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신드롬을 이어가는 로버트 패틴슨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십자가 대신 카메라를 들이대는 파파라치의 표적이 되고 호텔에 틀어박혀 가십지를 들여다보는 뱀파이어. 얼음처럼 차갑고 창백한 피부와 붉은 입술로 뱀파이어 신드롬을 이어가는 로버트 패틴슨이 자신의 일상에 대해 털어놓았다.::로버트 패틴슨, 반항적인, 남성적인, 순수한, 영화제, 호텔, 레스토랑, 일상, 영화, 공연, 트와일라잇, 뉴문, 해리포터, 엘르, 엣진, elle.co.kr:: | ::로버트 패틴슨,반항적인,남성적인,순수한,영화제

로버트 패틴슨은 두 편의 해리포터 시리즈로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이후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 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가 틴에이저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탓도 있지만 반항기와 남성미, 순수함을 고루 갖춘 그는 전 세계 소녀 팬들과 누나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막상 로버트 패틴슨은 자신을 둘러싼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에 심드렁한 반응을 보인다. 지난해 방문했던 칸영화제에서 브리짓 바르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팬이 몰렸던 일화도 모르는 일이라면 겸손을 떤다. 인기에 목을 메는 요즘의 하이틴 스타와 달리 어떻게 하면 조용히 살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란다. 과 에서 입을 맞춘 크리스틴 스튜어트에 관한 질문 공세에 시달린 그를 위해 가벼운 이야기부터 꺼냈다. WHO`S WHO?1986년 런던 출생?연극 무대를 거쳐 2004년 TV 드라마 로 데뷔?2005년 과 2007년 에서 케드릭 디고르 역으로 출연 ?2008년 주연을 맡음?2008년 에서 살바도르 달리를 연기 ?2009년 MTV 무비 어워드 남자신인상 수상, 지 ‘올해의 섹시한 남자’에 선정 삶이 극적으로 변했다많이 변했다. 호텔 앞을 지키며 비명을 질러대는 여자들을 볼 때마다 이를 체감하곤 한다. 영화 을 찍을 당시 자주 들락거렸던 밴쿠버의 레스토랑은 어느새 핫 스폿이 됐다. 생일 파티 때문에 예약하려 했는데 자리를 잡을 수 없었다. 레스토랑 주인들이 방문해 달라며 뭔가를 찔러주지 않나?그런 건 없다. 대신 전략이 생겼다. 어느 곳을 가든 그 도시에서 가장 허름한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하는 것이다. 손님이 하나도 없어 문을 닫기 일보 직전의 가게들 말이다. 내가 그런 곳을 찾을 거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더라. 사생활이란 게 남아 있기나 할까?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한다. 아무도 모르게 호텔에서 빠져나가는 것조차 어렵게 됐다. 치밀하게 탈출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상 자유 시간이 없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촬영장이 집보다 더 편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곳에서 풍기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만끽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있다. 세 달 가까이 촬영장과 호텔에서만 지낸 적도 있다. 호텔에선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내나?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다. 기타를 연주하며 곡을 쓰기도 하고. 물론 혼자서 말이다. 가끔 밴쿠버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친구 집에서 하루종일 빈둥대는 식이다. 그 외엔 특별한 게 하나도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심심하고 지루한 일상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종종 내 사생활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가십지와 타블로이드 신문들을 챙겨 본다는 건가?나보단 어머니께서 열심이다. 인터넷으로 내 기사들을 검색하시기도 한다. 가끔 내 이름의 철자가 틀린 것을 보고 심하게 흥분하신다. 얼굴을 알리고 인기를 얻어 좋은 점은?주변 동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건 꽤 가슴 뿌듯한 일이다. OST 작업을 함께했던 친구들을 예로 들을 수 있다. 영화의 흥행 이후 그들의 공연은 매번 매진을 기록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더욱 좋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 배우였던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연인 관계라 말하는데 그 이야기라면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두 사람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연기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영화 촬영 내내 연기를 해야 하는 감정들을 쉽게 털어내지 못했다. 배역을 위해 매일 똑같은 감정을 유지해야 했으니까. 에드워드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눈앞의 상대 배우를 진짜로 사랑해야 한다며 자기최면을 걸었다. 이런 감정들을 잘 다룰 줄 알야야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다. 영화로 인해 하트 브레이커의 이미지를 얻었다. 지금까지 몇 번의 이별을 경험했는지?정확한 숫자를 원하는 건가? 난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을 촬영하기 전까지 나한테 잘생긴 주인공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뱀파이어인 에드워드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에드워드는 문제가 될 줄 알면서도 사고를 치고야 만다. 이런 행동에 매우 공감한다. 남자들은 흔히 잘못인 줄 뻔히 알면서도 일을 저지르곤 하니까.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고 보니 생활 패턴도 뱀파이어를 닮아가고 있다. 매번 밤샘 촬영을 하는 탓에 낮엔 잠에 골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뱀파이어가 된다면 영원불멸의 삶을 누릴 텐데 혹하지 않나?올해로 96세가 되신 고모께서 농담 삼아 늘 이렇게 말씀하신다. “로버트, 다음번엔 독약이라도 좀 가져다주지 않을래?” 지구상에서 영원히 살고 싶진 않다. 지금까지 받았던 팬레터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얼마 전 20페이지 분량의 별점을 받았다. 여자친구가 나를 속이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