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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세수: 세상에 절망한 파우스트와 신에 의해 인간세상에 내던져진 메피스토.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는 악마 메피스토의 도움을 받아 파우스트는 학문에 대한 절망을 사랑으로 보상받지만, 이들의 거래는 오래가지 못한다.
고양이 기지개: 파우스트가 아니라 '우어파우스트'다! 우리에게 익숙한 파우스트는 잊어도 좋다. <우어파우스트>는 괴테가 일생을 바친 역작이자 <파우스트>의 최초 형태로 흔히 '초고 파우스트' 또는 '원형 파우스트'로 번역된다. <우어파우스트>의 에피소드는 파편적이다. 사건의 연결이 다소 논리적이지 않기에 미완성인 듯 보이지만, <파우스트>와 비교하면 아주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열려 있는 무대를 표방한다. 그러니 연출자에게 있어서는 보다 자유로운 상상력, 다양한 접근과 해석이 가능하다. 괴테의 주제의식보다는 연극의 실험성에 천착했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파우스트의 실존적 고뇌보다는 악마 메피스토의 가학성이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 천박하고 의뭉스럽게 메피스토를 연기한 이남희에게 시선이 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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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세수: 가난한 예술가 마크와 로저는 집세를 못 내고 전기마저 끊긴 채 지내던 중, 영화 시나리오를 태우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있다. 아래층에 사는 댄서 미미가 성냥을 구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로저는 첫눈에 반한다.
고양이 기지개: 잘 알다시피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뮤지컬 광이 아니더라도 <렌트>를 처음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굳이 또 공연을 보는 이유는 두 가지다. 뭔가 새로운 무대를 욕망하는 거고, 또 하나는 'seasons of love' 같은 불멸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다소 실망스럽다. <렌트>는 앤젤과 미미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갖고 있다. 이들이 나오는데, 무대를 장악하지 못한다면 이미 <렌트>가 아니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525,600분의 시간들, 우리들 눈 앞에 놓인 수많은 날'이 희망을 줄까? 우리는 이미 에이즈가 만연했던 때보다 더 무서운 시대에 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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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세수: 멜빈은 새라를 위해 환경 오염으로부터 뉴저지를 구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시장 벨구디는 주지사의 꿈이 무너질까 두려운 나머지 골칫거리 멜빈을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부하들이 멜빈을 유독성 물질 통에 빠뜨린다.
고양이 기지개: 수퍼 히어로의 탄생! 멜빈은 흉측하게 녹아 내린 얼굴과 초특급 수퍼 파워를 지닌 거대한 몸집의 녹색 돌연변이 '톡시'로 재탄생한다. 초반에는 이런 황당한 뮤지컬이 있나 싶을지도 모른다. <톡식히어로>는 B급 컬트 감독 로이드 카프만이 제작한 영화 <톡식 어벤저>를 기본 테마로 한 뮤지컬이다. 원작이 스플래터 무비라는 걸 모르는 관객조차 무대에서 톡시가 사람들의 팔을 뽑거나 내장을 꺼내 줄넘기를 하는 걸 보면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다. 또 멀티맨의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인터미션 없이 멀티맨 한 명이 약 20 번은 옷을 갈아입는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가창력으로 진검 승부하는 무대. <빌리 엘리어트>로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 정영주가 시장과 멜빈 엄마를 연기하면서 '미친 존재감'이 만개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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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세수: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는 웃음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검열을 신청한다. 이런 시대에 희극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냉정한 검열관은 웃음이 있는 장면은 삭제하라고 강요한다.
고양이 기지개: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로 친숙한 일본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대표작. 한 작가가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검열관과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2인극'으로 그리고 있다. 검열관은 웃음의 요소를 제거하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지만, 놀랍게도 작가가 대본을 고칠수록 더욱 재미있어진다. 작가와 검열관의 '밀당' 속에서 폭소가 절정으로 치닫는다. 결국 차갑기만 하던 검열관마저 마음을 열고 웃음 만들기에 동참하다. 하지만 작가는 곧 군대의 부름을 받는다. 출연하는 배우에 따라 연기의 폭과 개성이 다르므로, 잘 선택해서 볼 필요가 있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역시 엔딩의 아이러니! 야쿠쇼 코지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연극의 엔딩이 '웃음'이라면 영화의 엔딩은 '눈물'이다. 죽음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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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세수: 어느 날, 장녀 아유미의 집에 40살 연상인 남자친구 켄야가 불쑥 방문한다. 남자 친구의 나이를 숨겼던 아유미는 켄야의 갑작스런 등장에 당황한다. 아유미의 가족은 엄마에겐 들키지 않기 위해 켄야의 존재를 슬쩍 숨긴다.
고양이 기지개: 칠십 살 노신사와 스물여덟 살 아가씨의 사랑! 예비 사위가 청년 사업가라 믿었던 아유미의 가족들에게 불벼락이 떨어진다. 엄마가 받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아유미와 가족은 연거푸 거짓말을 하고, 이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겉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다. 가족들의 오해로 빚어진 해프닝을 리드미컬한 구성과 뛰어난 유머감각으로 풀어낸 소동극.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예측불허의 사건이 튀어나올 때마다 관객들은 웃음 바다가 된다. 코이소 가의 연례행사인 나가시 소멘(흐르는 물에 국수를 띄워 먹는 풍습)도 흥미롭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아무리 참아도 5분마다 폭소가 터진다. 역시 미타니 코우키의 원작이니, 감동을 원하면 <웃음의 대학>, 폭소를 원하면 이 작품을 선택하면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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