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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체크 멤버 강혁준과 김준원.
준원
홀가분하다! 결과만큼 과정에도 의미를 두기 때문에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여러 장르를 실험하고, 재조합해 만든 새로운 사운드를 우리 식대로 체화해 선보이기까지 이번에도 만만찮은 연구와 연습이 필요했다. 보컬에도 신경 썼고. 앨범 완성도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혁준 오랜만의 활동이라 설렘과 기대가 남다르다. 특히 공연을 너무 하고 싶다.
이번 앨범은 NFT 프로젝트로 연계돼 한층 특별해졌다. 핵심 캐릭터인 ‘화이트 래빗’의 등장 배경은
준원 앨범 커버 아트에 캐릭터를 내세우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소속사의 제안과 뮤직 NFT 업체 3PM과의 협업으로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됐다. 화이트 래빗은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착안해 만든 캐릭터로 그저 느끼는 대로, 이상하게 끌리는 것을 좇아 나아가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 믿는 우리의 음악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존재다.
혁준 약간의 관심만 있을 뿐 직접 NFT 제작까지 하게 될 줄 몰랐는데 덕분에 이번 활동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해졌다. 지금은 디지털 굿즈를 판매하는 정도지만 앞으로 글렌체크의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예술 기법’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Dive Baby, Dive’부터 타이틀곡 ‘4ever’까지, 네 개의 선공개 곡을 모두 영상으로 즐길 수 있었다. 퍼포먼스 비디오와 사운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비주얼라이저’ 등 곡을 영상화하는 작업의 즐거움은
혁준 둘 다 영화를 좋아해서인지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그림과 영상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곡을 시각화하는 작업도 즐겁다.
준원 밴드로서 항상 라이브 무대가 우선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좋은 퀄리티의 영상이 별로 없는 게 아쉽게 느껴지더라. 요즘은 기획부터 후반 작업까지 영상 제작에도 곡 만드는 것 못지않게 몰두하고 있다.
준원 모든 곡을 직접 느끼고 경험한 감정에 집중해서 만들었으니까. 특히 열등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의 부끄러움, 그렇게 주저하다가 놓친 인연에 대한 아쉬움 등 누구나 느끼지만 왠지 숨기고 싶은,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을 아름답게 풀어내고 싶었다.
준원 전곡 다!
혁준 ‘Dive Baby, Dive’. 90년대 유행하던 기타 팝 사운드를 우리 스타일대로 만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베이스를 칠 때 너무 신난다. 페스티벌 무대에서 하루빨리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준원 현대인은 필요 이상으로 생각이 많은 존재 같다. 우리 역시 ‘명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에 한동안 사로잡혀 있었다. 생각에 지배당하지 않고, 진짜 원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잃어버린 젊음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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