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S/S 서울패션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쇼로 진행된 만큼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 패션으로의 초대, 서울’을 콘셉트를 한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NFT 초대권을 발행해 관계자만 입장이 가능했던 기존 쇼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디제이 공연과 이희문 X 까데오 밴드의 엔딩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극과 극’이다. 여러 브랜드 간의 또렷한 대비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두칸, 워브먼트 등은 봄여름 시즌에 걸맞은 화려한 컬러와 가벼운 텍스처, 패턴 플레이를 선보였다. 반면 얼킨, 하나차 스튜디오 등은 모노톤을 고수했다. 화이트, 블랙 컬러를 활용해 소재 고유의 텍스처와 과감한 컷아웃 디테일, 세련된 무드가 돋보이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또 다른 극과 극은 실루엣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몸의 곡선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슬림한 실루엣의 의상으로 페미닌한 무드를 선보인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오버사이즈로 독창적인 실루엣을 선보인 브랜드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브랜드의 개성이 드러나는 실루엣에서 한층 더 성숙해진 서울패션위크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