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대한민국으로?! '메리퀴어'·'남의 연애', 웨이브 성소수자 예능 2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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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대한민국으로?! '메리퀴어'·'남의 연애', 웨이브 성소수자 예능 2

라효진 BY 라효진 2022.07.15
최근 예능계 트렌드는 단연 '연애'입니다. 결혼 전제 만남, 상금을 타기 위한 커플 만들기, 돌싱 재혼 등 다양한 콘셉트의 짝짓기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중이죠. 이런 상황에서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는 다양성(性) 커플들의 이야기를 다루겠다며 두 편의 성소수자 예능을 내놨습니다. 바로 〈메리퀴어〉와 〈남의 연애〉입니다.
 

#1. 〈메리퀴어〉

 
 
'최초의 성 다양성 로맨스 예능'을 표방하는 〈메리 퀴어〉는 실제로 사귀고 있는 성소수자 연인들이 출연합니다. 성적 지향이 남들과 조금 다른 퀴어 연인 3쌍이 보다 당당히 연애하고, 정식으로 법적 제도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을 그려요. 각각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인 이 커플들은 결혼에도 도전합니다.
 
이성애가 기본값인 세상에서 이들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순간적으로 다가오는 불편함이 잘못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성애자들이 퀴어 커플의 존재를 두고 찬반 논쟁을 벌일 문제도 아니죠. 이 프로그램은 예상 가능한 논란들을 의식한듯 매우 잔잔하고 '순한 맛'으로 흘러갑니다. 그러나 퀴어 커플이 개별적 인간으로서 사회적 평범성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매운 맛'의 투쟁임을 일부러 숨기지는 않아요.
 
 
〈메리퀴어〉 측은 "퀴어 이슈에 대해 호불호가 잇다는 건 그래도 나름대로의 관심이 있다는 소리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관심조차 없는 분들이 아직까지는 대다수일 거라 생각한다"라며 "이런 분들(퀴어 이슈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라는 제작 의도를 전했습니다.
 

#2. 〈남의 연애〉

 
 
〈메리퀴어〉가 퀴어 커플들의 결혼 도전기를 그린다면 〈남의 연애〉는 제목 그대로, '남자들의 연애'를 보여 줍니다. 게이들이 '남(男)의 집'이라 이름 붙은 곳에서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내용이죠.
 
공교롭게도 〈남의 연애〉 역시 〈메리퀴어〉와 같은 웨이브 오리지널입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콘셉트의 예능이 나온 것에 대해 웨이브 측은 "다양한 장르를 고민하던 중 최근 BL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현상을 보며 개인적으로 관심 없던 분야에 호기심이 생겼고, 여러 작품들을 보며 퀴어를 이해하게 되고 관심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생각은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네요. '리얼한 퀴어 콘텐츠'와 BL 등 가상 세계 및 인물을 다룬 콘텐츠는 공급자와 수요자부터 지향점까지 전부 다르니까요. 조금 더 공개돼 봐야 알겠지만, 콘셉트 자체는 〈테라스 하우스〉 류의 합숙 연애 예능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15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마다 2회씩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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