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한 펜디의 2023 S/S 컬렉션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한 펜디의 2023 S/S 컬렉션

아카이브를 지표로 킴 존스가 재해석한 펜디의 뉴 포트레이트.

김명민 BY 김명민 2022.11.10
 
F 로고 핸들이 특징인 펜디의 뉴 체인 백. 두 개의 가방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F 로고 핸들이 특징인 펜디의 뉴 체인 백. 두 개의 가방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얼마 전 뉴욕에서 열린 바게트 백 25주년 기념 쇼의 영향일까? 밀란으로 바통을 이어 받은 펜디의 2023 S/S 컬렉션 역시 칼 라거펠트가 남긴 아카이브를 지표로 삼았다. 그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선보인 컬렉션이 킴 존스의 디렉팅 아래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것.
 
이번 시즌 키 컬러이자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로 펼쳐진 피날레.

이번 시즌 키 컬러이자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로 펼쳐진 피날레.

중요한 것은 연속성이다. 칼 라거펠트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를 시각적·기술적 측면에서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는 데 집중했다
고 말한 킴 존스는 아카이브에서 얻은 요소를 현대적인 모습으로 재해석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2000년 펜디 컬렉션에서 처음 도입된 더블 F 로고와 플로럴 프린트를 발췌한 후, 스포츠 무드와 여유로운 실루엣을 활용해 세련된 옷차림으로 진화시켰다.
 
컬렉션에 참석한 펜디 앰배서더, 배우 김다미.

컬렉션에 참석한 펜디 앰배서더, 배우 김다미.

더블 F 로고는 메탈 버클에 장식돼 실용적인 카고 팬츠와 유틸리티 재킷에 더해졌고, 플로럴 프린트는 테크니컬 기술을 접목한 오간자 드레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젊고 건강한 이미지도 불어넣었다. 펜디가 애용하는 뉴트럴 컬러에 코럴 핑크, 콘플라워 블루, 그린 등 생동적인 컬러를 더해 활기를 채우고 로 라이즈의 미니스커트와 세컨드 스킨 톱, 플랫폼 슈즈 등 Y2K 아이템을 적극 활용해 최근 트렌드에 가담하려는 시도도 꾀했다.
 
Y2K 무드가 느껴지는 카고 팬츠 룩.컬러감이 돋보이는 시어링 재킷을 입고 등장한 오프닝 모델.
이때, 실크와 가죽 등 고급스러운 소재와 테일러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잃지 않은 점도 포인트. 한편, 실비아 벤투리니가 디렉팅한 백과 액세서리는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이번 시즌 히든 카드로 떠올랐다. 시그너처인 피카부 백은 날렵하고 미니멀한 체인 백으로 첫 선을 보였다. 더블 F 로고에서 영감받아 두 개의 가방이 연결된 체인 백을 새롭게 론칭하기도 했다. 시대를 관통하며 하우스의 아카이브와 현대적 아이디어가 공존했던 펜디의 새 컬렉션. 이번 쇼를 계기로 펜디가 그리는 여성상의 모습이 보다 다채로워진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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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명민
    COURTESY OF fendi/ ellen fedorsart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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