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웨어 브랜드 윤(Yun)의 세계가 차(茶)로 확장됐다. 한남동에 갓 등장한 윤 티하우스(Yun Teehaus)는 패션 브랜드가 선보이는 식음료 메뉴에 다소 회의적이었던 사람의 미각과 시각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베를린의 믹솔로지스트이자 작가인 마리아가 직접 서울을 찾아 만든 메뉴 리스트는 반드시 꼼꼼하게 살필 것. 콤부차에 로즈 버베나와 퍼시몬을 섞고, 라테에 말차와 코코넛, 라벤더와 호지차, 보리차를 활용하는 등 흥미로운 변주로 가득하다. 마치 작은 정원 같은 김율리 파티셰의 아름다운 디저트를 한 입 맛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베를린과 서울에서 발굴한 공예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