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 2023 F/W 남성 컬렉션
」 스코틀랜드 출신 디자이너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가 2023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에서 2023 F/W 남성 컬렉션 ‘Engine Room’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극작가 존 번의 영화 〈The Slab Boys Trilogy〉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되었어요. 존 번의 작품에 만연한 특유의 극사실주의와 풍자를 활용해 삭막한 노동자 계급의 삶을 표현하였습니다. 런웨이는 얼굴에 숯 칠을 한 모델들부터 화려한 컬러웨이, 체크무늬, 너구리 목도리까지, 강렬한 디테일로 가득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었던 아이템은 바로 ‘발톱 슈즈’! 투박한 실루엣에 아찔한 발톱이 더해진 모습이 곰 발바닥을 닮았네요. 스키아파렐리의 아이코닉한 ‘발톱 장갑’과 세트로 착용한다면 그야말로 한 마리의 야생 곰 스타일링 완성!
〈섹스 앤 더 시티〉 캐리가 사랑했던 바게트 백이 ‘진짜’ 바게트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펜디의 아이코닉한 바게트 백이 복슬복슬한 시어링 소재를 입고 실제 바게트 모양으로 탈바꿈한 건데요. 바게트를 꼭 닮은 이 가방은 우산 커버로도, 파우치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답니다. 또 올해로 바게트 백이 25주년을 맞이한 만큼 빈티지 브라운 가죽 사첼 백부터 블랙 가죽 백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바게트 백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이번 장마철에는 펜디 바게트 우산 가방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 디스퀘어드2 2023 F/W 남성 컬렉션
」 그야말로 Y2K 스타일의 정수와도 같은 컬렉션이었죠.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디스퀘어드2의 2023 F/W 남성 컬렉션! 로우라이즈 데님부터 크롭 톱, 투박한 버클 벨트, 리본 캐미솔, 레이스 브리프까지, 모든 Y2K 키워드가 총출동한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웨스턴 부츠와 카우보이 숄처럼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상징들이 더해져 더욱 오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었어요.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바로 바지 위로 치켜 입은 레이스 브리프! 미우미우에서는 분명 슬쩍슬쩍 비치는 정도에 그치던 브리프가 이젠 바지 밖으로 대담한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디렉터 듀오는 다부진 근육의 남성과 앙증맞은 레이스 브리프의 조화를 통해, 경계를 넘나드는 불안한 10대 시절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하네요.
「 JW 앤더슨 2023 F/W 남성 컬렉션
」 앞서 조나단 앤더슨이 인스타그램에 예고한 바와 같이, 이번 시즌에는 개구리가 JW 앤더슨의 런웨이를 한 차례 휩쓸었습니다. 그는 비둘기 백부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의 협업까지, 위트 넘치는 아이템들을 선보이기로 정평이 나 있죠. 이번에는 영국의 레인부츠 브랜드 웰리페츠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클로그, 부츠, 가방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외에도 침대에서 갓 뛰쳐나온 듯한 베개와 초대형 칩셋 포인트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기발한 디테일로 가득했는데요. 게다가 최근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의 협업을 암시하는 게시물까지 업로드한조나단 앤더슨! 그의 상상력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