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코펜하겐’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호텔이다. 호텔은 코펜하겐 구시가 중심에 자리 잡은 중앙우체국 건물에 들어섰다. 1912년에 지어진 이 역사적 건축물은 네오바로크 스타일의 웅장한 구조를 자랑한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화려한 광택의 목재 난간과 전통적인 벽 장식 등 과거의 흔적이 곳곳에 남은 가운데 네오노르딕 양식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5개 층에 걸쳐 381개의 객실과 여러 개의 공용 공간이 마련돼 있다. 호텔 곳곳엔 재활용 자재로 만든 친환경 가구와 소품을 배치했다. 덴마크 건축가인 에바 하를로(Eva Harlou)가 친환경 가구와 직물 등으로 디자인한 ‘얼스 스위트(Earth Suite)’도 주목할 만하다. 지속 가능한 웰빙 또한 즐길 수 있다. 옥상에 자리 잡은 25m 길이의 수영장은 호텔의 냉각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열을 이용해 수온을 맞춘다. 그런가 하면 수석 셰프인 토르 구스타프손(Tore Gustafsson)은 지역 농산물을 최대한 활용해 탄소도, 쓰레기도 없는 식단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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