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플로리스 스타트 인스턴트 퍼펙팅 프라이머, 5만8천원, Elizabeth Arden. 2 프리즘 리브르 톤 업 코렉터, 인디고, 5만5천원대, Givenchy Beauty. 3 듀이 워터 스킨 틴트, 2만3천원, Naming. 4 피토-피그먼츠 일루미네이팅 프라이머, 01 루미너스, 6만8천원, Juice Beauty by Label C. 5 라 바즈 일루미나트리스, 7만2천원, Chanel. 6 퓨어 캔버스 프라이머 일루미네이팅, 5만6천원대, Laura Mercier. 7 디올 포에버 벨벳 베일 프라이머, 8만5천원대, Dior Beauty.
「 It’s All about The Skin Prep
」 ‘샤워 프레쉬 스킨’ ‘네이키드 스킨’ ‘내추럴 컴플렉션’ ‘노-메이크업 메이크업’, 모두 이번 시즌 베이스 메 이크업 트렌드를 수식하는 단어다. 예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어느 때보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잇 는 ‘프렙’ 단계를 강조하고 있는 것. “피부가 지닌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준비 단계부터 피부 바탕을 제대로 다지는 게 중요해요. 피부 표현에 집중하는 메이크업일수록 완벽한 베이스 프렙 단계가 필수 죠.” M·A·C 코리아 내셔널 아티스트 이성욱의 말에 디올 인터내셔널 프로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민 기도 의견을 더한다. “국내에서는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에 약간의 질감 처리를 더하는 연출법이 트렌 드로 자리 잡을 듯해요. 피부 톤을 커버하는 것보다 피부 결을 얼마나 섬세하게 연출하는지가 관건이 죠.” 이에 발맞춰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프라이머와 코렉터를 출시했다. 샤넬의 글로 프라이머가 피부에 맑은 윤기를 더해 에스테틱에서 막 케어받고 나온 듯 우아한 광채를 표현해 준다면, 로라 메르시에와 쥬스 뷰티의 제품은 미세한 펄을 함유해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광을 연출한 다. 디올 뷰티와 엘리자베스 아덴, 네이밍은 얼굴에 얇은 베일을 씌운 듯한 마무리감으로 요철을 촘 촘하게 커버해 피부 결을 매끈하게 표현하는 것에 주목한다면, 지방시 뷰티는 세 가지 컬러의 코렉터 를 국소 부위에 터치해 자연스러운 ‘세컨드 스킨’을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푸른 톤의 인디고 컬러는 노란 톤을 중화해 소량 터치하는 것만으로 피부의 투명도를 살려줘 추천할 만하다. 각 기 특성은 달라도 피부에 얇게 밀착돼 그 자체로 숨 쉬는 듯한 ‘클린 앤 클리어’ 스킨을 완성해 준다는 점은 일맥상통하니 원하는 피부 표현에 맞게 화장대를 채워보길.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지금, 프라이머나 코렉터만 바르고 외출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게 사 실. 다행히 최근 출시된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을 살펴보면 대개 피부에 얇게 스며 무게감 없이 마무리 돼 발라도 텁텁해 보이지 않는다. 나스에서 선보이는 파운데이션은 가볍고 섬세한 제형으로 피부에 가볍게 안착하고, 힌스의 첫 쿠션 파운데이션은 62%의 수분 에센스를 함유해 답답한 느낌 없이 피부 에 스미듯 밀착돼 우아한 광을 입힌다. 불가리언 로즈 성분을 함유한 끌레드뽀 보떼의 쿠션 파운데 이션은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우아한 장밋빛 광채를 더해 파우치 필수템! “예전에는 ‘물광’ ‘글로’에 집 중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섬세하고 수수한 피부 연출에 주목하고 있어요. 그 자체로 말갛게 빛나는 소녀의 피부처럼 한 듯 안 한 듯 순수한 광과 혈색이 피어오르는 피부죠.” 나스 트레이너 오현정의 말 처럼 인위적인 광이나 플랫하고 매트한 피부 표현이 아닌, 피부 굴곡을 타고 적당하게 흐르는 윤기를 표현하기 위해선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를 적재적소에 소량만 사용하는 게 필수. 생각보다 많은 여성 이 피부 바탕을 예쁘게 다져놓고, 정작 파운데이션 양 조절에서 실패한다. 흔히 얘기하는 ‘콩알만큼’ 덜어도 어떤 도구로 바르느냐에 따라 뭉치거나 두껍게 발리기 때문. “얇고 투명한 피부 표현을 위해 저는 스패출러를 애용해요. 이 특별한 도구에 파운데이션을 고루 묻히고, 90도로 세워 얼굴 안쪽에 서 바깥쪽으로 펴 바르면 어떤 종류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도 아주 얇게 도포돼 양 조절에 실패할 일이 없죠.” 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숙경의 설명이다. 〈엘르〉 재팬 뷰티 디렉터 아사코 마츠 이도 메이크업 도구의 중요성에 힘을 싣는다. 일본은 지금 ‘맨살’ 느낌의 피부 표현이 인기인데, 다양 한 베이스 제품과 함께 앤드비(&Be)의 블랙 스펀지가 유독 화제라는 것. 폭신폭신한 촉감의 우레탄 스펀지가 지저분한 유분기를 잡아주는 동시에 건강한 윤기를 살려줘 특별한 메이크업 스킬 없이도 피부가 깨끗하게 마무리되는 게 인기 요인. 수년간 마스크 생활로 메이크업 스킬마저 퇴보한 지금, ‘쨍’한 자연광 아래 당당하게 피부를 드러내기 위한 필수 아이템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