가능한 패션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때론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비용이 기존 방식보다 비쌀 때가 있다. 재고 원단 가격은 천차만별이고, 신생 업체로서 대량생산과 기성 원단 구매를 하지 않기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지속 가능한 방향을 추구하는 이유는 지구가 피를 흘린다고 생각해 보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지 않을 수 있나. 지속 가능한 작업방식을 통해 우리 발자취가 지구에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로렌스에서 디자인한다고 들었다. 디자이너에게 플로렌스는 어떤 도시인가
최근 스톡홀름으로 아틀리에를 옮겼지만, 플로렌스에서 2년 동안 지냈다.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유물이 많아서 도시 자체가 신비로운 느낌이다. 플로렌스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 대부분이 재고 원단을 플로렌스의 창고로 보내기 때문이다. 하우스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고급 원단을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하트톱과 시폰 장갑으로 위트있는 룩을 연출.
2023 S/S 밀란 데뷔 쇼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런웨이에서 모델들이 넘어지는 퍼포먼스부터 위트 있는 의상까지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다
첫 쇼인 만큼 기억에 남는 런웨이를 연출하고 싶었다. 컬렉션 무대를 고민하는 동안 ‘성공’과 ‘실패’ 그리고 ‘수치’라는 단어에 꽂혀 있었다. 그래서 모델들이 넘어지는 ‘곤란한’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쇼의 이면을 퍼포먼스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즐거워한 것 같다.
화려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룩.
Avavav를 유명하게 한 핑거 부츠도 궁금하다
엄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엄지가 굽이 되는 형태에서 발전해 발가락에 손가락을 입혔다.
패션으로 전하려는 메시지가 따로 있나
유머와 발전이다.
해체주의 적인 상의와 핑거 부츠로 아방가르드적인 룩.
Avavav의 다음 행보는
올해 핑거 부츠를 재출시할 예정이다.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생산 공정을 향상시켰다. 지구상에서 가장 편하고, 우아하고, 위트 있는 신발이 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어떤 디자이너로 남고 싶은지
재미있고, 친절한 디자이너. 부가 따르면 더 좋겠다.
*전 세계 〈엘르〉 에디션은 매년 4월호와 5월호에 걸쳐 그린 이슈를 전하며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진심을 담으려 애씁니다.
br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