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디올의 더블 아이라인이었다.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는 소프트하게 터치한 누드빛 눈꺼풀의 끄트머리에 에지 가득한 두 개의 블랙 라인을 연출함으로써 1960년대의 펑키 바이브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 것. 디올의 펑크 무드를 이어받은 건 꾸레쥬. 모델들의 화려한 이어링과 피어싱 연출까지 더해 펑크의 대부 섹스 피스톨스를 연상시킨다. 그 밖에도 코셰, 지방시, 미쏘니 등의 블랙 라인을 참고하자. 단숨에 그은 듯 심플한 블랙 아이라인이지만 이 안에 2022년을 향한 젊은 에너지가 응축돼 있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